말 그대로 미국 간호사는 출근을 못 할 수도 있다 ㅋㅋ
휴가가 얼마 남지 않은 시점이라 엑스트라를 몇 개 픽업해 놨는데 픽업하는 족족 캔슬당하고 있다.
블로그에 미국 간호사 글에서도 여러 번 언급했듯이, 미국 병원은 Staffing에서 전체
병원 간호사 인력을 관리한다.
당일 근무하는 간호사들의 수와 병동 Census-쉽게 말해 환자 수가 얼마나 있는지에 따라 필요한 간호사 수를 배정한다.
오레곤 주는 2026년 6월 1일부터 간호사 환자 비율이 Med surg 기준 1:4로 법제화된다고 한다. 간호사가 없다고 한 간호사에게 5명을 어사인 줄 수 없는 것이다.(지금은 가끔 이런 일이 발생하지만 10번 중에 8번 정도는 네 명의 환자만 본다)
지금 일하고 있는 병원은 올해 2025년부터 데이는 간호사 환자 비율 1:4, 나이트는 내년부터 1:4로 시범 시행한다고 한다.
그 때문인지 최근 병원에서 신규 직원들을 대거 고용했다. 그러면서 동시에 unit census는 떨어져서 일할 사람은 많은데 환자 수가 적은 상황이 되어버리고 말았다.
그래서 엑스트라 픽업이 거의 불가능하게 됐는데 이 때문에 정규직에 불만도 상당한 것 같다.
미국은 Full time 조건으로 주 40시간이 지나면 1.5배 시급을 받게 되어있다. 근데 병원에 간호사가 너무 적을 때는 여기에 보너스를 주는데 약 1.9배 시급으로 엑스트라를 픽업할 수 있는 것이다.
예를 들어 시급이 50불이라 하고(2025년 기준 오레곤 주 신규 간호사의 최저 시급이 이 정도라고 한다) 1주일에 3일 정규 근무 후 엑스트라를 하나 픽업했다고 하자! 3일 근무는 36시간, 엑스트라 하나 중에 4시간은 기본 시급, 그리고 나머지 8시간은 1.9배인 95불을 받을 수 있는 것이다.
같은 일을 하는데 거의 시급이 두 배, 그만큼 택스도 많이 떼가겠지만 꽤 쏠쏠한지 정규직 애들도 엑스트라 픽업을 많이 하는데, 전체적으로 그게 불가능해지니 불평 ㅋㅋㅋㅋ
나는 트레블 널스라 초과근무에 대해서는 1.5배 받을 수 있지만 병원에서 제공하는 보너스에 혜택은 받을 수 없다ㅠㅠ 아쉽군
오늘 글 주제의 본론으로 돌아와서 요즘은 환자가 비교적 적고 새로 고용된 사람들이 많아 Overstaffing 상태다.
Shift cancel, Called off 됐다는 표현을 주로 쓰는데 말 그대로 내가 스케줄 상 근무하는 날인데 출근하지 말라고 하는 것이다.
병원 Staffing에서 주로 오후 5시 10분-5시 30분 사이에 전화가 온다.
이게 나이트 근무자들에게는 조금 별로인 게, 오늘 출근할 줄 알고 낮에 내내 잤는데 일어나서 출근 준비할 시간에 출근하지 말라고 전화 오는 거다.
중간에 sick call 하거나 갑자기 못 온다고 하는 애들이 생길 수 있기 때문에 staffing도 잉여인력을 마지막까지 킵 해두다가 캔슬시키는 거지... 약은 것들!!! ㅋㅋㅋㅋㅋ
여기서 트레블 널스와 정규직이 또 나뉘는데,
트레블 널스 같은 경우는 그날 근무 캔슬 되고 끝. 미국은 2주에 한 번씩 페이첵을 받기 때문에 이 2주 기간에 한 번까지 캔슬시킬 수 있고, 이 시간에 대해서는 내 유급휴가 사용은 곤란, 그냥 돈 못 받게 된다. 원래 받던 만큼 주급을 받기 위해서는 내가 엑스트라를 픽업해서 36시간을 만들어야 한다.
정규직 같은 경우는 스탠바이로 전환되고, 시간당 2불 정도인가 받는다고 한다. 대신 중간에 누가 집에 가거나 간호사가 더 필요한 경우 출근하는 온콜 같은 개념! 만약 정규근무를 캔슬당하면, 본인에 유급휴가를 사용해서 페이첵을 받거나 아니면 하루치 빼고 받는 것 중 선택 가능하다고 한다. 근데 정규직 애들은 이런 일이 거의 없는 듯하다. 이런 경우 주로 트레블 널스들을 먼저 캔슬시키기 때문에
위에 언급했듯이 일할 사람이 너무 많으면 내 근무를 캔슬시키는 건데, 이게 꼭 엑스트라만 캔슬시키는 건 아니다.
미국에서 6년, 네 군데 병원에서 일을 했는데 정규 근무가 캔슬당한 건 이번 병원이 처음이다. 그만큼 흔한 일은 아니다. 그래도 다행인 것은 엑스트라 픽업해서 출근 못 한 거 다 메꿨다는 것^^
오늘도 엑스트라 픽업한 근무 캔슬 당하고 날 좋은 날 카페 와서 쓰는 블로그 포스팅!~
그래도 캔슬당하면 왠지 모르게 기분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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