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이야기/한국 나들이

11월 설해원 온천 수영장 이용 후기, 국내 겨울 온천 추천!/설해원 TMI

얌얌외노자 2024. 11. 26. 20:59

가을바람 살랑살랑 불기 시작할 때 다녀온 설해원
한 번 가보고 싶다 생각하다가 이번에 기회가 돼서 다녀왔다. 예약은 언니 회사 복지몰 찬스!이지만 돈은 내가 냈다^^
날씨가 추워지기 시작하는데 야외 온천 괜찮을까 생각이 드는 사람들을 위해 쓰는 내돈내산 포스팅!
 
엄마(퇴직 후 백수), 언니(휴가), 나(미국에서 일하니까 한국에 있을 때 백수), 조카(어린이집 다니는 척하는 백수)
백수 세명과 백수 같은 직장인 한 명까지 여자 네 명이 다녀온 설해원 여행~!
언니가 휴가 쓰고 평일날 다녀왔는데 현명한 선택이었다. 2박 3일 다녀왔는데, 1박 2일은 조금 짧은 듯하고 2박 3일을 추천👍
도착한 수요일은 전체적으로 조용~했다. 로비에도 사람 없고, 체크인하는데 기다릴 필요 없고,
배정받은 방이 2층이어서 혹시 조금 더 높은 층으로 변경 가능하냐고 물어보니 5층으로 바꿔주는 센스! (체크아웃하는 금요일 되니까 일하는 직원들도 평일 대비 더 많아졌던 것 같다)
 
깔끔했던 로비

로비로비
로비에서만 놀아도 너~~무 좋을듯 하지만 패스 ㅋㅋㅋ

 

객실 들어가서 거실 중심으로 양쪽으로 방 하나씩 총 두 개가 있다. 방마다 화장실과 샤워 공간도 따로 딸려 있어서, 두 가족이 놀러 오기에도 딱 좋은 것 같다. 침대는 양쪽 방 모두 싱글 침대 두 개씩, 조카가 있어 한쪽 방은 침대를 붙여서 사용했다.
가구들이 사용감이 느껴지는 컨디션이었지만 그래도 깔끔했다. 침구도 폭신폭신
방마다 암막 블라인드도 있어서 꿀잠 자기 최고의 조건!
 

거실침대침대
객실 내부

 

방마다 붙어있는 화장실도 중앙 세면대 기준으로 한쪽은 샤워 공간 한쪽은 화장실로 나눠져 있었다.
스킨, 로션, 바디로션, 핸드워시가 구비되어 있었고, 칫솔과 치약은 없으니 챙겨갈 것!
(출발하는 날까지 칫솔 챙기라고 하던 언니의 말에도 불구하고 안 챙겨가서 편의점에서 구박받으며 하나 구매한 나 ㅋㅋㅋ)
향이 강한 제품들은 머리가 아파서 선호하지 않는데 구비되어 있는 어메니티들은 향이 강하지 않아서 좋았다. 
(설해원 내에서 다소 의아한 가격에 판매도 하고 있던 어메니티들)

샤워실어메니티어메니티
한글로 적혀 있는 디자인이 너무 재밌다

 
야외 온천과 연결된 제일 아래층에는 책 읽는 공간도 있다. 신발 벗고 들어가는 좌식 공간이라 더 깨끗했던 느낌
여기에 카페, 매장, 편의점, 휴식 공간, 키즈룸, 식당 등등이 모여있다.
 

책인형책
여기도 사람이 없어서 너무 좋았음

 

책 읽을 수 있는 공간 옆으로 있던 키즈룸.
넓지는 않지만 사진에 보이는 쿠션들이 말랑말랑해서 일어서려고 하면 푹푹 빠지는데 아이들이 그걸 재밌어하는 것 같다.
많은 장난감이 있는 건 아니지만 신발 벗고 노는 공간이라 애기들 풀어놓기에(?) 마음 놓이는 공간

키즈룸키즈룸
인형보다 작은 내조카ㅠㅠ 졸귀

<온천 수영장>

온천수영장 앞쪽으로 공사 중이라 뷰가 좋지는 않다. 그렇다고 또 엄청 시끄러운 건 아님.
(객실에 비치된 책자를 보니 지금 있는 객실동보다 더 프라이빗 하고 더 프리미엄 라인에 숙소를 짓고 있는 것 같은데, 그때까지 돈 많이 벌어서 저기 가야지!)
아침 일찍 찍은 사진이라 사람이 없기도 하지만 목요일 이용하는 하루종일 사람이 거의 없었다. 우리 포함 3~4팀 정도?

