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생활 6년 차... 미국에서 살아남기 중 아직도 고난이도(?)라고 생각하는 것 중 하나가 바로 자동차 고치러 가기
그런데 그걸 해야만 하는 날이 왔다. 내 잘못이 아니라 타인에 잘못에 의해...
한국에 2주 다녀온 동안 아파트에서 주차장 천장에 배수관 공사를 했어야 했고 하필 그게 내 주차 지정자리 바로 위였다.
아마 나에게 미리 알리려고 전화를 하거나 했었던 것 같은데 내가 한국에 있었으니 당연히 연락을 못 받았고 그래서 그냥(?) 공사를 진행했나 보다.
공항에 도착해서 Lease Office로 ASAP연락 달라는 문자를 받았고 전화해 보니 이미 벌어진 사태^^
그리고 집에 가자마자 확인한 내 자동차 상태
사실 생각했던 것보단 심하지 않아서(?) 세차를 해보기로 했다.
세차장 가서 기본 세차 말고 ㅋㅋㅋ 세제 조금 더 많이? 여러 개? 써주는 걸로 업그레이드해서 세차하고 나서 확인해 보니
점사이즈만큼 벗겨진 것들이 보였다.
몇 개 안 되면 그냥 귀찮으니까 넘어가야겠다 했는데... 생각보다 많네???
이런 건 스크레치라고 안 하고 Chip이라고 표현하더라, Stone chip, Paint chip
아래 보이는 크기에 Chip들이 10개 정도 생긴 거 같다. 남들은 모르는 나만 아는 정도의 크기
공사 진행한 Plumbing Company에서 자기들이 수리비 낸다고 견적 받고 알려달라 했는데 차 가져다 맡기고 찾아오고, 차 없이 출퇴근하고 나중에 그 비용 환급받는 것까지 생각만 해도 머리 아파서 심하지 않으면 그냥 안 맡기려고 했는데....
어차피 나한테 현금으로 보상은 안된다고 했고, 경비처리를 해야 해서 차 수리를 하는 경우만 환급 가능하다고 했다.
그래서 쓰게 된 이번 포스팅
미국에서 차 고치려면 몇 군데 견적을 꼭 받아야 하는 이유!!! 아니면 진짜 눈탱이 제대로 후드려 맞을 수 있다 ㅋㅋㅋㅋ
이게 모두 같은 차에 대한 견적서라는 거 ㅋㅋㅋㅋ 다른 차가 아니라는 거...
바가지 안 쓰려면 여러 군데 꼭꼭 견적 받아야 하는 이유!!
총 세 군데 견적을 받았고, 미국 동료들한테 물어봐도 이건 뭐 정말 부르는 게 값이라는 반응에 얼마가 나올지 조차 예측할 수 없었기에... 미국에서 나처럼 차 페인트 칠 하러 가야 하는 사람들에게 도움이 되길...
그리고 견적을 받고 보니 왜 미국 애들이 수리 안 하고 찌그러진 차 끌고 다니는지 알았다^^
참고로 내 차는 Jeep Renegade Sport이고 처음 견적 받으러 가면 운전석 옆에 바코드 스캔하고 chip부분 확인하는 절차는 모두 같았다.
주로 청구하는 섹션은 Body Labor, Paint Labor, Paint Supplies, Body Supplies로 비슷했고 Hourly Rate로 계산하는데 내 시급보다 비싸네^^
1) 첫 번째 Autobody Shop
상황 설명 후 비용은 내가 아닌 Plumbing Company에서 직접 지불할 것이다라고 설명,
견적서 작성 전에 두세 번 정도 내가 아닌 Plumbing Company에서 직접 지불하는 것 맞지?라고 재차 확인했다.
나중에 생각해 보니 어차피 내가 낼 돈 아니어서 청구할 수 있는 건 모두 청구한 것 같고,
이 때는 Lease Office 끼고 plumbing company랑 연락하고 있었는데 Lease Office에서도 혹시 보험 끼고 청구해?라고 물어봤던 거 보니 미국애들이 보기에도 엄청 바가지였던 것 같다.
예약 없이 walk in으로 갔고, 제일 비쌌던 가게다.
