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당탕탕 미국간호사로 살아남기

미국간호사 준비, 미국 출국 전 한국에서 꼭 해야할 것들 리스트!

얌얌외노자 2022. 10. 25. 15:11

미국 간호사가 너무 하고 싶었던 시절이 나에게도 있었다. 그래서 미국 갈 준비가 모두 끝나고 비행기표 발권해놓고 기다리는 그 순간이 너무 스스로 뿌듯하기도 하고, 한국을 떠난다는 생각에 아쉽기도 하고, 미국에 간다는 생각에 두렵기도 하고 다양한 감정들이 나를 괴롭히기도 하고 즐겁게도 했던 순간들이었던 것 같다.
일을 할 때는 어떻게 일을 효율적으로 할까, 공부할 때는 일하며 제한된 시간을 어떻게 잘 이용할 수 있을까 등등을 생각하며 공부했는데, 미국 갈 준비가 모두 끝나니 미국 갈 때까지 무엇을 하며 남은 시간을 잘 보낼 수 있을까 생각했던 것 같다. (쓰다 보니 이것도 병 같다...)
미국 생활을 3년 넘게 하고 나서, 미국 출국 전 한국에서 미리 하면 좋을만한 것들을 적어봤다.

1. 영어

 

나 같은 경우에는 모든 서류 준비 다 해놓고, 영어 점수가 나오기를 기다리고 있는 상황이었다. 그래서 IELTS 점수가 나왔을 때 드디어!!!! 영어로부터 해방된 느낌이었다. 영어가 더 이상 나를 괴롭히지 않겠구나 얼마나 기뻤는지 모른다. 그런데 다시 생각해보니 서류를 위한 영어시험은 끝났으니 이 시기에 실전 영어를 준비하기에 가장 좋은 타이밍인 것 같다.
미국에 도착해서 내가 그동안 공부해왔던 영어와 내가 사용해야 하는 영어가 너무 달라 충격적이었다. (뭐 내가 그만큼 영어를 못했을 수도 있다.)
그래서 미국 출국 전까지 다양한 매체를 통해 시험 영어가 아닌 실제 미국인들이 일상생활에서 쓰는 영어를 접해두길 추천한다. 요즘은 유튜브며 인스타그램이며 다양한 방법으로 쉽게 접할 수 있으니! 영어공부라고 생각하며 하기보다 자연스러운 노출을 추천한다! 이러나저러나 미국에 가서 일하며 부딪혀서 배워야 하는 영어지만 조금이라도 공부하고 간다면 이런 시행착오가 조금은 덜 하지 않을까?

2. 운전면허증&운전연습

 

미국은 뉴욕을 제외하고는 차 없이 생활할 수 없다. 뉴욕도 맨해튼 중심가만 그렇지 뉴욕 외곽으로 나가면 또 차가 필요하다고 들었다. 그만큼 차 없이는 미국 생활을 상상할 수 없다. 주에 따라 다르지만 내가 갔던 조지아주는 한국 국제 운전면허증으로 면허증 교환이 가능했던 주라서 가자마자 운전면허증을 받았다. 물론 미국에서 운전면허 시험 볼 수 있지만, 초반에 정착해서 여러 가지로 정신없는데 운전면허 시험까지 보며 스트레스받을 필요는 없다고 생각한다.
또 하나 운전연습! 미국은 정말 도시 한가운데 말고는 한국보다 운전하기 훨씬 수월하다. 그러나 아예 운전을 해보지 않았던 경우라면... 다른 나라라는 이유로 그 또한 어려울 수 있으니 한국에서 운전 연습을 미리 하고 오길 추천한다. 미국에서도 사람 구해서 운전 연습할 수 있지만 인건비가 비싼 미국에서 굳이 돈 더 줘가며 할 필요 있나 싶다. 미국 출국 전 시간 있을 때 한국에서 미리미리 해두자!

3. 건강검진

 

모두가 알다시피 미국은 의료비가 비싸기로 유명하다. 그래서 우리나라처럼 조기발견을 위한 건강검진에 개념이 없는 듯하다.
아플 때도 병원에 못 가는 사람이 대다수인데, 아프지도 않은데 미리 가서 검진이라니... 불가능한 일이다.
미국에 가서 보험이 있긴 하지만 한국에서처럼 조금만 아파도 병원에 가기에는 조금 부담감이 있다. 그래서 미국에 출국 전 내시경 포함 전체적인 검진을 하길 추천한다.
대학 졸업 후 경력 쌓고 준비해서 출국하는 이른 연령대도 20대 후반이기에, 꼭 미국에 가지 않아도 내시경 포함 건강 검진할 시기이기도 하니 미국 가기 전에 맘 편히 건강 검진하고 가자! 타지에서 가족도 없는데 아프면 너무 서럽다.

4. 작은 한국 기념품 사가기

 

꼭 비싼 선물들이 아니어도 좋다. 그리고 내 짐 가져갈 것도 많아서 누구에게 줄지도 모를 선물들에 많은 돈과 캐리어 공간을 사용하라고 추천하지 않는다.
미국 갈 때 혹시 몰라 다이소에서 1-2천 원 정도의 한국 전통 의상 자석들과(심지어 네 개 한 세트) 거울들을 몇 개 사서 가져갔었는데, 아주 잘 사용했다.
첫 번째 병원 마지막 근무 날 아주 짧은 내용에 카드와 과자 조금과 함께 하나씩 포장해서 줬는데 너무너무 좋아했던 동료들. (사람들은 좋았지만 그 시골로 다시 돌아가고 싶지는 않다.)

전통기념품
다이소에서 사갔던 자석들


미국에서 생활하다 보면 정말 고마운 사람들이 가끔(?) 있는데 그런 사람들에게 주기 좋은 선물들이다. 그들에게는 미국에서 쉽게 구할 수 있는 물건들보다 이런 선물들을 더 신기해하고 좋아하는 것 같다. 그리고 그들에게도 기억에 오래 남을 테니!
이런 자질구레한 것들도 미국 한인 마트나 아마존 같은 곳에서 사려면 말도 안 되는 가격을 지불해야 하니 여유가 된다면 챙겨가기 좋은 것들!

 

 


내가 생각하기에 미국 가기 전에 한국에서 하고 가면 좋은 것들을 적어봤다.
모든 걸 다 완벽히 하고 갈 수는 없으니 미국 가기 전 각자 남아 있는 시간에 우선순위 순으로 잘 마무리하시고 미국에 가시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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