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이야기/미국 일상

1년 열두 달 중 7월 워싱턴주/시애틀 날씨 및 여행, 옷차림, 가볼만한 곳

얌얌외노자 2023. 1. 28. 20:45

날씨 너무 좋은 7월, 우리가 생각하는 그 여름이다!! 어딜 가나 햇빛 쨍쨍이고 물놀이 가능한 날씨.

완전한 여름옷차림으로 돌아다닐 수 있는 7월. 비 오는 날도 거의 없고 대부분 맑고 한국만큼은 아니지만 덥다. 작년에 일주일정도 아주 더웠는데 처음으로 알게 된 충격적인 사실은 아파트에 에어컨이 없다. 조지아에서 이사온 나는 당연히!!! 아파트 옵션으로 에어컨이 무조건 있을 거라고 생각했는데 에어컨이 없다는 거다... 미리 알지 못해서 이미 더운 날씨가 시작된 시점에 나는 선풍기도 에어컨도 구할 수 없었다. 코스트코 포함 마트를 네 군데 돌아다녔는데 다 품절. 진짜 너무 힘든 일주일을 보냈기에 올해는 미리미리 준비할 것이다.

 

6월에 갔었던 레븐워스를 7월 초에 다시 다녀왔는데 완전 다른 분위기였다. 날씨가 정말 좋았고, 불과 한 달 전만 해도 꽝꽝 얼어 있던 호수(가장 오른쪽 사진)가 다시 갔을 때는 녹아 있었다. 하이킹하고 저 호수로 다이빙을 많이 하는데 나는 안 했고, 같이 갔던 일행들이 했는데 호수 물이 진짜 너무너무 차가웠다고 했다. 아무래도 고도가 높아서 눈과 얼음은 녹지만 여전히 물은 엄청 찬듯하다. 

6월에서 7월 한 달 차이이지만 6월과 다르게 워싱턴주에 진짜 여름을 느낄 수 있는 시기다. 

 

나무호수호수
맑은 날씨의 7월

 

7월에 또 한가지 좋은 점! 레이니어 마운틴에 대부분 트레일이 모두 열린다. 눈들이 다 녹아서 갈 수 있는 트레일이 더 많고 올라가면 여전히 눈을  볼 수 있는 7월. 진짜 너무너무 매력적인 지역인 것 같다 워싱턴주!!!

아래 오른쪽 사진은 톨미픽이라는 트레일 코스인데 이 지역에 살고 있는 동료들한테 물어봤을 때 하이킹 하는 대부분에 동료들이 최고라고 손꼽았던 코스. 그래서 정말 7월을 너무나 기다렸는데 아니나 다를까 너무 멋있었다.

 

등산산
등산하면 여전히 눈을 볼 수 있다.

 

내가 뽑은 2022년 베스트 샷은 바로 톨미픽에서 찍은 이 사진!! 사진을 자세히 보면 만세하고 있는 내가 있다. 이 아름다운 풍경을 즐길 수 있는 시기가 바로 7월이다. 

 

2022년 베스트샷

 

위에서 반복적으로 7월이 워싱턴주에 진짜 여름을 느낄 수 있는 시기라고 썼는데 그 이유가 바로 물놀이가 가능한 시기이기 때문이다. 6월은 물이 여전히 너무 차갑고 추워서 물에 들어갈 수 없는데 7월에는 워싱턴주에 수많은 호수에서 물놀이가 가능하다. 아래 사진은 현지인이 알려준, 구글 맵에는 나오지 않은 비밀 폭포 찾아가서 찍은 사진. 눈이 녹으면서 이 시기에만 이렇게 흘러 내려오는 많은 물들을 볼 수 있고 타이밍이 좋지 않으면 그냥 돌덩이에 물 졸졸졸 떨어지는 느낌이라고 했는데 정말 운 좋게 이런 절경에서 물놀이할 수 있었다. 

 

폭포
비밀 폭포

워싱턴주에 와서 또 하나 새롭게 해 본 것이 바로 호수 수영이다. 한국에 있을 때는 계곡을 가거나 바다에 가서 물놀이하는 건 흔하고 익숙했지만 호수에서 물놀이를 해본 적이 많지 않다. 그래서 개인적으로 바다보다 호수가 더 무섭다. 물아래 모르는 생물체들이 살고 있을 것 만 같은...ㅋㅋㅋ

워싱턴주는 물론 한쪽으로 바다도 있지만 국립공원을 비롯해 여기저기 호수가 많다. 이 호수에서 다들 물놀이를 하는데 거의 처음 해본 호수 물놀이가 너무 좋았다. 수영하고 나서도 바닷물이 아니라서 끈적끈적하거나 소금기를 씻어내야 하는 불편함도 없고, 수영하고 돗자리에 누워서 물기를 말리면 돼서 더 편했다. 또 대부분 물도 깨끗해서 두드러기가 올라오지도 않았다. 그래서 짧은 워싱턴주에 여름을 즐기기 위해 작년 7월 8월은 오프 때마다 열심히 물놀이도 다니고 하이킹도 했다.

 

호수맥주호수
물놀이 가능한 호수

 

포스팅하며 다시 사진을 봐도 작년 여름에 정말 즐거웠던 것 같다. 겨울에는 상상할 수 없었던 워싱턴주에서의 나의 첫여름. 너무나 만족스럽고 행복하고 아름다운 자연에 경이로웠던 여름. 미국에 온 이후로 이렇게 행복한 시기를 보낸 적이 있나 싶을 정도로 워싱턴주는, 특히 워싱턴주에 여름은 나에게 큰 선물이었다. 그리고 그 여름을 더 많이 깊게 느끼기 위해 다시 워싱턴주로 돌아간다.

여행시기를 고를 수 있거나, 하이킹을 좋아하거나, 물놀이를 하고 싶다면 워싱턴주 여행은 7월을 추천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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