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당탕탕 미국간호사로 살아남기

미국간호사 되기 타임라인

얌얌외노자 2022. 6. 15. 20:23

2017년 미국 간호사를 하기로 결정하고, 준비를 진행하면서 제일 궁금했던 건 도대체 서류 보내고 "얼마나 걸리나"였다.

정말 개개인마다 똑같은 과정인데도 걸리는 시간이 천차만별이고, 책임자 하나 찾고 연락하는데도 며칠 몇 주가 걸릴 수 있다.

미국에 와서 3년을 넘게 살아보니 그냥 미국에 업무처리 자체가 그런 듯하다.

한 가지 예로 같은 과정으로 미국 간호사가 돼서 미국을 와도 누구는 아무 문제없이 영주권 카드를 받고, 누군가는 왜 발급이 되지 않았는지 이유도 모른 채 영주권 카드를 재신청해 1년이 지나 받는 경우도 생기니까.

이 타임라인은 내가 진행해 온 과정이니 누군가는 더 짧게, 누군가는 더 길게 걸릴 수도 있다.

초록창에 다 찾아보면 혼자서도 할 수 있다고들 했는데 나는 도저히 삼교대하고 영어 공부하며 나 스스로 필요한 서류 찾아가며 보내고 확인하고 할 자신이 없어 국내 에이전시와 계약 후 진행하였다.

중간에 서류가 빠지거나 잘못되면 몇 주 또는 몇 달씩 뒤로 밀릴 텐데 그럴 바엔 그냥 돈 내고 실수 없이 빨리 진행하는 게 낫겠다 생각도 했다.

거의 4-5년 전에 일들이니 대략적으로 걸리는 시간 정도만 확인해 보시길!

2017년

1.18 도쿄에서 Nclex 시험

1.21 (구체적으로 1/20일에서 21일 넘어가는 새벽 열두 시 십분 정도) quick results 확인-> Pass

2.6 우편으로 NY board license 수령

7.12 에이전시 인터뷰

8.9 1차 에이전시 수수료 입금

8.21 I-140 서류 전송

8.28 candidate report 우편 발송 접수

9.7 서류 반송

9.8 서류 재발송

9.20 노동청 승인 서류 사인 후 우편 발송

9.27 I-140 접수

10.28 I-140 추가 서류 요청

11.29 I-140 승인 완료

12.6 2차 에이전시 수수료 입금

12.15 미국 병원 인터뷰 날짜 확정

2018년

1.4 NVC fee bill letter(P3 letter) 수령

1.10 job interview 15분가량(30분 이상 한다 했는 데 정확히 16분 걸림)

1.13 인터뷰 합격 연락 받음(이것도 몇 주 걸릴 수 있다고 했는데 바로 연락 받음)

1.18 3차 에이전시 수수료 입금

3.20 GA(조지아주) endorsement 신청 (NY 보드로 시험 봤고 일할 곳은 GA라서 엔돌스필요했음)

3.29 DS-260 complete letter 수령

4.3 중학교, 고등학교 영문 졸업 증명서 추가 발송

4.12 비자스크리닝 접수

4.13 대학교-> CGFNS 필요서류 발송

5.2 비자스크리닝 신체검사:서울대

5.25 대사관 인터뷰

(누군가는 영어반 한국어반 누군가는 영어로만 진행했다는 분들도 계시다는데 난 한국 분이 인터뷰해 주셔서 한국말로만 진행했음.)

11.28 아이엘츠 스피킹 점수 달성!!

12.6 비자 스크리닝 아이엘츠 스피킹 점수 업데이트

12.14 아이엘츠 스코어 업로드 확인 및 비자 스크리닝 발급 (4주 정도 걸린다고 했는데 8-9일 정도 소요됨)

12.24 비자 스크리닝 도착

12.28 대사관으로 비자 스크리닝 택배 발송

2019년

2.8 GA endorsement 완료, GA board license 발급 (나도 거의 1년 걸렸네 지금 보니까...)

2.18 미국으로 출국.

(에이전시에서는 비자 나오자마자 바로 가라고 압박, 설득했지만, 가족들과 설날 보내고 가겠다고 통보. 생각해 보니 엔돌스도 완료 안됐는데 왜 자꾸 나한테 빨리 가라고 했던 걸까?)

2.25 미국 병원 OT 시작

5월에 대사관 인터뷰 보고 영어 스피킹 점수 때문에 블루 레터 받은 후

서류 진행하면서도 영어 공부는 계속했는데 아이엘츠 스피킹 때문에 시간을 너무 많이 잡아먹긴 함.

뻐킹아이엘츠 스피킹.... 돈도 시간도 스트레스도 어마 무지했던 시험이었다 정말로 다시 보고 싶지 않음.

그 외 필요 서류

GA endorsement신청 시 필요했던 서류

-신청서, 공증 필요

-최근 경력증명서

-알엔 라이센스 넘버

-hospital letter(인터뷰 합격한 미국 병원)

-endorsement finger print

DS-260

-한국 범죄 수사경력 회보서

-아일랜드 신원 조회서

-출입국 증명원(체류 기간 표시)

-주민등록 초본

 

 

아일랜드에 어학연수로 일 년 있었던 적이 있어서 아일랜드 신원조회서가 필요했다.

구글링 해서 거주했던 주소 관할 경찰서에 이메일로 요청해서 서류받았던 걸로 기억하는데 생각보다 그리 오래 걸리지않았던 것 같다. 약 2-3주??

여행 아니고 일정 기간 이상 외국에 거주하게 되면 추가로 그 나라에 신원조회서를 확인하는 것 같다.

아마 유럽 여행 3개월 했다고 요구하진 않으니, 학생비자나 비자를 받고 외국에 일정 기간 거주하는 경우 요청하는 것 같음.

 

서류 준비를 하다 보면 느끼지만, 진짜 한국 같은 나라 없다.

인터넷으로 신청하고 바로 발급되고 내가 인터넷으로 뽑으면 돼서 직접 갈 필요도 없고.

서류 접수해놓으면 담당자 연결해 줘서 접수 상태나 진행 상태 확인할 수 있고 대부분 빠른 시간 내에 접수 완료되거나 해결.

미국은 진짜 전화 연결부터가 챌린지.... 전화받으면 그때부터 또 담당자 찾기 챌린지...

서류 접수해 놓으면 얼마나 걸리는지 얼마나 기다려야 하는지 아무도 모름.

물어볼 사람 아무도 없고, 가끔은 기준이 있나 싶다. 똑같은 서류를 요청해도 사람마다 요구하는 게 다른 느낌.

미국 와서 만난 다른 한국 간호사는 endorsement 안돼서 1년 넘게 기다렸다가 들어왔다고도 하더라.

미국 오려고 준비하면서 영어점수만큼 서류 때문에 너무 스트레스였는데... 미국 오니 똑같다.... 미국은 그냥 원래 그런가 보다 하고 내려놓아야 스트레스 덜 받을 수 있음!

 

반응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