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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병원이야기 14

미국 간호사는 병원에서 물티슈도 골라쓴다 (Feat. Wipe warmer)

미국 병원은 물티슈 종류도 다양하고 용도에 따라 쓰는 물티슈가 정해져 있다. 미국도 병원마다 다르겠지만 용도에 따라 다른 물티슈를 쓰는 건 비슷할 테니 한 번 적어볼까 한다. 미국에서 물티슈=Wipe Bath Wipes 일반적으로 환자에게 쓰는 물티슈다. 파란색 물티슈는 조금 더 민감한 피부에 쓰는 물티슈 같은데 나는 사실 잡히는 거 가져다가 쓴다. 파란색 물티슈가 보라색 물티슈보다 조금 더 도톰하다. Shampoo Cap 물 없이 머리 감는 캡모양이다. 한국에서도 물 없이 머리 감을 수 있는 샴푸가 있었는데 그걸 캡에다가 옮겨놓은 느낌이랄까?? 미용실에서 할머니들이 파마하고 쓰고 있는 캡같이 생겼고 쓰고 나서 손으로 조물조물 머리 감듯이 환자가 사용할 수 있다. 특별한 향이 따로 없어서 더 좋은 것 같..

미국 병원 써머타임 시작 or 끝나는 날 나이트 근무하기(돈은 일한만큼 준다!)

미국은 써머타임이 존재한다. 사실 미국에서는 써머타임보다 Daylight saving time이라고 말한다. 3월 둘째 주 일요일을 시작으로 11월 첫째 주 일요일에 끝난다. 써머타임을 적용하지 않는 곳도 있는데, 하와이와 애리조나 이 두 주를 제외한 나머지 주에서 모두 적용된다. 나에게 써머타임이 시작된다는 건 봄이 오는구나!!! 써머타임이 끝난다고 하면 겨울이구나~~~ 이런 느낌~~~!!! ​​ ​ 그러니 써머 타임이 시작되는 3월 둘째 주 일요일 기준으로 로컬 타임 새벽 두 시가 되면 한 시간 앞으로 이동해 새벽 두 시가 되자마자 세시로 바뀐다. 미국 내에서도 동부와 서부 세 시간 시차가 존재하기에 기준은 local time! 새벽 두시가 되면 새벽 세시로 바뀌는 순간의 마법. 너무 좋은 건 그날은..

23년 10월) 냉정하고 차가워 보이지만 따뜻한 미국 동료들

오랜만에 불타는(?) 나이트를 보냈다. 환자 상태가 안 좋아지면 Rapid Response를 부르는데 코드 블루와는 조금 다르다. 환자 컨디션이 떨어지거나 혈압이 떨어지거나 등등 코드 블루 상태는 아니지만 환자 상태가 급변할 때 도움을 요청할 수 있는 것이 Rapid response다. 그러면 MD, Resource nurse와 RT, Phlebotomy Tech들이 와서 환자를 함께 보고 필요한 처치들을 함께 한다. 그날 상황에 대해 간략히 말하면 환자 SpO2가 떨어지면서 HR도 계속 올라가고 RT에게 연락해 assess를 부탁했다. O2도 올리고, breathing tx도 하고 이것저것 시도하다가 RT는 suction이 필요하다며 처방이 필요하다고 했다. 의사에게 처방받고 RT가 suction을 시..

22년 8월) 미국 간호사, 미국에서 일하며 한국어를 장점으로 만들기!!

미국에 와서 힘들었던 부분이 당연하겠지만 바로 영어다. 한국에선 내 영어가 장점이었는데 미국에 오는 순간 그 장점이 단점으로 변해버려서 너무 힘들었던. 그래서 영어가 장점이 될 수 있는 곳에서 일하려면 미국은 아닌가?라는 생각도 많이 했었다. 다른 사람보다 조금 더 영어를 할 줄 안다고 까불고 미국에 왔나부터.. 언어 때문에 나 혼자 참 여러 가지 생각을 했었다. 미국에 와서 나의 모국어가 아닌 영어로 의사소통하는 게 쉽지 않았는데, 그래서 그랬는지 '아 나도 영어 하나만이라도 잘하면 좋겠다'는 생각을 한 적이 많다. 그런데 워싱턴주로 이사 오고 나서 이 생각이 점점 바뀌고 있다. 최근의 에피소드를 한 가지 예로 들자면, 한국인 환자가 입원했는데 영어로 기본적인 의사소통만 가능한 정도였다. 차지 널스가 ..

미국 병원, 사용하기 편리한 IV start kit

근무 중에 귀여운 할머니 환자가 IV를 잡아 빼셔서 ㅋㅋㅋ 새로 잡아야 하기에 IV start kit 쓰는 김에 사진도 찍어 보았다. 이런 거 블로그에 포스팅하고 싶었는데, 내 블로그에 글 쓰자고 병원 물품을 뜯어 쓰고 버리면 안 되니... 하여튼!!! 한국에서는 뭐 하나 하려면 이것도 챙겨야 하고 저것도 챙겨야 하고 바빠서 까먹으면 가지러 또 가야 하고 그랬는데, 여기는 그냥 그 해당 Kit 하나만 딱 챙기면 대부분이 들어있어서 아주 편하다. ​ IV 잡을 때 필요한 것 : 프리필드 셀라인, 22G IV cathether, IV start kit, extension ​ 이 네 개만 집어 들고 환자 병실로 가면 된다. ​ ​ IV start kit를 열어보면 이렇게 구성 용품이 들어있다. ​ 시계방향으로..

