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이야기/미국 일상

Metropolitan Grill 포터하우스 시켰는데 티본 스테이크 준 시애틀 스테이크 맛집(?)

얌얌외노자 2024. 1. 21. 19:03

친구와 함께 갔던 시애틀 스테이크 집으로 유명한 메트로폴리탄 그릴. 벨뷰에 있는 스테이크 집과 여기를 고민하다가, 시애틀 시티에 있기도 하고 스테이크만 전문으로 하는 것 같아 여기로 결정했다.

입구, 주차장은 따로 없으나 발렛 가능
세팅 되어있는 테이블

 

메뉴판은 한쪽은 찍고 한쪽은 안 찍어서 홈페이지에서 PDF파일로 가져왔다.
 

메뉴메뉴
음식 메뉴판

 

우리가 주문했던 메뉴

샐러드(하우스 필드 그린)

프렌치 어니언수프

포터하우스 25oz.

아스파라거스 사이드

음료 메뉴판은 따로 있다. 
나는 운전을 해야 하는 관계로 spirit free에서 두 번째 메뉴 Aperitivo spritz(자몽에이드느낌), 친구는 로제 와인 한잔 주문했다.
 

메뉴판메뉴판
음료 메뉴판

 

 
식전빵으로 가져다주는 빵은 맛이 없을 수 없다... 우리는 밥 먹으러 갔으니까 당연히 배고프고 빵은 따뜻하고.. 버터까지 있으니 맛없을 수 없는 조합.
샐러드도 금방 나오고 호두가 곁들여져 있는 깔끔한 맛의 샐러드였다. 추천👍
 

빵샐러드와인
제일 먼저 나온 음식들

 
그다음으로 어니언 수프와 감자가 나오는데(이건 스테이크 사이드) 소스 후추 어니언링(파)까지 다 넣어주냐고 물어보고 오케이 하면 넣어주기에 기호에 맞게 먹으면 될 것 같다. 우리는 다 오케이 했는데 너무 맛있었음!
어니언 수프도 달콤 짭조름 해서 맛이 없을 수 없는 맛이었다.
 

스프감자감자
맛있는 에피타이져(감자는 에피타이져 아니고 한끼 식사 수준ㅋㅋㅋ)

 
그리고 드디어 기대하고 기대하던 스테이크가 나왔다.
가져와서 고기를 보여주고 후추 뿌려주냐고 물어봐서 오케이 사진 찍을 거냐고 해서 사진 찍기 기다려주고 직접 잘라준다. 우리 사진도 같이 찍어줘서 친구랑 같이 스테이크와 함께(?) 사진도 찍었다. 
내가 칼질하며 먹을 필요 없어서 편하고, 누가 잘라주니까 대접받는 느낌이라 괜히 더 좋음(?)
 

스테이크스테이크스테이크
포터하우스

 

고기는 맛있었다. 굽기도 적당했고 누가 구워주는 고기이니 맛이 없을 수가 없지.
그런데 고기 사진을 보고 나서 이건 포터하우스가 아니라 티본이라는 친구 남편의 말.
먹을 때는 먹느냐고 별 생각이 없었는데 친구가 한국으로 돌아가서 보내준 사진과 비교해 보니 티본스테이크와 포터하우스는 분명히 차이가 있고, 우리가 먹은 건 포터하우스보다 티본스테이크에 더 가깝다는 느낌을 받았다.

 


 
아래 사진이 친구가 한국으로 돌아간 후 연휴에 먹으려고 준비한 포터하우스 부위 사진인데 위에 사진과 다른 점이 느껴지는가?
가운데 티본을 중심으로 양쪽 부위가 모두 널찍하게 있어야 하는데 우리가 먹은 건 그렇지 못하다.(사진을 찍은 위치 때문에 그래 보이나 싶기도 한데 그럼에도 불구하고 뭔가 부족하다)
포터하우스가 티본스테이크보다 안심부위가 더 큰데 우리가 먹은 건... 아무리 봐도 아닌 것 같았다.
열받아 우리 한국인 여자 두 명이라고 무시하고 이런 거 준거냐!!!라고 하기에는 너네가 동네 가게도 아닌데 그렇게 장사하면 안 되는 거 아니냐??
이것도 인종차별이냐!!! 그래서 구글 리뷰를 뒤지기 시작. 사람들이 올린 사진들을 보니 같은 부위인데 차이가 너무 심해 보였다.

가만히 있을 내가 아니지!! 구글에 영어로 리뷰를 작성했다. 그리고 식당으로 직접 연락 달라는 답글을 봤는데 됐거든? 내 리뷰는 그곳에 영원히 박제되어 있을 것이다!!!


 

포터하우스
포터하우스

 

스테이크 잘라주고 고기에 부어 먹으라고 이렇게 카레 소스 담겨있을 것 같은 그릇을 같이 주는데, 고기에 이미 간이 되어 있어서 굳이 없어도 한국 사람들에게는 이미 간이 적당할 것 같다. 
부어 먹으라고 했다고 무조건 부어 먹지 말고, 붓기 전에 먼저 맛보고 나서 결정하길!!
 

스테이크스테이크
메트로폴리탄 그릴...실망이야..

 
입구에 고기 드라이 에이징 하는 것도 전시해 놓고, 레스토랑 내부 자체도 고급지고 서빙해 주는 사람들도 친절한데,

고기 부위 사기 친 건가라는 생각에 부들부들


 

드라이에이징 중인 고기들인데 직접 사용하는 고기인줄은 모르겠다;;

 

유명한 사람들도 많이 왔다 갔다고 사진도 같이 찍어서 전시해 놓고 우리 집 맛집이에요 인기 있는 집이에요 선전하는 것 같은데...

고기부위 가지고 사기 치기 있기 없기!!!!(이미 나 사기당한 거라고 단정 짓기 시작 ㅋㅋㅋ)
친구가 미국까지 놀러 와준 것도 고마운데, 맛있는 것도 사주고 가서 친구 화장실 갔을 때 몰래 찍어둔 영수증.
팁 20프로가 이미 계산돼서 같이 나오기에 추가로 팁 줄 필요는 없고, 
여자 두 명이 남김없이 먹고 왔는데(배가 부르긴 해서 마지막 한 조각인가 두 조각은 좀 꾸역꾸역 먹음 - 겨우 두조각 남길뻔했음...ㅋㅋ)

총 팁 포함 $215 나왔다.
 

라스베가스에서 너무 화려한 트리들 많이 봐서 조촐해보이네..

 

발렛도 가능하지만 레스토랑 앞에 스트릿 파킹도 있으니, 발렛을 무조건 이용할 필요는 없고, 
시애틀에서 스테이크를 먹고 싶거나, 특별한 날이라 분위기 내고 싶을 때 가기에 괜찮은 레스토랑 같다.
이른 저녁 시간에 예약하고 다녀왔는데도 식사를 마치고 나올 때는 거의 모든 테이블이 차 있었으니 장사가 잘 되긴 하는 것 같다.
음식 맛도 괜찮고 분위기도 좋았지만 포터하우스 값 내고 티본 먹은 것 같은 찝찝함... 포터하우스 시키는 분들은 부위 확인 잘하고 식사합시다!!

 

그래도 친구가 사줬던 너무 맛있었던 분위기 좋았던 곳!💕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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