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당탕탕 미국간호사로 살아남기

미국간호사 local travel nurse

얌얌외노자 2022. 6. 18. 20:00

미국은 주로 세 개의 형태?로 병원에서 간호사를 고용하는 것 같다.

1. Regular employee

2. Travel nurse

3. Per diem

약간에 설명을 하자면,

Regular employee 

우리가 기본적으로 알고 있는, 한국식으로 설명하자면 정규직 같은 개념이다.

병원에 이력서를 내고, 매니저와 인터뷰 보고 계약서 사인. 병원에서 직접 고용한 간호사들이 여기 해당한다.

Per diem(PRN)

병원이 정해놓은 기간 동안, 정해놓은 횟수 이상 일하면 된다.

첫 번째 병원에 경우 한 달에 두 번이었던 걸로 기억하고, 두 번째 병원은 6주 동안 여섯 번이라고 한다.

(전에 병원은 스케줄이 한 달 단위로 나왔고, 이번 병원은 스케줄이 6주 단위로 나오니 스케줄 나오는 기간 기준으로 횟수를 정하는 것 같음-나의 추측)

Regular employee와 가장 큰 차이는 근무하는 횟수와 PTO(Paid time off-우리나라로 치면 유급휴가), health insurance 같은(우리나라로 치면 건강보험) benefit이 없다는 점.

따라서 일하지 않는 배우자나 자녀들이 있는 경우 regular employee로 일하면 다 같이 health insurance 같은 혜택을 병원에서 받을 수 있어서 부양가족이 있는 경우 regular로 많이 일한다.

투잡을 하는 간호사나, 배우자의 회사에서 건강보험을 커버해 주는 경우 Per diem으로 많이 일하는 것 같다. 병원에서 Benefit을 따로 받지 않기에, Regular employee보다 주로 시급이 높다. 

그럼 나는 왜 트레블 널스로 일하나?

Travel nurse는 병원이 아닌 트레블 널스 에이전시와 계약하고 병원에서 일한다. 트레블 널스 에이전시만 해도 미국에 몇십 개는 될 듯.

Travel nurse는 전반적으로 일반 regular employee보다 시급이 높다.

지금 당장 일할 사람을 원하기에 병원에서 더 많은 돈을 주며 경력이 충분한 트레블 널스를 찾는다.

때문에 병동 OT도 하루 주고 다음날부터 바로 스스로 일한다^^* 이러한 이유로 1년 이상의 경력이 필수이다. 

Travel nurse는 단어에서 유추할 수 있듯이 집에서 멀리 떨어진 병원까지 (여행) 가서 일하는 개념이다.따라서 세금보고하는데 사용하는 집 주소와 병원이 50마일 이상 떨어져 있으면 세금 혜택을 볼 수 있다.

여기서 말하는 세금 혜택은 급여 이외에 housing과 meals 명목 하에 세금을 떼지 않고 급여에 일부분으로 받을 수 있다는 것. 미국은 세금이 어마 무지한 나라이기에 개인적으로 엄청난 혜택같다.

Gross(세전 급여)가 높아지면 높아질수록 세금을 떼 가는 퍼센티지도 높아진다. 특히 나 같은 부양가족이 없는 싱글들한테 세금 제일 많이 가져감... 하....

따라서 에이전시에서 시급을 적게 잡고(그러면 내가 내는 세금의 퍼센티지도 낮아질 테니) 그 나머지 부분을 텍스를 내지 않아도 되는 housing과 meals로 주는 것이다.

 

근데 여기서 궁금했다.

내가 친구 집으로 세금 보고 주소를 해놓고 일하는 곳 가까이에 살아도 아무도 모르는 것 아닌가?

주위 사람들에게 물어보고 검색을 통해 여기에 대해서 알게 된 점.

미국도 고연봉자들을 대상으로(연봉이 높으면 걸릴 확률 더 높다 함) 랜덤으로 세금을 잘 냈는지 세무조사 같은 걸 하는데, 트레블 널스로 일하며 합법적으로 stipend를(위에서 언급한 housing or meals처럼 세금을 내지 않고 받을 수 있는 부분) 받으려면 한 달에 월세가 두 번 지출되어야 한다고 한다.

내가 원래 사는 곳 집 월세+병원 근처에 거주하는 곳에 대한 payment(월세나 호텔 등의 거주비용)

이런 기록을 다 제출해야 페널티를 안 받는다고 하더라.

만약 나중에 서류 제출을 요구받았는데 서류로 증명해 내지 못하면 그동안 stipend로 받은 금액 다 토해내야 하고, 그 금액에 몇 프로 페널티로 더 내야 한다고 했다.

Local travel nurse

그럼 집이 가까운 경우, 트레블 널스로 일할 수 있는 방법이 없나?

Local travel nurse에 개념이 있다. 내가 지금 일하고 있는 형태.

집과 직장이 50마일 떨어져 있지 않지만 에이전시를 통해 병원에서 일을 하는 것.

이 경우 Travel nurse보다 시급이 높게 책정된다. 왜냐면 그 부분에 대해서는 '일하는 내가' 세금을 더 낼 것이기 때문에.

그러니 Stipend를 받는 travel nurse에 비해 local travel nurse가 시급은 더 높지만 실제로 가져가는 금액은 더 적다.

왜냐면 다 세금으로 내기 때문에.....^^*

정말 세금 어마 무지하게 가져간다. 화날 정도로!!! (근데 한국에서나 미국에서나 내가 낸 세금은 다 어디로 가나 궁금하다.)

그리고 또 하나.

Travel nurse는 3개월, 약 13주마다 계약을 갱신하기에 3개월 정도 일하고 맘에 안 들면 다른 병원 가면 된다.

Stipend 혜택을 받는 트레블 널스들은 한 state에서 364일까지 travel nurse로 일하는 것이 가능하다고 하더라.

(누군가는 State기준이라고 하고 누군가는 병원 기준이라고 하는데 이건 나에게 해당되는 부분이 아니라서 솔직히 정확하게 모르겠다.)

Local travel nurse들 같은 경우는 세금 혜택 받는 것이 없기에 한 병원에서 1년 이상 원하는 기간 동안 일할 수 있음.

미국도 한 병원에서 일하다 보면 인간관계에 피곤함을 느낀다. 자기들끼리 편 나뉘고, 뒤에서 호박씨 까는 건 한국보다 더 심한 듯.

한국에서는 일하다 보면 누가 나를 어떻게 생각하는지 대충 태도나 말투에서 느껴지는데, 얘네는 앞에서는 하하호호 같이 웃고 막 얘기하다가 뒤돌아서 욕한다. 무서운 애들... 처음에는 내가 영어를 못해서 잘못 이해한 줄 알았다는....

하여튼 그런 거 안 봐도 되고, 병원에서 정기적으로 해야 하는 staff meeting, 필수 교육 참여 같은 거 하지 않아도 돼서 너무 좋다.

그래서 당분간은 살고 싶은 도시를 찾을 때까지 local travel nurse로 일 할 예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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