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당탕탕 미국간호사로 살아남기

미국 병원, 사용하기 편리한 IV start kit

얌얌외노자 2022. 7. 14. 00:34

 

근무 중에 귀여운 할머니 환자가 IV를 잡아 빼셔서 ㅋㅋㅋ 새로 잡아야 하기에 IV start kit 쓰는 김에 사진도 찍어 보았다.

이런 거 블로그에 포스팅하고 싶었는데, 내 블로그에 글 쓰자고 병원 물품을 뜯어 쓰고 버리면 안 되니...

하여튼!!!

한국에서는 뭐 하나 하려면 이것도 챙겨야 하고 저것도 챙겨야 하고 바빠서 까먹으면 가지러 또 가야 하고 그랬는데, 여기는 그냥 그 해당 Kit 하나만 딱 챙기면 대부분이 들어있어서 아주 편하다.

IV 잡을 때 필요한 것 : 프리필드 셀라인, 22G IV cathether, IV start kit, extension

이 네 개만 집어 들고 환자 병실로 가면 된다.

병원물품
아이브이 잡으러 갈때 챙겨야할 것들

IV start kit를 열어보면 이렇게 구성 용품이 들어있다.

 
미국병원물품
아이브이 킷트 안에 들어있는 필요한 것들

시계방향으로

클로로헥시딘(한국에서는 피부 소독을 위해 알코올 솜을 이용하지만 여기서는 kit 안에 들어 있는 클로로헥시딘을 사용)

덮개(?)

거즈

테가덤 IV 드레싱

테이프

토니켓

한 Kit에 이렇게 들어있으니 사용할 때 너무 편하고 시간도 아끼게 돼서 좋다.

그런데 또 단점은 저 중에 하나만 필요해도 저걸 뜯어서 쓰고 나머지는 버리는 낭비가 꽤 흔하다는 점....

예를 들어 Foley kit 안에도 이런 식으로 Foley를 위한 물품들이 다 들어 있는데 쓰다가 만약 카테터가 컨타되서 버려야 하면, 물론 카테터만 따로도 있으나 병동에 당장 없는 경우 저 키트를 뜯어서 카테터만 쓰고 나머지는 그냥 버린다....

넘나 아깝고... 너무 낭비인 것.....

 

미국 애들은 항상 풍요롭게 살아서인지 아껴 쓰는 것을 모르는 친구들....

하여튼 extension은 우리나라 3 way 개념으로 사용하는 건데 사진에 위쪽이 IV cathether와 연결될

부분, 아래가 셀라인 주사기와 연결될 부분이다.

미국병원물품
IV extension

셀라인 주사기와 extension 부분이 니들 없이 트위스트 하면 딱 맞게 되어 있어서, 약을 줄 때도 셀라인 flush 할 때도 니들을 사용할 일은 없어 간호사인 우리가 니들에 찔릴 일도 극히 드물다.

미국병원물품
프리필드 시린지와 딱 맞게 디자인(?)되어있는 IV extension.

한국에서 떠나온 지 3년밖에 안 지났는데... 한국 병원께 기억이 안 난다....

나는 주사기에 니들 연결해서 약을 사이드로 줬던 것 같은데....

하여튼 약 줄 때 니들 없이 사용해서 니들 스틱 당할 부담감도 적고 편리하다!!

 

아 우리나라도 충분히 이런 물품들 들여서 이런 시스템으로 돌아가게 할 수 있을 것 같은데....

할 수 있는데 안 하는 이유는 뭐 하나뿐이지... 돈......!!!!!

한국에도 이렇게 supply 물품들이 좀 효율적으로 편리하게 제공되면 좋겠다!

안 그래도 바빠서 시간 없는데 이런 데서라도 좀 시간 줄이고 편하게 일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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