환율이 많이 오르긴 했지만 저런 손톱만 한 Chip들 몇 개 페인트 칠하는데 300만 원 돈을 청구하다니.....
내 잘못이었으면 고민도 안 하고 그냥 끌고 다녔다.
2) 두 번째 Autobody Shop
아무리 생각해도 저 가격은 너무 바가지인 것 같고 내가 돈 내는 거 아니라지만 너무 비싼 것 같아서 근처에 다른 autobody shop을 검색했다.
퇴근길에 들려서 상황설명하고 다른 shop 들렸었는데 너무 바가지 씌운 것 같아서 여기 왔다고 말했다 ㅋㅋㅋ
견적서 받으려면 예약하고 와야 한다고 했는데 아저씨가 대충 눈으로 보더니 8-900불 정도 나올 것 같다고 했다.
그러면서 다른 shop에서 견적 얼마 받았냐고 물어봐서 $2200 불렀다니까 그 가격은 절대 아니라고 했다.
다음날 전화해서 예약 잡고 견적 받으러 갔는데, 여기도 아저씨가 처음 불렀던 $800-900 보다는 더 나왔다.
견적 내용에 대해 설명을 더 구체적으로 해줬는데, 나는 저 부분에 그냥 페인트칠만 하면 된다고 생각했는데, 후드 부분을 떼어내서 작업을 해야 한다네?? 그래서 후드를 떼었다가 다시 조립을 해야 하고 Jeep 부분에 있는 chip들 같은 경우는 저 Jeep 글씨를 떼어내고 페인트칠하고 다시 붙여야 한다고(?) 설명했다.
내 생각에는 저기만 그냥 덧칠하면 된다고 생각했는데 아니었나 보다..... 일을 크게 만드네 미국사람들
포스팅하면서 나도 견적서를 디테일하게 처음 보는데 도대체 Mechanical Labor은 왜 청구한 거지??ㅋㅋㅋ
2) 세 번째 Autobody Shop
두 번째 shop 견적 받을 때부터 돈 낼 Plumbing company랑 직접 컨택하기 시작했고 위에 견적서를 보내줬더니, 여기 shop을 소개해주며 자기 회사에서도 몇 번 이용해 봤는데 잘하더라~라고 연락이 왔다.
아니 그러면 처음부터 여기서 견적을 받아달라고 하던가..... 왔다 갔다 진짜...
너네가 원하면 여기 가서 견적 받아보겠다 했고 필요하면 예약 잡아달라고 했다.
예약 필요 없이 walk in으로 가능하다 했고, 본인들이 직접 연락하고 상황설명 했을 테니 바가지는 제일 덜 씌우겠다 생각했다.
그리고 받은 견적서
와... 견적서 가격이 절반 되는 거 보고 충격이었다.
진짜 미국 애들은 autobody shop은 부르는 게 값이라고 했는데.. 진짜 그런가 보다
첫 번째 받은 견적서 가격에 절반이 되는 마법.... 그리고 그만큼 눈탱이 후드려 치는 무서움....
결국 세 번째 autobody shop에 차를 맡겼다.
차가 없는 동안 출퇴근은 우버를 이용하기로 했고, 이 비용은 추후에 Plumbing company에서 환급해 주기로 했다.
이건 뭐 기껏 해봤자 100불 안될 테니.... 환급받는데 시간이 오래 걸려도 스트레스가 없을 텐데
1100불은(2200불일 뻔했던) 결제하고 환급 못 받으면 스트레스가 상당할 것 같기에 Plumbing company에서 autobody shop으로 직접 지불하길 요청했고 흔쾌히 오케이 했다. 이것만으로도 엄청난 스트레스와 수고를 덜은 느낌.
이제 차를 찾으러 갈 시간... 부디 내 차 무사하길(?) 바라며 다시는 Autobody Shop 갈 일 없으면 좋겠고,
이렇게 또 미국 생활 살아남기 레벨업 한 느낌이다!
외노자 파이팅!

차 수리 후기는 다음 글에서!
2025.05.03 - [미국 이야기/미국 일상] - 미국에서 차 수리하기) 페인트 칩 견적 받고 수리 받은 후기
미국에서 차 수리하기) 페인트 칩 견적 받고 수리 받은 후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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