한국과 다른 미국 병원 CPR, Code Blue

한국에서 신규 때는 응급실에 일해서 따로 코드블루 없이 CPR을 많이 했고, 반대로 두 번째 병동은 정형외과라 기억에 남는 CPR 두 번? 세 번 정도밖에 없다. 미국에 와서도 자주 한 건 아니지만 미국에서 CPR 경험을 써볼까 한다.(첫번째 병원에서의 경험 기준) ​ ​ ​ 등장인물 RN, Resource nurse, Respiratory Therapist(RT), IV team, Doctor. ​ ​ ​ 우선 Code Blue를 발견하는 경우는 여러 가지가 있다. 담당간호사나 CNA가 들어가서 발견하는 경우도 있고, 주로 Tele를 하고 있기에 텔리 테크니션한테 환자 확인해달라고 연락이 온다. 여기서 Tele는 24 hrs 달고 있는 심전도라고 생각하면 된다. 이 심전도는 테크니션들이 모니터링하는데,..

미국 간호사 근무 시 준비물!

미국 병원에서 일할 때는 스크럽을 입는데 대부분 그 스크럽에는 주머니가 굉장히 많다. 왜냐하면, 미국은 카트 같은 개념이 없기 때문에. 한국에서 일할 때는 팀별로 카트 같은 게 있어서 거기에 약도 다 들어있고, 차팅 할 수 있는 노트북이 달려 있는 경우도 있고, 알코올 솜, 토니켓, 셀라인, 반창고 등등등 모든 것이 거기 들어 있었다. 끌고 다니는 게 무겁기도 하고 환자 약을 카트에 시간대 별로 넣어야 하는 추가적인 업무들이 생기는 단점이 있긴 했지만 모든 물건이 거기 들어있는 나름대로의 장점도 있었던 것 같다. 근데 미국은 그런 카트가 없기에 모두 내 몸에 소지해야 한다. 왔다 갔다 하는 번거로움을 줄이기 위해서라면. 그래서 내가 근무할 때 필요한 준비물들을 써보려고 한다. ​ 명찰&반찬고 약을 꺼내기..

미국 병원, 근무 할 때 사용하는 전화기

미국 병원 전화기에 대해서 써볼까 한다! 한국에서의 기억 내가 한국 병원에서 일할 때는(그러니까 라떼는 말이야~~~) 다 유선전화였다. 그래서 일하다가 전화받으러 뛰어나갔다가 다시 돌아오고, 환자 처치하다가 전화받으러 뛰어나갔다 오고... 내 전화 아니면 "땡땡 선생님!!! 13호 환자 엑스레이 전화요!!!!" 소리 지르느냐 목은 목대로 아프고 전화 돌리느냐 내가 하던 일 흐름 끊기고... 가끔 위 선생님들 기분 안 좋으면 시끄럽다고 혼나는 건 덤이었다!!ㅋㅋ ASCOM 미국은 그럴 일 없이 각자 이렇게 생긴(하나의 예) 무선 전화기를 들고 다닌다.(ascom) 병동에 대표 번호로 온 전화들을 환자 담당 간호사 번호로 돌려주면 내가 들고 있는 이 무선전화가 울린다. 아주 간편하지만 또한 아주 나를 괴롭히..

미국 간호사로 일하며 느낀 문화차이, 컬쳐쇼크 5 - 통증과 진통제

미국 와서 느낀 문화 차이 시리즈에 마지막을 뭘 쓸까 하다가 생각난 통증에 대한 문화 차이와 진통제 사용법. 무슨 논문 제목 같다 ㅋㅋㅋㅋㅋ 내가 생각하는 한국인의 통증 문화 그런데 이 부분이야말로 정말 가장 큰 문화 차이 중에 하나라고 생각한다. 내가 생각하기에 한국 같은 경우는 통증에 대해 참고 인내하는 문화인 것 같다. ​수술을 했으니 이 정도는 아픈 게 당연하고, 어느 정도 아픈 건 약 먹고 참다가 참다가 병원에 가기도 한다. ​병원에서 사용하는 통증 사정 도구가 있는데, 통증이라는 것이 주관적인 요소이기에 이것을 조금 더 객관화할 수 있는 도구라고 생각하면 쉽다. ​주로 0-10점 사이에 0은 하나도 안 아픈 것 10은 정말 죽을 듯이 아픈 정도, 이 사이에서 내가 느끼는 통증이 어느 정도인지 ..

미국 간호사로 일하며 느낀 문화차이, 컬쳐쇼크 4 - 병원 내 인간관계 편

1. 사적인 질문에 불편해하지 말자. 그 누가 미국은 서로의 사생활을 존중하며 사적인 질문을 하지 않는다고 했는가?? 처음 본 동양인 간호사에게 궁금한 게 많았던 환자들. 미국에 언제 왔는지, 왜 왔는지, 가족들은 어디 있는지, 남자친구는 있는지, 결혼은 했는지, 애는 있는지(결혼을 안 했다고 답했는데 애가 있냐고 물어보는 건 약간 질문의 순서가 잘못되지 않았나 싶었는데, 미국 살다 보니 이혼한 가정도 정말 너무 많고 재혼한 가정도 많고 이혼한 사람들이 재혼해서 각자 애들을 데리고 넷이 사는 동료도 있었고, 하여튼 가족의 형태가 굉장히 다양하기에 결혼을 안 했다고 했는데도 애가 있냐고 물어본 것 같다) 사적인 질문 동료들끼리도 잘 안 한다고 들었는데, 동료든 환자든 사적인 질문을 굉장히 많이 쏟아내서 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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