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이야기/한국 나들이

22년 10월 양양여행 한옥독채숙소 만송재 내돈내산 솔직 후기

얌얌외노자 2022. 10. 11. 13:13

한국 휴가 와서 친구들과 함께 총 다섯 명이 갔던 여행. 양양에 위치한 한옥 독채 숙소 만송재에 다녀왔다.
도착해서 여자 사장님께서 펜션에 대해 모두 설명해 주셨는데, 한옥 목수인 남자 사장님께서 소나무로 직접 지으신 한옥이라고 설명해주셨다.
펜션에 직접 키우시는 고양이가 한 마리 있고, 길냥이들이 여러 마리 있었는데, 사람들을 무서워하지도 않고, 펜션 주위를 기웃기웃거린다.
고양이를 좋아하면 상관없지만, 고양이를 싫어하시거나 알레르기가 있는 사람이라면 펜션 주위로 따로 담이 있는 것이 아니어서 숙소 예약을 한번 생각해봐야 할 듯하다.

한옥펜션한옥펜션
펜션 앞에 작은 마당도 있다.


나도 나이 들어서 이런 한옥 별장 하나 가질 수 있게 열심히 살아야지!

거실

현관문으로 들어와 왼쪽으로 바로 보이는 거실.
천장도 높고, 거실도 넓어서 아주 좋았다! 무엇보다 들어와서 숙소 내부에서 나는 소나무 향이 참 좋았다.
개인적으로 한옥 숙소를 굉장히 좋아하는데, 한옥의 느낌과, 모던함이 잘 어우러져있는 느낌이었다.
나는 한옥 숙소를 좋아해서 마음에 들었는데 같이 갔던 친구들 중 한 명은 20-30대 타켓에 한옥 숙소는 아닌 것 같고, 엄마들이 오시면 좋아할 것 같다고 했다.

한옥숙소거실
한옥숙소 내부 거실


한 가지 아쉬웠던 건 소파가 조금 더 편안하고 컸으면 좋았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
와이파이, TV, 상비약, 각종 게임거리들도 있어서 심심하지 않고 좋았다.

한옥숙소한옥숙소
작은 방과 연결된 부분 누마루


여기는 작은 방과 연결된 누마루이다. 양쪽과 정면에 창이 모두 슬라이드로 열리고, 가운데 작은 상이 있다.
날씨 좋은 10월 초에 다녀와서 아침에 친구들과 커피와 차도 함께 하고 명상도 하고 담소도 나눌 수 있었던 바람 살랑살랑, 작지만 아주 좋았던 공간이었다.
작은 방 한 곳에 누마루에서 사용할 수 있는 방석과 담요도 준비되어있다.

욕실

숙소 내 욕실은 하나였다. 왼쪽 사진에 보이는 문 안쪽에 변기가 있고, 그 바로 오른쪽으로 샤워실이 있다.
여자 다섯 명이었지만 여유로운 일정으로 여행을 와서 화장실 or 샤워 공간 사용하는데 붐비거나 하지는 않았지만, 두 집이 놀러 오거나 여러 명이 놀러 오면 화장실 사용이 불편할 수도 있을 것 같다.
세면대 아래로 수건도 아주 넉넉하게 있고, 왼쪽 사진 속에 작게 보이지만 칫솔 꽂아놓는 개수도 게스트 수만큼 센스 있게 준비해주셨다.
손세정제, 바디워시, 샴푸, 리스, 바디로션까지 모두 구비되어 있어서 편리했다.
여행 다니면서 숙소 고를 때 가장 예민하고 꼭 확인하는 부분이 화장실과 침구류인데, 거슬리는 점 하나 없이 너무너무너무 깨끗하고 좋았다.

파우더룸샤워실수건
파우더룸과 화장실

거실거실
여자 사장님이 직접 수 놓으신 것들을 여기저기 장식해 놓으셨다.


여자 사장님께서 직접 수놓은 야생화 자수가 있는 커튼, 소품들이 집안 곳곳에 있어서, 펜션 전체에서 사장님 부부에 정성이 느껴졌다.

