미국 이야기/미국 일상

미국 이사, 미국 집 구하기/내가 살았던 미국 오래 된 아파트 장점 및 단점

얌얌외노자 2024. 1. 15. 18:48

 

미국 신축 아파트에 이어 쓰는 미국 오래된 아파트 장점 및 단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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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이사, 미국 집 구하기/내가 살았던 미국 신축 아파트 장점 및 단점

한국에서는 이사를 다녀본 적이 별로 없다. 초등학교 6학년때부터 28살까지 한 집에 살았고, 그러니 내 기억에 이사는 거의 없다. 그런데 미국에 오고 나서 매년 집을 옮겨 다니고... 지금 살고 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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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재 사는 아파트는 외부에서 봐도 작년에 살던 아파트에 비해 비교적 오래된 아파트이다. 오래된 아파트임에도 불구하고 장점과 단점이 있다.
 현재 살고 있는 아파트는 2 bed, 1 bath. 전에 살던 아파트보다 넓지만 렌트는 저렴한데 확실히 신축 아파트가격이 조금 높게 책정되어 있는 것 같다.


외관 및 아파트 내부

주로 2층 3층으로 이루어진 아파트이고 여러 건물들이 모여있다. 한국으로 따지면 타운하우스 같은 느낌이랄까?

한국에서 아파트라고 하면 층수가 높은 건물을 아파트라고 부르지만 미국에서 한국의 아파트 형태는 콘도라고 불리고 한국의 빌라가 미국의 아파트와 더 비슷한 것 같다.

아파트 내에 차가 다니는 공간을 제외하고는 대부분 잔디로 되어있고, 잔디 관리가 아주 잘 되어 있다.

놀이터, 수영장, 헬스장 모두 있는 아파트

주차공간도 나름 많아서 전에 살던 아파트처럼 주차때문에 스트레스 받은적은 없다. 

 

미국아파트미국아파트
이사하던 2월, 많이 왔던 눈

 

집 앞으로 놀이터도 있고, 날이 좋은 봄 여름에는 아이들도 많이 나와서 놀고 산책 나온 강아지들도 자주 만난다. 

조카가 놀러 왔을 때 매일 저녁시간이 되면 아랫집 강아지들과 만나 같이 놀았었는데, 다 좋은 이웃들이기에 가능한 것 같다. 

 

미국 아파트미국아파트부엌미국아파트거실
미국 아파트 모습

 

이사하면서 찍은 사진인데 냉장고, 전자렌지, 식기세척기, 오븐, 가스렌지 모두 빌트인이다(대부분의 아파트가 세탁기와 건조기 포함 이 정도는 옵션으로 가지고 있다).

부엌에서 내 물건은 물 끓이는 포트기, 에어프라이어, 믹서기, 커피머신정도이다.

이번 아파트는 투룸이어서 거실도 넓었고 부엌 쪽 수납공간도 충분했다. 

 

거실에 벽난로가 있으나 사용한 적은 한 번도 없었고.. 벽난로가 있으면 저곳으로 벌레가 들어오는 경우도 많다고 하니 굳이 사용하지 않는다면 필요 없는 것 같다. 날씨가 덥거나 건조한 지역은 저런 곳으로 바퀴벌레가 들어오거나 할 수도 있다고 하니 아파트 찾을 때 참고해야 할 점! 거미 같은 죽은 벌레는 몇 번 봤지만 그 외에 벌레가 들어온 적은 없다. 

전에 조지아 살 때는 한 달에 한 번 바퀴벌레가 출몰했는데 집이 오래되서가 아니라 기후 자체가 덥고 습해서 어디든... 바퀴벌레는 피할 수 없었던 것 같다. 워싱턴주 오고 나서는 바퀴벌레 한 번도 목격한 적 없어서 너무 행복하다!!

 

각 방마다 작은 closet이 있고, 현관문 앞에도 하나 있어서 자주 쓰는 부피 큰 물건과 외투 보관에 편리하다. 

테라스 옆에 창고처럼 사용할 수 있는 공간도 따로 있어서 물건 보관, 수납이 부족하다고 생각한 적은 없다. 

전에 살 던 신축 아파트보다 수납할 수 있는 공간이 더 넓고 많았던 것 같다. 

<오래된 아파트에도 장점은 존재한다>

1. 이웃들이 좋다 = 안전하다
 
아파트가 오래되면 그 아파트에 오래 거주해 온 사람들이 있다. 그 말인즉슨 그 아파트에 이웃이 좋다는 뜻이다.
물론 그 와중에 나처럼 이사 오고 이사 가는 사람들이 있지만 비교적 오래 그 아파트에 사는 사람들이 있어 신축 아파트보다 안전하다는 느낌이 많이 든다.
터줏대감 같은 사람들이 있어서 새로 오는 사람들이 쉽게 그 분위기를 깨트릴 수 없듯이, 지금 내가 살고 있는 아파트는 이웃들도 다 친절하고 안전하다는 느낌을 많이 받았다. 
 

2. 비교적 아파트가 잘 지어졌다
 
이건 살고 나서 느끼게 된 장점이다. 첫 이미지는 아파트가 오래돼서 당연히 물건들도 낡아 보이고, 그래서 되려 시설들도 더 안 좋아 보였다. 
그런데 살면서 느낀 점은 아파트가 오래돼서 그런가 잘 지어졌다는 느낌이다. 신식 아파트들보다 견고하게 지어진 느낌이랄까? 그렇게 생각하는 이유들은 몇 가지 있다.
 

