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이야기/미국 일상

1년 열두 달 중 6월 워싱턴주/시애틀 날씨 및 여행, 옷차림, 가볼만한 곳

얌얌외노자 2023. 1. 25. 22:53

워싱턴주에 하이라이트가 시작되는 달이다!! 6월!!!! 싸돌아다니기 병이 시작되는 시기이기도 하다. 싸돌아다니기 병의 증상은 날씨가 너무 좋아서 겨울 동안 흐렸던 날씨에 대한 보상이라도 되는 듯 쉬는 날만 되면 집에 붙어있지 않고 어디든 나가려고 하고 싸돌아다니고 싶어 하는 것이다.
6월, 7월, 8월은 정말 날씨 찾아보고 하이킹 코스 찾아보고 쉬는 날 등산 가는 게 루틴이었다. 겨울이 되면 다시 날씨가 흐려지고 비 오고 할걸 알기에... 날씨 좋은 여름시즌에 워싱턴주를 온전히 즐겨야 한다는 부담감(?)때문인 것 같다.
개인적으로 워싱턴주는 미국에 스위스 같다는 느낌을 많이 받는데 미국의 스위스를 느낄 수 있는 아주 좋은 시기의 시작이다.

6월 6일~6월 7일 시애틀 근처에 있는 레븐워스라는 도시에 놀러 갔던 날이다. 가는 길 중간에 흐리긴 했지만 도착해서는 날씨가 너무 좋았다. 반팔 입고 야외에 앉아서 맥주 마실 수 있는 날씨니까! 여름에 시작이라고 할 수 있는데 겉옷 따위 필요 없는 날씨다.
하지만 1박 2일 여행 일정 중 등산을 했었는데 내가 갔던 하이킹 코스에 호수는 아직도 꽝꽝 얼어있었다. 정상에 도착해서 너무 춥고 오들오들 떨 정도였고, 가는 길에 눈이 많이 녹지 않았지만, 등산이 여행 일정에 없다면 전혀 신경 쓸 필요 없는 날씨!
혹시 등산코스가 워싱턴주 여행 일정에 있다면 여전히 트레일에 눈이 다 녹았는지 스파이크가 필요한지 등등 확인이 필요한 시기이긴 하다.

도로맥주하이킹
등산하지 않는다면 겉옷따위 필요 없는 날씨


6월 19일, 배 타고 캐나다 놀러 가려고 항구에 도착해서 찍은 사진. 아침에 일찍 도착해서 찍은 사진이라 구름이 더 많기도 했지만, 당연히 6월에도 흐린 날은 있다. 날이 춥지는 않지만 해가 없는 날은 확실히 기온이 낮고 조금 썰렁한 느낌이 든다.

항구
아침 일찍 찍은 흐린 날씨


6월 27일, 사진만 봐도 그냥 여름 아닌가? 이 날 갔던 하이킹 코스는 산이 아니고 평지 트레일을 걷는 코스였는데 나무도 많이 없고 거의 땡볕에서 걷기의 연속이었다. 그래서 너무 덥고 뜨거운 느낌.
반팔 입고도 땀이 너무 많이 나서 땀 식히려고 반팔을 벗고 브라탑만 입고 하이킹했던 날이다. 6월 후반은 선크림 필수이고, 모자도 있다면 필수.
워싱턴주 or 시애틀의 여름은 햇빛이 뜨겁긴 하지만 한국처럼 습한 날씨는 아니어서 불쾌지수가 높은 날씨는 아니다.

산산산
그냥 여름 날씨인 6월 후반


6월은 더 이상 날씨를 걱정할 시기가 아니다. 완전한 워싱턴주에 여름을 즐길 수 있는 시기니 흐린 날씨에 대한 걱정과 비에 대한 스트레스는 내려놓을 수 있다.
이 시기가 되면 워싱턴주 어디에서도 레이니어 마운틴이 보이기 시작하는데 내 위치에 따라 산 모양이 다르게 보이고, 크게 보이기도 하고 작게 보이기도 하는 레이니어 마운틴 보는 재미가 아주 쏠쏠하다.

그러나 6월에 하이킹을 계획 중이라면 여전히 트레일이 열려 있는지 트레일에 눈이 모두 녹았는지 산 정상에 눈들은 녹았는지 등등은 필수적으로 확인해야 하는 시기이다. 하이킹이 아니라면 여행계획을 세울 때 날씨 걱정은 전혀 필요 없는 워싱턴주 or 시애틀의 6월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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