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랜만에 미국 간호사에 대해 글을 써볼까 한다.
미국에 온 지 6년이 지났다.(퇴근시간은 빨리 안 오는데 시간은 왜 이렇게 빨리 가는 느낌이지?)
처음에 미국에 온 이유도 큰 꿈이 있었던 건 아니고 여행을 좋아하는 나의 성향 때문에 아주 가벼운 마음으로(?) 외국에서 일도 하고 여행도 할 수 있으면 좋겠다는 생각이 시작이었던 것 같다.
미국에서 조지아주, 워싱턴주 그리고 지금은 오레곤 주에서 일하고 있고, 당분간 한국으로 휴가를 갈 예정이다.
돌아다니기 좋아하는 성향 때문인지 미국에서도 한 state에서 2년쯤 지내다 보면 아 이제 다른 곳으로 갈 때가 됐다는 생각을 한다. 그리고 되돌아보면 중간중간 주기적으로 영국 간호사, 뉴질랜드 간호사, 두바이 간호사 등등 기웃기웃했던 기억이 있다.
한국에서 미국도 왔는데, 다른데라고는 못 갈까~~
어제 일을 하면서 갑자기 두바이에 대한 얘기가 나왔고 흥미가 생겨서 유튜브로 두바이 간호사들에 대해 찾아보다가
결국 미국이다라는 결론을 내렸는데...^^ 그 이유에 대해 써볼까 한다.
1. 두바이에 흥미를 느낀 이유
중학교 때 친했던 친구가 두바이에서 짧게 거주했던 적이 있는데 만족도가 너무 높다고 했던 기억이 난다.
친구는 두바이에서 살고 싶었는데 비자 문제로 결국 한국으로 돌아가게 되었고, 아쉽다는 얘기를 여러 번 했었다.
중동에 대한 경험이 전혀 없는 나는 막연하게 오일 머니가 많은 곳이니 살기 좋기도 하겠다 생각이 들었다.
간호사로서는 미국에 오기 전에 아부다비나 두바이를 많이 경유해서 오기 때문에 한국에 있을 때 나 또한 흥미를 느끼고 찾아본 적이 있었고, 지금은 기억이 안 나지만 여러 가지 이유로 미국으로 직접 가는 게 낫겠다 생각이 들어 미국행을 바로 준비했던 것 같다.
그리고 두바이나 아부다비가 간호사들 사이에서 유명한 이유 중 하나 바로 택스가 없다는 것!
그리고 왕복 항공권 제공, 비교적 많은 유급휴가
나에게도 이게 굉장한 장점 중 하나로 다가왔다. 왜냐면 미국은 세금이 엄청난 나라이기 때문에^^
조금 과장해서 말하면 내가 일해서 나라에 가져다주는 느낌이랄까...
그런데 유튜브를 보고 나서 생각이 아주 깔끔하게 정리되었는데 미국에 있는 내가 두바이나 아부다비로 가는 게 그다지 큰 장점이 없겠다고 생각했던 이유는 결국 페이^^ 같은 일 하면서 돈을 덜 받는 곳으로 갈 수는 없잖아
2. (유튜브로 배운) 두바이와 미국 병원에 Benefit 차이
내가 직접 두바이에서 일했던 경험이 있는 것도 아니고, 두바이 간호사에 대한 유튜브를 다 본 것도 아니기에 두바이에 어떤 병원에서 일하느냐에 따라 다를 수 있겠지만 내가 본 유튜브와 비교해 보면 결국 두바이에 있는 병원들도 미국에 베네핏을 따라가려고 노력하고 있는 것 같다. 대부분 미국과 비슷!
1. 유급 휴가
달라 보이는 건 미국 같은 경우 내가 일하는 시간 대비 연차가 쌓이는 조건이고, 두바이 같은 경우는 1년 계약 시 몇 개 제공인 것 같다. 내가 본 유튜브와 비교해 보자면 미국 정규 근무 기준으로 1년 기준 두바이가 연차 개수가 두 배정도 더 많은 것 같음.
물론 미국에서는 엑스트라 근무를 해도 다 연차가 발생하기에 내가 일하는 시간에 따라 천차만별이겠지만, 기본 근무 기준으로 생각했다.
