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스타 광고에 엄청 뜨던 석촌역 근처 초당 맷돌 손두부에 보쌈과 두부를 먹으러 다녀왔다.
그리고 다녀와서 느낀 건 역시나... 인스타 광고는 믿고 걸러야 했다. 그 이유는 밑에서 구체적으로!
우선 위치는 잠실역과 석촌역 사이, 석촌역에서 걸어가는 것이 더 가깝다.
평일 저녁 여섯 시 전에 도착했는데 우리가 들어가고 나서 웨이팅이 있었으니 가능하다면 여섯 시 전에 도착하는 것을 추천,
3시부터 5시까지는 브레이크 타임이 있는 듯했다.
내가 갔을 때는 서빙해 주시는 남자분과 주방 담당 및 서빙을 보조해 주시는 할머니(?) 한 분, 그리고 주방 담당 사장님처럼 보이는 할머니 한 분, 총 세 분이 일하고 계셨다.
여자 두 명이라 두부보쌈 중, 부추전 하나 그리고 막걸리 하나 주문했고 음식을 주문하고 나면 밑반찬이 나왔다.
근데 나 식당에서 아르바이트해 봤는데... 적어도 반찬이 나갈 때 주위에 뭐가 묻거나 그러면 닦아서 내보내는데...
아래 찍은 사진이 반찬 나오자마자 먹기 전에 찍은 사진이다.
마늘과 고추가 담긴 그릇에도 고춧가루가 묻어 있는 이유는.... 그냥 손에서 묻은 것일까?
위생적이고 깨끗한 걸 선호하시는 분들은 가면 안 되는 식당이다. 그래서 나도 또 가지는 않을 것 같은 식당....
음식이 나오는데 조금 시간이 걸린다.
왼쪽사진이 두부보쌈 대, 중간 사진이 두부보쌈 중 사이즈의 음식이다. 부추전은 그냥 부추전! ㅋㅋㅋㅋ
왜 두 개 다 사진이 있냐면... 다른 테이블에 가야 할 대 사이즈 두부보쌈이 우리한테 왔다. 사진 찍고 먹으려고 젓가락 들었는데 ㅋㅋㅋ 잘못 나왔다며 우리 테이블에 있던 음식을 대 사이즈를 주문한 테이블에 가져다줬다.
그런데 여기서 음식을 가져간 게 기분 나쁜 게 아니라 그 음식을 받은 분들이 기분이 나빴을 수도 있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아무리 손 안 댄 음식이어도 다른 테이블에 갔던 음식을 다시 내 테이블에 가져다주면 난 싫었을 것 같음...
두부 개수는 대 사이즈(10개), 중 사이즈(8개) 차이가 있었던 것 같은데 고기양 차이는 내가 보기에는 없었던 것 같은데 각자 판단하시길!
그리고 여기서도 똑같은 문제
왼쪽 두부 사진을 보면 두부에 김치 국물이 묻어 있는데... 이건 뭐 음식을 담다가 묻었다고 생각할 수도 있지만
내가 식사를 모두 마치고 나서 블로그 작성을 위해 사진을 보니 이것 또한 뭔가 거슬린다(?)
그리고 내가 이 포스팅을 굳이 하는 이유, 식당을 다녀온 후 실망한 부분에 대해 써보려고 한다.
1. 위생
위에서도 언급했듯이 깨끗하게 운영되는 식당의 느낌은 아니다.
반찬을 담아주거나 이런 부분들을 보면 대략 추측 가능한데 밑반찬 첫인상(?)부터 좋지 않았다.
2. 음식이 따뜻하지 않았다
나는 사실 보쌈 두부라고 생각해서 둘 다 따뜻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그렇게 생각했던 이유는 가기 전 블로그 글에서 보니 보쌈 삶는 시간이 오래 걸린다며 전화하고 가라는 글을 봤기 때문에.
그런데 그건 인스타 광고 전이었던 것 같고... 인스타 광고 후에는 손님들이 많아져서 굳이 전화하고 갈 필요 없는 것 같다.
본론으로 돌아와서 음식이 나와서 두부를 먼저 맛보고 차가워서 약간 오잉? 했는데 보쌈도 차가워서 응???
약간 의아했다. 그리고 여기서 의심이 시작됐다 ㅋㅋ 왜냐면 바로 만들어서 나오는 음식이 아니라고 생각됐기 때문에
3. 이 블로그 글을 쓰는 가장 큰 이유
그리고 이 부분은 블로그로 쓰기에는 좀 예민할 수 있는 부분이지만 내가 본 부분에 대해서만 쓰려고 한다.
