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당탕탕 미국간호사로 살아남기

미국 간호사 국내 에이전시 역할, 간호사와 에이전시 관계?

얌얌외노자 2022. 6. 15. 21:02

에이전시를 선택하며

 

내가 미국 간호사가 되자고 결심한 이후로 가장 궁금했던 부분은 "금액"과 "시간"이었던 것 같다.

돈이 얼마나 들지? 시간이 얼마나 걸리지?

내가 생각하기에 이 돈과 가장 직접적으로 연결되어 있는 부분이 국내 에이전시이다. (계약했던 시점이 2017년임을 참고!)

결론부터 말하면 돈 많이 들었다.

그런데 사람마다 다르지만 아깝긴 하지만 못 쓸 만큼에 금액은 아니었다.

내가 계약했던 한국 에이전시는 편의상 A라고 칭하고 말하겠다.(A로 시작하는 회사 아님)

그리고 미국 에이전시는 편의상 B라고 칭하겠다. (여기도 B로 시작하는 회사 아님..)

실제 회사명을 언급하고 싶지만 여러 가지 문제 발생 가능성 때문에 참는다....

 

​에이전시가 필요한 이유

 

맨 처음 미국 간호사가 되고 싶다고 생각했을 때, 난 너무 간단하게 생각했던 것 같다.

주로 미국 간호사로 일하기 위해서는 에이전시에서 스폰을 통해 영주권을 발급받고 미국으로 들어오게 된다.

(영주권을 발급받기 위해 내 신분을 보장해 주는 스폰이 필요함. 이것이 국내 에이전시이든 해외 에이전시이든 컨택해야 하는 이유)

여행도 나름 많이 다니고, 외국 어학연수도 1년 다녀왔던 내가 왜 미국에 가서 일하려면 비자가 있어야 하는 거에 대해 생각하지 못했을까?

그래서 서류 진행을 하면서도 내가 하고 있는 과정이 영주권 발급이라는 부분을 깨닫는 데는 거의 마지막 즈음이었다..^^

나라는 사람 자체가 물건을 사거나 무엇을 할 때 인터넷에 정보를 미친 듯이 찾아보는 유형의 사람은 아니다.

그래서 마지막 즈음 내가 영주권을 얻게 되는 거구나라고 깨닫는 결과가 나온 게 당연한 거였을 수도.

요즘은 정보도 너무 많고, 그래서인지 놀랍게도 어린 친구들은 대학교 졸업하면서 또는 졸업하기 전부터 미국 간호사가 되기 위한 준비를 시작하더라.

조금의 핑계일지 모르지만 내가 미국 간호사를 준비할 당시에는 내 주위에 미국 간호사를 준비하고 있는 친구가 딱 1명 있었다.

인터넷에도 지금보다는 확실히 미국간호사에 대한 정보가 덜 했다.

 

내가 생각하는 A 에이전시와 B 에이전시의 관계

 

내가 생각하기에 A(한국에이전시)는 한국 간호사에게 '이렇게 미국 간호사가 될 수 있다' 홍보하고 나를 B에(미국 에이전시) 연결해 주는 역할을 했었던 것 같다.

즉 A와 B는 비즈니스 파트너이고, B가 직접 한국 간호사들에게 홍보하고 모을 수 없으니 그 역할을 A가 하는 것 같다.

실직적인 영주권 발급을 위한 스폰은 미국에 있는 B가 한다.

A는 영주권 진행 과정에 대한 서류 업무를 도와준다. 필요한 서류를 나에게 요구하고 그 서류를 내가 전달해 주는 거다.

필요한 서류는 결국 내가 준비해야 하는 것. (어떻게 보면 알림 같은 역할일 수도... 띵동 무슨 서류가 부족합니다.)

A는 미국간호사들 서류 업무 해주는 달인이니, 중간에 미리미리 무엇이 필요한지 필요한 서류가 누락되지 않도록 하는 역할을 해서 검색왕이 아닌 나 같은 사람들에 시간을 아껴준다고 생각한다.

나는 이 A 회사와 계약 후 수수료를 세 번에 나눠 지급했다.(지금은 당연히 더 올랐겠지)

지금 생각해도 참 큰 돈이다. 아깝고 배 아프지만 지금 와서는 그냥 영주권 값이라고 생각한다.

투자이민 오는 사람들은 십억씩 내고 온다던데 내가 가진 간호사라는 직업 때문에 그에 비하면 훨씬 적은 돈을 주고 영주권을 받은 것이니까.

내가 알던 것과 다르게 정말 많은 사람들이 미국에 이민 오고 싶어하고 일하고 싶어 하고 거주하고 싶어 하더라.

그래서 그냥 나는 바겐세일 정도라고 생각하기로 했다. 지금 와서 아까워하고 배 아파하면 뭐 하나.. 이미 냈는걸.

 

그럼 여기서 B 회사는 어떻게 돈을 버나라는 궁금증이 생길 수 있다.

B 회사는 내 계약기간 2년 동안 내 월급을 관리한다.

병원이 B 회사에 내 급여를 지급, B 회사가 나에게 다시 급여를 지급하는 개념이다.

그러니 확실히는 모르겠지만 내 급여에서 어느 부분을 떼어가겠지.

왜냐면 한국 간호사들 다 경력있는 경력직 간호사들인데 그 경력 인정받지 못하고 계약기간 동안 신규 월급 받으며 2년 or 3년 일해야 하니까.

 

이것이 2년 동안 에이전시 간호사를 하고 나서 내가 파악한 간호사, 에이전시 A, 미국 에이전시 B에 관계도이다.

B 회사와 계약하기 위해 A 회사를 통하는데 수수료 내야 한다니 너무 한다고 생각한다. 앉아서 서류 업무 몇 개 해주고 그런 엄청난 돈을 받아먹는다니...

다시 한번, 이제 와서 아깝다고 생각하면 뭐 하나.. 나에게 다시 돌아오는 것도 아니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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