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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 고등어회 맛집 비교/모슬포항 '돈방석수산' VS 구좌읍 '청파식당' 내돈내산 고등어 회 솔직 맛 비교!! 고등어회 찐맛집 추천

얌얌외노자 2022. 11. 24. 20:30

22년 11월 엄마와 언니와 조카(인생 200일차)와 함께 8박 9일 여자 넷이 다녀온 제주 여행 이야기.

1일차 공항 도착, 카시트 픽업, 이유식 픽업, 저녁 포장 후 숙소 체크인

2일차 카페 명월 국민학교, 금능 석물원, 점심(바다해찬), 금능해변, 금오름

3일차 아점(제주 마구로쇼쿠도), 제주 공항 근처 기념품 가게, 노티드 도넛
4일차 오설록, 점심(선채향), 카페 원앤온리, 저녁(돈방석 수산), 숙소 체크인
5일차 귤 따기 체험(금동이네), 점심(색달식당), 중문 스타벅스
6일차 송악산 둘레길, 성이시돌 목장 및 카페, 제주공항(형부와 남동생 픽업), 숙소 체크인
7일차 아점(해녀마을쉼터), 김녕 카페 델문도, 비자림, 저녁(청파식당), 숙소 체크인
8일차 삼다수 숲길, 카페 글렌코, 오늘은 녹차 한잔(족욕)
9일차 아침(착한 제주 고등어), 카시트 반납 후 집으로

 

 

제주 여행하면서 꼭(?) 먹어야 하는 메뉴 중에 하나가 흑돼지와 함께 고등어회 아닐까 싶다. 신선한 상태에서 먹어야 하기에 제주에서 먹어야 한다고 추천하는 메뉴. 유명한 고등어 맛집들이 있지만 그중에 이번 여행에 다녀왔던 두 식당을 비교해서 써보려 한다.

 

<돈방석 수산>

 

고등어회로 가장 유명한 게 미영이네 아닐까 싶다. 사실 나는 이렇게 유명한 곳은 뭔가 안 가고 싶다는 이상한 고집이 있다. 그래서 사실 미영이네는 한 번도 안 가봄. 다른 사람들 다 가보는 그런 식당 말고 나만의 찐 맛집을 찾고 싶은 욕심이랄까? 내가 간 곳은 미영이네가 아닌 그 옆집! 돈방석 수산.

돈방석 수산을 가게 된 이유를 좀 말해보자면 언니가 인터넷으로 검색 검색 미친 듯이 검색하다가 발견, 어느 블로그에서 본 글이었는데 그동안 고등어회에 일인자는 청파 식당이라고 알고 있었는데 여기를 가고 나서 그 순위가 바뀌었다는 한 블로그에 글을 보고 가게 된 곳. 그래서 이번 여행 기간이 좀 길고, 두 곳 모두 우리가 가는 숙소 근처이니 두 곳 다 가보자! 가 우리의 계획이었다. 그중 먼저 다녀온 돈방석 수산.

 

미영이네돈방석수산
미영이네 옆 집 돈방석 수산


메뉴는 이렇게 오늘의 메뉴를 적어 놓으셨다. 벽면에 큰 메뉴가 붙어 있으나 이 메뉴가 그날 주문 가능한 메뉴인 듯.
우리는 여자 셋이 가서 방어, 고등어 대 사이즈 시켰다. 오른쪽 사진은 기본 찬!
사장님께 양이 얼마나 되나 물어봤는데 얼마나 먹느냐에 따라 다르세요라는 애매모호한 답변을 주셔서 우리는 그냥 대를 시켰다. 엄마랑 언니랑 나랑 모두 회를 좋아해서 우리는 남김없이 다 먹었다! but 다른 메뉴들은 다 먹지 못하고 남음.

 

메뉴판반찬
돈방석 수산 메뉴


고등어회와 방어회! 밑에 아이스 백을 깔아서 시원하게 먹을 수 있다. 우리가 갔던 때는 10월 말이라 아직 완전한 방어철이 아니어서 사실 방어는 그냥 그랬다.
근데 고등어회는 진짜 진짜 맛있었다. 그전에 제주에서 고등어회를 먹었을 때 사실 맛있다는 느낌을 받지 못해서 왜 다들 고등어회를 추천하나 했었는데.... 이번에는 진짜 맛있게, 그리고 왜 고등어회를 추천하는지 알겠다 깨닫게 해 준 곳.

 

회방어회고등어회
방어, 고등어 회


사람마다 먹는 방식은 다르겠지만, 김에다가 양념된 밥과 양파 고등어 회 같이 싸서 먹으면 되는데 너무너무 맛있다.