침실


침실은 큰방과 작은방 두 개가 있다. 큰방에는 침대가 있고, 작은 방에는 두 세트에 침구류가 준비되어있다.
침구류도 너무 깔끔하고, 작은 방에는 어른 두 명 or 세 명 정도 자기에 적당한 사이즈였다.
작은 방은 현관문으로 들어와 오른쪽 공간에 있고, 왼쪽 사진 창 밖으로 보이는 곳이 누마루 공간이다.

침실이불
작은 침실


큰 침실은 거실 옆으로 연결되어 있는데 침대와 작은 화장대, 옷을 걸어 놓을 수 있는 장롱이 있고, 그 안에 여분의 침구류가 한 세트 있었다.
큰 침실도 역시나 깨끗하고, 방 안에도 따로 에어컨이 있다.

침실침실
침대가 있는 큰 침실

부엌


거실과 연결되어 있는 부엌. 냉장고와 전자레인지, 정수기, 각종 그릇과 냄비 조리도구, 기본양념들이 모두 구비되어 있다.

부엌부엌
깔끔하게 정리되어 있는 부엌


부엌 옆으로 나 있는 장 안에 각종 그릇과 컵들이 있었는데, 게스트 수를 5명으로 예약해서 그런 건지 우연의 일치였는지 모르겠지만 모든 게 5개씩 세팅되어 있었다.
찻잔, 차, 커피 원두와 와인잔 소주잔 등등등 모든 것들이 깔끔하게 구비되어 있었다. 여기서도 여자 사장님의 깔끔함을 엿볼 수 있었다.

그릇컵
깔끔하게 정리되어 있는 그릇과 컵, 사진 찍기전에 벌써 하나 사용한 컵...^^

바베큐장

이 독채 펜션에 단점이라고 생각하는 부분, 바로 바베큐장.
숙소 바로 옆이나 테라스로 연결되어 있는 게 아니고 신발을 신고 나가서 한옥 펜션을 끼고돌아 반대쪽으로 가야지 바베큐장이 있어서, 부엌 or 화장실과 접근성(?)이 좋다고 할 수는 없다.
소나무로 지은 펜션이라 숙소 내부에서는 음식 향이 강한 음식 섭취가 금지되어 있다. 냄새가 심한 음식을 먹으면 소나무로 지은 펜션이라 냄새가 잘 빠지지 않아서 꼭 지켜야 하는 규칙 사항이다.
대게나 바베큐 등은 숙소 내부에서 먹지 못하고 바베큐장에서 먹도록 되어 있는데, 거실에서 안락하게 먹고 싶었는데 어쩔 수 없었다.
숯불 바베큐를 할 수 있는 것은 아니고 전기 그릴로 바베큐가 가능하다.

바베큐장
바베큐장


전기 그릴 뒤로 그을음이 보이는 곳 아래에는 불을 땔 수 있게 되어 있는데 그곳에 불을 붙이면 앞에서 설명한 작은 방 아래 구들장이 뜨뜻해진다고 설명해주셨다.
사장님께서 불만 부치면 될 수 있게 미리 모두 준비해주셨는데, 여행 갔던 첫째 날은 다소 더워서 불은 따로 지피지 않았다.

한옥숙소
한옥숙소 만송재


전체적으로 굉장히 만족스러웠던 숙소였다.
독채여서 밤에 웃고 떠드는데도 조심할 필요가 없었고, 그 무엇보다 깔끔해서 청결면에서 매우 만족한 숙소였다.
거실에 큰 창으로 햇빛이 들어오는데 바닥에 먼지 하나 안 보여서 친구들과 엄마가 청소해놓은 것 같은 느낌이다라고 우리끼리 말했다.
아이가 있는 가족들이나 친구들끼리 오기 좋은 숙소, 깔끔하고 조용했던 만족스러운 만송재 후기!
벌레가 많아 친구들이 조금 힘들어했으나, 시골 독채라는 특징을 고려하면 어쩔 수 없는 부분이었던 것 같다.
내돈내산 만송재, 재방문 의사 200%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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