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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병원이야기 15

미국 간호사로 일하며 느낀 문화차이, 컬쳐쇼크 4 - 병원 내 인간관계 편

1. 사적인 질문에 불편해하지 말자. 그 누가 미국은 서로의 사생활을 존중하며 사적인 질문을 하지 않는다고 했는가?? 처음 본 동양인 간호사에게 궁금한 게 많았던 환자들. 미국에 언제 왔는지, 왜 왔는지, 가족들은 어디 있는지, 남자친구는 있는지, 결혼은 했는지, 애는 있는지(결혼을 안 했다고 답했는데 애가 있냐고 물어보는 건 약간 질문의 순서가 잘못되지 않았나 싶었는데, 미국 살다 보니 이혼한 가정도 정말 너무 많고 재혼한 가정도 많고 이혼한 사람들이 재혼해서 각자 애들을 데리고 넷이 사는 동료도 있었고, 하여튼 가족의 형태가 굉장히 다양하기에 결혼을 안 했다고 했는데도 애가 있냐고 물어본 것 같다) 사적인 질문 동료들끼리도 잘 안 한다고 들었는데, 동료든 환자든 사적인 질문을 굉장히 많이 쏟아내서 당..

미국 간호사로 일하며 느낀 문화차이, 컬쳐쇼크 3 - 유니폼 입고 출퇴근

한국 유니폼 = 미국 스크럽 미국은 병원에서 주는 유니폼이 따로 없다. 주로 스크럽이라고 말하는 데 옷 파는 데처럼 스크럽을 파는 매장이 쇼핑몰에 하나씩 있다. 인터넷에는 더 다양한 스크럽 판매 사이트가 있고 그중에서도 특히 인기 있는 브랜드들이 몇 개 있다. 그래서 내 돈 주고 스크럽을 사야 한다는 점, 브랜드도 다양하고 스타일도 다양하고 색은 더 다양해서 내가 원하는 것 사서 입으면 된다. 미국은 집에서 내 스크럽 입고 출근했다가 그 옷 입고 다시 퇴근한다. 내가 알기로는 수술실을 제외하고는 중환자실 포함 모두 본인 스크럽을 입고 근무한다. 처음에는 굉장히 적응이 안 됐음.... 한국 같은 경우에는 사복 입고 출근해서 병원에서 유니폼으로 갈아입었으니까! 심지어 이런 병원 유니폼 입고 밥 먹으러 나가고..

미국 간호사로 일하며 느낀 문화차이, 컬쳐쇼크 2 - 신발 없이 생활하기 병원편

실내에서 신발 신고 생활하는 미국의 문화 한국은 좌식생활을 하는 나라여서 실내에서 신발을 벗고 생활하고 그에 비해 외국은 좌식생활을 하지 않으니 실내에서도 신발을 신는 문화가 발달했다고 알고 있다. 외국인들 집에 놀러 가면 신발 신고 생활하는 집도 있고, 실내용 슬리퍼 이용하는 집도 있고, 입구에서 신발 벗고 맨발로 다니는 집들도 있음. 그런데 병원에 입원하면 신발을 신고 다니는 게 불가능하지 않나! 한국은 주로 병원에서 슬리퍼를 신거나, 낙상 위험이 높은 경우 학교 다닐 때 신던 실내화를 이용하던 걸로 기억한다. 미국은 그런 용도로 양말을 이용한다. 병원마다 쓰는 용어가 조금씩 다른 것 같은데 'Non skid socks' 정도로 불리는 것 같다. ​ ​ 말 그대로 미끄럼 방지 양말. 아기들 신는 양말..

미국 간호사 물품 카운트? 쓰고 버리자!

한국은 출근시간이 참 애매하다. 인계 시작 전에 카운트를 해야 해서 신규 간호사들은 1시간씩 일찍 가는 사람들도 있고, 평균적으로 30분 정도 일찍 출근하는 것 같다. 나 같은 경우도 신규 때는 50분 정도 일찍 출근해서 카운트하고 물품 채웠고, 신규를 벗어나고도 대략 30분 정도 일찍 출근했다. 나보다 연차가 더 높았던 선생님들은 뭐 인계하기 5-10분 전쯤 출근했던 것 같음. 부럽... 물론 그 선생님들은 나보다 더 힘들고 빡센 신규 생활을 하신 게 분명하지만.... (사실 시간이 지나면 지날수록 신규에 대한 처우가 개선되고 있음은 분명하다... 라떼와 지금을 비교하면 하늘과 땅 차이인데 내 위 선생님들이 보기엔 얼마나 할만하다 생각할까 ㅋㅋㅋ 신규 간호사가 체감하기에 조금 느릴 뿐 ㅋㅋㅋ 하지만 제..

미국 병원, 투약 이야기 1-Pyxis

​ 올해 새로운 취미로 블로그를 시작했는데 누군가가 내 글을 읽고 도움받고 재밌어하는 것이 나도 재밌다! (혹시 미국 간호사에 대해 궁금한 게 있어서 물어보신다면 기꺼이 제 짧은 경험을 토대로 글을 써볼게요!) 그래서 미국 와서 일하며 제일 편하다고 느꼈던 Pyxis 에 대해 써보려고 한다. Pyxis 미국 병원에서의 투약을 소개하자면 이 부분부터 시작해야 할 것 같다. 미국은 약 자체를 약국에서 관리한다.(당연한 얘기) ​병동마다 pyxis라는 기계가(컴퓨터+보관함 느낌) 있는데 이 기계에 병동에서 투약하는 대부분에 약이 다 들어있다고 생각하면 된다. 이 기계에 로그인해서 약을 꺼내 환자에게 투약하고 저 기계는 약국에서 관리한다. 약국에서 정해진 시간에 올라와 약을 채워 넣어줌. 내 이름으로 로그인하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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