2. 공휴일 수당
공휴일 같은 경우 미국도 시급 1.5배, 두바이도 1.5배
한국도 코딱지만큼 더 주긴 하니까... 티가 안 나서 그렇지
3. Sick Leave
미국 같은 경우 유급휴가와 상통하는 개념인데 아프면 당일 Staffing에 연락해서 Sick call 하면 된다.
병원에 갔다 온 확인서 같은 거 필요하지도 않고, 대략 근무 시작 4-5시간 전까지만 전화하면 된다.
나는 진짜 아파서 사용했던 적보다 주로 땡땡이 용으로 많이 썼다...^^
두바이 같은 경우 아프면 당일 병원에서 진료 후 Sick Leave 사용할 수 있다고 했는데 미국보다 조금 더 깐깐하게 검사(?) or 확인하는 느낌, 그날 Sick Leave를 쓰기 위해서는 우선 병원 진료를 봐야 하기 때문에 땡땡이용으로 사용하기는 다소 힘들어 보였음
4. 건강보험
미국 같은 경우 정규직 기준으로 건강보험이 무료인 경우도 있고, 매번 페이체크에서 일정 금액 내는 경우도 있는 것 같다. 이건 어느 병원에서 일하느냐에 따라 다름
두바이 같은 경우 건강보험, 병원비 무료라고 하던데 부럽다...^^
3. 미국 간호사와 두바이 간호사에 월급차이
내가 본 유튜버들은 쿨하게 월급을 공개했는데 약 800만 원이라고 했다. 오 800 정도면 괜찮은데? 생각했는데 기간을 보니 6주였다. 한 달 반 월급이 800 정도라는 얘긴데 그러면 주급이 135만 원 정도 되는 것 같다.
그런데 여기에 아파트와 항공권을 제공한다 생각하면 나쁜 금액은 아니라고 생각한다.
업무환경이나 업무강도 같은 건 내가 일해본 적이 없어서 비교하긴 힘들고...
내가 현재 포틀랜드에서 한 달 월세를 200 조금 더 내고 있으니 이런 아파트를 제공한다는 조건으로 생각하면 나쁘지 않은 조건 같음.
그런데 모든 병원이 아파트를 제공하는 건 아닌 것 같고.. 저 월급에 내가 렌트까지 내야 한다면 그다지 매력 있는 월급은 아닌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리고 미국 같은 경우 12시간 근무 기준 주 3일을 일하기 때문에 내가 원하면 엑스트라 픽업도 가능하다.
엑스트라 픽업 같은 경우 1.5배 시급을 받을 수 있기 때문에 주기적으로 엑스트라 픽업을 하게 된다면 주급 차이가 꽤 날 수도 있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래서 저는 얼마 받냐고요?? 궁금하시면 비밀댓글 달아주세요! 알려드릴게요...ㅋㅋㅋ

그런데 대부분 두바이 간호사들 유튜브나 블로그들을 찾아보면 적극적으로 추천하는 사람들이 많지 않음을 느꼈다.
아무래도 날씨가 너무 덥고 그래서 야외 활동이 거의 불가능하다 했다... 집순이들에게는 좋을 수 있으나 야외활동 좋아하는 나에게는 적합하지 않다는 생각이 듦.
그리고 문화적 차이도 큰 부분을 차지할 것 같다.
두바이도 트레블 널스 개념으로 한 3개월 정도만 가서 일하고 올 수 있는 시스템이 있으면 너무 좋을 듯한데 아쉽다!

'우당탕탕 미국간호사로 살아남기' 카테고리의 다른 글
오레곤 트레블 널스) 미국 간호사는 출근을 못 할 수도 있다(?)/엑스트라 근무 보너스 페이 (1) | 2025.05.11 |
---|---|
캘리포니아 간호사 면허 리뉴얼 비용, CE 면제 여부 및 CE 사이트 추천 (2) | 2024.12.20 |
오레곤 트레블 널스) 미국 간호사, 오레곤 병원에서 일하며 새로웠던 것들 (1) | 2024.09.22 |
오레곤 트레블 널스) 계약 연장을 못했네?? 트레블 널스 병원 계약 과정 (1) | 2024.09.17 |
오레곤 트레블 널스) 미국 서부 간호사 점심시간 및 휴식시간, Break Nurse, Break Relief (0) | 2024.09.08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