  • 배수가 잘된다  :  전에 아파트에 비해 욕조나 세면대 배수가 잘 된다. 물이 금방금방 쭉쭉 빠짐.
  • 뜨거운 물이 금방 나온다  :  예전 아파트는 겨울에 퇴근하고 샤워하려면 샤워기 물을 먼저 틀어놓고 유니폼을 벗고 얼굴에 클렌징 오일 바르고 욕조 안으로 들어가서 샤워해야 차가운 물 공격을 받지 않을 수 있었는데, 현재 아파트는 물 틀자마자 바로 뜨거운 물이 콸콸 나온다. 이건 물탱크에 차이인가? 하여튼 예상치 못한 장점들이다. 
  • 잔고장이 없다  :  분명히 오래 사용해 온 물건들인데 잔고장이 없다. 되려 겉모습은 멀쩡해 보이고 새것 같지만 제 기능을 못하는 것들이 많다. 그런데 여기 살면서 뭐가 고장 나거나 해서 메인터넌스를 불러본 적이 없다. 오래됐지만 그만큼 튼튼하고 잘 작동한다. 

<오래된 아파트에 단점>

1. 오래된 카펫
 
어쩔 수 없다.. 내 집이 아니니 우드로 바꿀 수도 없다...
전에 아파트는 그냥 수면양말 신고 생활했었는데 지금 아파트는 모든 공간이 카펫이라 실내 슬리퍼 신고 생활한다. 청소기를 돌려도 매번 안 돌린 것처럼 먼지가 한가득씩 나오고...  먼지가 심해서 일상생활이 불가능할 정도는 아니지만, 오래된 아파트이니 많은 사람들이 거쳐갔을 것이고 이 카펫들이 얼마나 많은 먼지들을 머금고 있을까.. 하는 그냥 그런 찝찝함이다.
 
물론 세입자들이 나가고 나면 카펫 청소 전문 업체들을 불러 한 번씩 청소하는 것 같다. 하지만 그렇다고 이 먼지들이 모두 빨려 들어갈 거라고 생각하지는 않는다. 다음 아파트는 우드로 찾아야지..
 
2. 세탁기
 
세탁기도 통세척을 해줘야 한다는 사실 알고들 있으신가요?
사람마다 자기가 가지고 있는 특이한? 이상한 기준들이 있는데 나는 세탁기와 수세미가 그렇다.
뭔가 다른 사람들과 공유하는 게 너무 찝찝함... 그래서 난 세탁기 공용으로 사용하는 아파트는 내 리스트에서 무조건 제외한다.
 
원래 이사를 하면 베이킹 소다와 세탁기 세척 파우더로 몇 번씩 돌리곤 하는데 이번에는 아무리 돌려도 돌려도 물때 같은, 나뭇잎 찌꺼기 같은 잔여물들이 계속 나오는 것이다. 
그래서 하다 하다 안 돼서 메인터넌스에게 연락해 보니 돌려보고 이건 정상이란다???ㅋㅋㅋㅋ
미국애들과의 청결에 대한 기준? 개념이 너무 다르다 보니 정상이라고 하는 말 듣고 말이 안 통하겠다 싶었다. 
너 옷을 돌리기에 찝찝하면 자기가 수건 가져다줄 테니까 그걸로 몇 번 돌려보자고 하더라... 너 수건도 찝찝해 미안;;
 
그래서 결국 세탁기 통세척 청소를 알아보다가 내가 살고 있는 근처에 없어서....
유튜브에 있는 거의 모든 통세척 영상을 보고 동생과 세탁기를 직접 해체했다. 해체했다가 고장 나면 어쩌지 잠깐 생각도 했지만 어차피 내 기준에서 이 세탁기를 사용할 수 없다는 생각이 들었고, 이러나저러나 하나 사야 한다면 뜯어나 보자라고 생각하고 분해했다가 진짜 식겁했다. 이렇게 내 눈으로 보고 나니.... 다음 집 구할 때 너무 오래된 아파트는 못 갈 것 같다...
 

구체적인 내용이 궁금하다면 아래 글을 참고..... ⬇️⬇️⬇️

 

4년째 미국 생활 적응기 - 세탁기 청소 세제 추천, 세탁기 셀프 청소하기(사진 주의...)

미국에서 이사 n번차. 이사하고 나면 꼭 하는 것 중 하나가 세탁기 청소다. 뭐 대단한 건 아니고 청소할 때 쓰는 제일 흔한 베이킹 소다와 식초를 사다가 뜨거운 물로 몇 번 돌리는 것. 적어도 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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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렇게 열심히 깨끗하게 청소해 놨는데.. 하... 1년밖에 안 살고 이사 가야 한다니 아깝지만.. 어쩔 수 없다. 한국으로 휴가 가는 게 더 중요하니까


오래된 아파트도 장점은 있다는 글을 쓰고 싶어서 시작한 포스팅인데.. 단점이 너무 강력해서 사람들에게 그냥 새 아파트 가세요라고 말하는 것 같다. 미국에 모든 아파트가 그러진 않겠지만.. 각자 생활에 맞는 기준에 맞게 아파트를 구하는 것이 베스트이다.

당분간은 이사 생활을 계속해야 할 것 같으니 나 자신 파이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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