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이야기/미국 일상

1년 열두 달 중 8월 워싱턴주/시애틀 날씨 및 여행, 옷차림, 가볼만한 곳

얌얌외노자 2023. 2. 4. 14:42

워싱턴주 날씨 포스팅을 하다 보니 생각보다 날씨 좋은 기간이 꽤 긴데 왜 사람들은 워싱턴주는 비만 오고 우울하다고 할까?라는 생각이 문득 들었다. 나부터 오해하지 말아야지. 워싱턴주는 생각보다 날씨가 좋은 날이 많다!

 

작년에 살던 아파트에 공동으로 사용할 수 있는 테라스 같은 곳이었는데 날씨가 좋아서 다이어리 들고나갔던 기억이 난다. 기온은 높았는데 그늘 아래 바람이 살랑살랑 불어서 그다지 덥다고 느껴지지 않았던 날. 보정 하나 안 한 사진인데 구름도 하늘도 너무 예쁘다.

 

하늘
8월 4일 오프날 아파트에서

 

잡생각 많았던 날 새벽에 잠이 깨서 잠이 안와 새벽 3시쯤 그냥 후다닥 등산가방 들고나가서 갔던 하이킹 코스. 전에 한 번 갔었는데 끝까지 못 올라가서 다시 갔던 날이다. 전날 먹고 싶어서 만들어 놨던 김밥까지 싸들고 야무지게 일출 보며 김밥 먹고 돌아온 날. 사진 찍고 땀이 금박 식어서 바람막이 입고 따뜻한 커피 마시며 일출을 감상했다.

8월은 정말 엄청 덥지만, 워싱턴주에서 하이킹을 계획중이라면 8월이라도 바람막이는 필수다! 고도가 높아 기온도 낮아지니 꼭꼭 바람막이 챙기고, 아침 하이킹이라면 따뜻한 물에 티나 커피도 필수!

 

등산
8월 7일 오전 5시 49분

 

내가 찍은 사진들인데 진짜 어디 하이킹 잡지에서 나올법한 사진들이다. 특히 왼쪽이랑 가운데 사진! 8월에만 즐길 수 있는 레이니어 마운틴의 뷰 아닐까 싶다. (오른쪽 사진도 레이니어 마운틴 내에 있는 트레일)

 

산나무산책로
8월 7일 마운트 레이니어 국립공원

 

집 근처 호수에 가서 커피 마시며 책 읽던 날, 8월에도 날씨가 좋아 어디서나 레이니어 마운틴이 더 잘 보인다.

오른쪽은 워싱턴주 남쪽으로 하이킹 갔던 날인데 약간 흐렸다. 8월에도 간혹 가다가 흐린 날씨가 있지만 우중충한 정도까지는 아니어서 여행 다니는데 문제없다! 역시나 하이킹하며 땀이 많이 났지만 올라가서 부는 바람에 땀이 금방 식었다. 

 

호수하이킹
8월 9일 호수, 8월 19일 하이킹

 

작년, 미국에서 갑자기 나 홀로 캠핑에 빠져서 텐트도 사고 이것저것 사기 시작해서 혼자 캠핑도 다녀왔다. 아래 사진은 2박 3일 혼자 다녀온 캠핑에서 찍은 사진들인데 캠프 사이트에 텐트 쳐놓고 근처에 하이킹 코스 하루에 하나씩 다녀왔던 일정이었다. 괜찮은 트레일들이 모여있는데 하루에 다 가기는 너무 부담스러워서 2박 3일 일정으로 다녀왔는데 괜찮았던 것 같다.

하지만 산속이라 8월임에도 불구하고 밤에는 여전히 찬바람이 솔솔 불고 춥다는 점! 바람막이와 침낭, 엑스트라 이불까지 필수이다.

 

나무캠핑하늘
8월 21일 인생 첫 나홀로 캠핑

 

아침에 일어나 아침 해 먹고 커피 마시고 하이킹 다녀와서 저녁에는 노을 보며 맥주 마시고 책 읽기. 진정한 힐링이다.

아래 오른쪽 두 장의 사진도 캠핑 갔던 날, 두 개의 하이킹 코스 중 첫 번째 갔던 하이킹이었는데 진짜 너무너무너무 힘들었다. 작년에 한 하이킹 중 역대급이었는데 뷰도 정말 역대급이었다는... 위에서 한 시간 정도 혼자 앉아서 사진 찍고 멍 때리고 음악 듣다가 내려온 것 같은데, 힘들어 죽을 뻔한 게 조금 미화된 것 같으니 올해도 한번 다녀와야겠다.

등산하며 올라갈 때는 더워서 땀 뻘뻘이지만 산에 올라가고 나면 바람도 많이 불고 기온도 낮아서 땀이 금방 마른다. 그래서 얇은 바람막이 무조건 필수.

 

노을산하이킹
8월 22일 다녀왔던 죽음의 하이킹

 

캠핑 갔던 여행의 두 번째 하이킹 코스. 첫날보다 훨씬 쉬운 코스였지만 뷰는 역시나 좋았다. 정말 워싱턴주의 8월 날씨 최고이고.. 하이킹 다니기 너무너무 좋은 날씨.

 

산책로호수호수
8월 23일 다녀온 하이킹

 

날이 덥기는 하지만 시애틀 시티도 여행 다니기 좋다. 뭐 비 안 오고 맑으면 어디든 여행 다니기 안 좋을까. 

그럼에도 불구하고 8월에 시애틀 여행한다면 시애틀 시티보다 주위에 국립공원이나 하이킹을 한 번씩 해보길 꼭 강추한다. 너무나 아름답고 좋은 곳 많은데 시애틀 시티에서만 관광하기에는 너무 아까운 8월의 날씨. 그리고 돌아다니며 관광하기에는 날씨도 너무 더우니 도시보다 시원한 산속에 가서 힐링하는 게 더 좋을 수도 있다. 

 

시계나무시계탑
8월 25일 시애틀 시티

 

포스팅하려고 글 쓰다 보니 8월에는 하이킹 진짜 많이 다닌 것 같다. 시간만 나면 어디든 가려고 찾아놓고 구글맵에 저장해 놓은 곳이 수십 개니까!!! 작년에 못 가본 곳은 올해 다시 가서 열심히 돌아다닐 생각 하니 미국 돌아가는 게 마냥 우울하진 않다!! 다시 한번 말하지만 워싱턴주에 여름은 최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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