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책을 고를 때보다 미국 책을 고를 때 시간이 더 오래 걸린다.
제목을 보고 무슨 내용일까 짐작이 안 가는 것도 많아서 뒤에 책 소개나, 앞부분 조금 읽어보고 이 책을 읽을지 말지 결정해야 하니까
역시나 무슨 책을 빌릴까 고르던 와중에 Seoul이라는 책 제목을 보고 집어 들었다.
서점에서도 본 적이 있어서 궁금했는데, 마침 도서관에 있어서 빌려 보기로 했다.

<책 줄거리>
어렸을 때 미국으로 입양된 한국계 미국인이 본인의 친부모를 찾기 위해 한국을 방문하면서 생기는 에피소드와 로맨스를 다룬 소설이다.
이 책을 쓴 작가가 실제로 미국으로 입양된 한국계 미국인이라고 들었는데, 막장 드라마급 인물관계도를 설계한 작가를 떠올리며 역시 한국인의 피가 흐른다 생각하며 읽었던 소설.

나 같은 경우는 성인이 돼서 미국에 와서 살며 겪는 여러 가지 문화적인 차이나 내적 감정들이 머리로는 이해는 가지만 진심으로 이해하기 어려운 부분들이 있는데, 그래서 어렸을 때 미국에 와서 영어와 미국 문화가 조금 더 익숙하고 편한 한국 이민자들은 좋겠다는 생각들을 해본 적 있다.
그런데 이 책을 읽으며 어렸을 때 미국으로 입양 와서 또는 이사 와서 나와 다른 머리색, 다른 눈동자색, 다른 이목구비를 가진 또래 친구들 사이에서 나에 정체성에 대해 궁금해하고, 어른들에게는 표현할 수 없는 수많은 생각들을 가지고 그 예민한 시기를 이겨내는 것도 쉽지 않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책 추천 이유>
원서 읽는 방법을 검색하다 보면 책에 나오는 모르는 단어에 대해 하나하나 찾지 말라고 한다.
대략 흐름상 어떤 단어겠거니 예측이 가능하면 굳이 찾아보지 말고 그냥 넘기고 쭉쭉 읽어나갈 것.
그래서 내 단어 수준에 알맞은 책을 고르는 것이 중요하듯이 나에게 친숙한 주제를 다루는 책을 고르는 것도 중요하다.
책에 전반적인 내용이 한국을 방문하며 생기는 에피소드들이라 한국 배경으로 이야기가 전개되기에
책에서 설명하는 것들이 우리에게 익숙한 소재들이다.
그래서 아 이런 걸 이런 식으로 설명할 수도 있겠네? 생각하며 읽었던 것 같다.
대표적인 예가 “선배, 한, 오빠”라는 단어들을 영어로 설명해 놓은 부분이 흥미로웠다. 이러한 단어들은 한국인의 정서가 반영된 단어인데 책 속에서는 한국 문화에 대해 모르는 미국인을 대상으로 설명해야 하기에 이런 부분을 영어로 설명한 부분을 읽는데 특히 재미있었다.
문장들도 일상생활에서 사용되는 단어들 위주로 쓰이기 때문에 영어 공부하기에도 좋은 책인 것 같다.
가볍게 읽어보기 좋은 영어 원서를 찾고 있다면 이 책을 추천👍👍
'미국 이야기 > 미국 일상' 카테고리의 다른 글
결국!! 수수료 내야하는 에어 캐나다 항공권 환불 후 재발권 과정 (1) | 2025.01.18 |
---|---|
한국에서 미국 입국 후 국내선 환승 방법, 미국 국내선 환승시 면세품 꼭! 수하물 부치기 (2) | 2024.11.14 |
미국에서 보험 없을 때 독감 주사 가격은? Flu Shot 가격 (5) | 2024.09.28 |
미국 신용카드) 스피릿 항공 비행기 연착, 체이스 사파이어 프리퍼드 자체 보험 신청, 추가 체류 비용 $500까지 환급 받기 (2) | 2024.09.11 |
포틀랜드에서 스테이크를 먹고 싶다면? "링사이드 스테이크 하우스" 메뉴 후기 및 가격 (0) | 2024.08.27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