온천수영장 온천수영장온천수영장
객실에서 바라본 아쉬운 공사뷰

 

우리는 2박 3일 중 두 번째 날인 목요일 온천수영장과 사우나 이용을 했다.
패키지를 구매하면 그날 하루 종일 사용 가능했고, 사우나 같은 경우도 횟수 제한 없이 재입장 가능하다고 했다. 오전 물놀이 후 사물함에 수영복이랑 물놀이 용품들 킵해두고 데스크에 말하면 그 열쇠 계속 사용할 수 있게 해 주신다. 수영복이며 이것저것 바리바리 들고 왔다 갔다 하지 않아도 돼서 편했음.
 
온천수영장+사우나 패키지를 이용했고 면역공방은 따로 추가해서 엄마와 언니만 다녀왔다(온천 수영장 사용 시 50% 할인).
그동안 나랑 조카는 낮잠 잤는데 눕자마자 기절.... 물놀이 좋아하는 조카 덕분에 오전 오후 두 번씩 물놀이를 위해 낮잠은 현명한 선택이었다. 
아주 뜨거운 불한증막 같은 걸 좋아하는 우리 엄마는 면역공방이 아주 좋았다고 했다. 엄청 뜨거운 건 아닌데 땀이 줄줄 난다며!
엄마들의 만족도가 높다는 면역공방에 대한 블로그 글을 보고 엄마는 면역공방은 꼭 해야 한다고 주장하던 나의 의견이 빛을 발하던 순간 캬캬캬
 
입장할 때 밖에서 이동할 때 입을 두툼한 가운을 주는데 수영복으로 갈아입고 위에 가운 두르고 나오면 된다.
온천 수영장 내에서 신을 수 있는 슬리퍼도 따로 구비되어 있어 개인 슬리퍼가 꼭 필요하진 않을 듯하다. 

가운슬리퍼온천
가운과 슬리퍼 구비되어 있는거 너무 좋음

 
날이 추워서 물놀이 가능할까 생각했는데 몸은 따뜻하고 위에 공기는 차가운 딱 내가 좋아하는 조합이었다.
몸 뜨겁고 공기도 뜨거운 건 싫어해서 찜질방은 답답해하는데, 몸은 따뜻하고 공기는 차가운 이 조합 너무 환영!
그리고 온천에 들어가 있다 보니 몸이 뜨뜻해지고 체온이 올라가서 그런가 그렇게 춥다고 느끼지 못했다.
그러니 겨울에 설해원 가는 분들 걱정노노! 되려 강추합니다~~ 온천의 계절 아니겠어요~~
 
사람도 없어서 이건 뭐 우리가 완전 전세 낸 느낌!! 온천물이라 피부도 매끈매끈해서 너무 좋았다.
락스물 수영장 아닌 이런 수영장에서 수영 배우면 너무 좋겠다고 말하던 언니
 

온천수영장온천수영장온천수영장
우리가 전세 낸 느낌~~

 

오후 6시까지 이용 가능한데 오후 네시가 넘어가니 온천수에 온도를 더 높게 조정하는 듯하다. 오전에 비해 조금 더 뜨거웠던 물에 온도. 그래도 그만큼 찬바람이 더 불어서 처음에는 조금 뜨거운 느낌이 들다가도 금방 또 적응하고 따뜻하다고 느꼈다.
공기가 차서 괜히 조카가 감기 걸리면 어떡하지 걱정도 했었는데 괜한 걱정이었다는 것~

온천수영장온천수영장
저녁에 찍은 사진이 베스트샷!

 

사우나에도 노천탕 같은 곳이 있어서, 사실 어른들끼리(?) 가면 온천수영장 없이 그냥 사우나만 이용해도 충분히 괜찮을 것 같다.
아이들 데리고 가면 물놀이하기 위해 온천 수영장 추천! 어른들끼리 가면 사우나만으로도 충분할 듯
 

 

설해원 TMI

- 온천수영장 가운, 아동용도 사이즈별로 있음
- 카페 아메리카노 9,000원
- 편의점 칫솔 2,000원
- 편의점 맥주는 묶음 할인 같은 것 없으니 밖에서 사가지고 들어오는 걸 추천
- 가장 가까운 편의점 차로 10분 정도 거리에 있으나 물건이 많지는 않음.
- 배달 가능한 음식점들이 몇몇 군데 있음, 배달비 7,000원 정도
- 배달 픽업존이 있으나 로비에서 픽업 가능했음
- 직원 복지몰 이용해서 예약하고 가니 사우나와 온천 이용 요금 10% 추가 할인 
- 요청하면 생수 추가로 주니까 편의점에서 사지 말고 데스크에 요청할 것
- 요청 시 아이 침대가드 설치 가능
- 객실에 전자레인지와 기본 식기와 컵 있음
- 객실 가스 사용 불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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