내가 위에서 언급했듯이 난 식당에서 아르바이트해 봐서 안다.
고추나 마늘 상추 같은 경우는 손님 상에 나갔었더라도 세척 후 재 사용이 가능한 것으로 알고 있다. 하지만 그 외 음식은 절대 재사용하면 안 된다. 그리고 식당에서 아르바이트해 봐서 상 치울 때 보면 여기는 잔반을 다 폐기하는지 아닌지 대략 감이 온다.
잔반을 폐기하는 식당은 음식을 치울 때 모든 음식을 한 그릇에 모으고 부피를 줄이기 위해 나머지 식기류를 겹쳐서 주방으로 가져간다.
그런데 잔반을 재사용하는 곳은 위에 방법처럼 상을 치우기보다는 그릇에 남아있는 음식을 모으지 않고 그대로 쟁반에 옮겨서 주방으로 가져간다.
이건 내 추측이라 100%라고 할 수는 없지만 대부분 그랬다.
그런데 손님이 나가고 나서 음식 치우시는 걸 보니 마늘과 고추는 세척하지 않고 계산대 옆에 있는 반찬통으로 추측되는 곳에 그냥 부어버리셨다. 그런데 위에 밑반찬 사진에서 볼 수 있듯이 고추는 이미 잘라져 있는데 내가 알기로는 저런 건 다시 세척할 수가 없으니 재사용이 안 되는 음식 아닌가?라는 생각이 들었다.
그리고 보쌈
남은 보쌈과 두부 그릇도 너무 티 나게(?) 주방 앞 싱크대에 올려두시더라...
그리고 다른 주방에서 일하시는 할머니가 그걸 가지고 들어가셔서 가스렌지 위에 항아리 뚜껑 같은 다른 곳에 옮겨 담는 걸 봤다.
그걸 재사용한다고 100% 장담할 수는 없지만 본인들이 드시지는 않을 테니.... 그리고 경험상 그런 식당들에 특징, 음식에 깨가 많이 뿌려져서 나온다^^ 음식 위에 또 깨를 뿌려도 이건 티가 잘 안 나기 때문
이런 걸 보면서 막 구역질 나거나 그 정도로 예민한 정도는 아니지만 그래도 그런 식당은 두 번 다시 안 간다.
4. 불편했던 사장님의 태도
그리고 마지막으로 손님들을 불편하게 만들었던 사장님의 태도
식당 자체가 크지 않아서 내가 갔을 때는 테이블이 여섯 개인가 일곱 개인가 그랬다.
그런데 여섯 시가 지나고 밖에 웨이팅이 생기기 시작하니 주방에서 일하시는 제일 나이 많으신 할머니가 주기적으로 나와서 손님들이 음식을 얼마나 먹었는지 확인하는 듯 둘러보셨다.
그러면서 하시는 말씀이
"저렇게 술을 많이 먹으면 어떡하냐, 밖에서 기다리는 사람은 생각 안 하냐"
"밖에서 기다리는 사람은 추울 텐데..."
"네 명 테이블에 손님을 이렇게 받으면 어떡하나, 내일부터는 이렇게 저렇게 해서 세 팀을 받아라"등등등
아니 내가 내 돈 주고 먹는데... 이렇게 눈치 보고 먹을 일인가... 손님으로서 느끼기에는 그냥 많은 팀을 받고 싶어서 그러시는 행동으로 보였는데 그래서 굉장히 불편했다. 그런 걸 느끼셨는지 서빙과 계산을 담당하는 젊은 남자분이 제지하려는 듯한 행동과 말들을 하셨지만..
뭐 이미 듣고 나니 기분 나쁘고 불편한건 어쩔 수 없었음.
지금 생각해보니 욕쟁이 할머니 같은 느낌이었다 ㅋㅋㅋㅋ
나처럼 이게 불편하면 안 가는 거고, 나이 많은 어르신들이 원래 그렇지 뭐 하고 넘길 수 있으면 상관없는 거고!
개인적으로 맛이 없는 식당은 아니었으나, 아무리 맛있어도 위생적인 부분까지 포기하면서 가야 하는 식당은 세상에 없다.
음식 재사용 신고 하려고 알아봤었는데 ㅋㅋㅋ 증거 사진이 있어야 한다고 해서 그렇게까지는 못하고 내 개인 공간에 남겨둔다.
누군가는 이 글을 보고 나 같은 경험을 미연에 방지할 수 있도록
앞으로 인스타에 올라오는 맛집은 안 갈 예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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