 

고등어회쌈
고등어회 싸먹기


고등어 회 이후 차례대로 나오는 음식들! 가운데 있던 생선이 방어 머리라고 했던 것 같은데 신기하게 한 덩어리인데 부위마다(?) 맛이 달랐다. 고소한 부분이 있고 조금 느끼한 부분이 있고. 이 생선 맛있어서 다 먹은 듯.

 

고등어회 무침방어대가리고구마튀김
고등어회 무침, 생선, 고구마튀김


그다음으로 고등어조림과 탕이 나왔는데, 사실 나는 고등어조림도 구이도 별로 좋아하지 않아서 맛보지 않았다. 탕에는 수제비가 들었었는데 밀가루 반죽할 때 참기름인지 들기름인지 같이 반죽해서 그런 고소한 맛이 나는 것 같다고 엄마가 알려줬다. 수제비는 고소하고 괜찮았는데 배도 부르고 해서 몇 개 맛만 보고 나왔다.

 

고등어조림탕
고등어 조림과 매운탕(?)



<한 줄 평:돈방석 수산에 고등어회는 굉장히 만족스러웠는데 고등어 회 말고 다른 음식들은 그저 그랬다는 게 우리의 공통된 의견. 예를 들어 횟집에 회만 맛있으면 된다! 하면 돈방석 수산 추천, 스끼다시도 중요하다 하면 비추천.>

 

 

 

<청파식당>

 

또 다른 고등어회 맛집으로 유명한 청파식당. 세화 근처에 있어서 동쪽을 여행 중이라면 많이들 찾아가는 고등어회집인 것 같다. 실제로 손님들도 많고 우리가 먹는 동안 포장 손님들도 꽤 많았음.

 

간판고등어
식당 밖에 있는 고등어 수조

 

우리는 여자 셋 남자 둘, 성인 다섯 명이 가서 한상차림 B코스에 고등어 회를 추가했다.

한상차림이 4인까지라 우리는 두 테이블을 사용했지만 기본 찬들은 한 상만 나왔다. 사장님께서도 그것도 괜찮다고 하셔서 한 상차림에 고등어회 반 접시 추가. 우리는 고등어 회에 집중하고 싶었기에!

 

메뉴판고등어회먹는법
청파식당 메뉴판

 

돈방석 수산과 다르게 여기는 아이스 팩 없이 그냥 기본 접시에 나왔다. 바로 회 떠서 나오기에 신선하지 않거나 그런 건 아니었지만 회에 시원한 느낌은 덜했음. 왼쪽에 큰 접시가 고등어 회 소 사이즈, 오른쪽 한 줄이 고등어회 반 접시 추가한 거였다.

 

고등어회
고등어회

 

조림에 우럭 두 마리가 나왔는데 우리가 나눠 먹느냐 옮겨 담았던 우럭 조림. 개인적으로 다른 글에서 썼던 해녀마을 쉼터 우럭 조림이 더 맛있었다.

 

우럭조림우럭조림
우럭조림

 

함께 나왔던 고등어 회와 찌개도 밥반찬으로 잘 먹었다.

 

고등어구이찌개
고등어회와 찌개

 

<한 줄 평:맛이 없었던 것은 아니었으나 뭔지 모를 임팩트가 없었던 식당. 다른 사람에게 이 식당을 묘사한다면 엄청 맛있다!! 신선하다!! 꼭 가!! 나에게 이런 식당은 아니었다.>

 

<총 평>

두 집 모두 사람도 많고 손님도 많은 식당들이기에 어느 곳을 가도 실패할 확률은 없다. 이 글에서 쓴 내용들도 맛 본 나의 의견! 다른 사람들은 또 다르게 느낄 수 있다.

우리 가족의 의견을 써보자면 엄마, 언니, 나 셋만 두 식당을 모두 가 봤는데 우리 셋 모두 청파식당보다는 돈방석 수산을 택했다. 돈방석 수산에 고등어 회를 제외한 나머지 음식들에 대한 아쉬움이 다소 컸으나, 그래도 고등어회를 먹으러 가면 나머지 음식들에 맛을 포기하고도 돈방석 수산에 가겠다는 게 공통적인 우리의 의견.

전체적으로 구성 음식 대비 가격도 돈방석 수산이 조금 더 저렴하게 느껴졌다. 

 

결론은!!! 다른 음식 필요 없고 고등어회만 중요하다 하면 돈방석 수산을 추천, 고루고루 음식 맛이 모두 평타를 치는 식당이 좋다 하는 사람에게는 청파식당을 추천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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