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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애틀 근교 하이킹 "Colchuck lake"

얌얌외노자 2022. 6. 18. 18:40

 
시애틀 근교에 있는 하이킹 코스를 찾아다니며 어디를 갈지 결정할 때 가장 고려 요소는 "날씨"이다.
오프가 길었고 그동안 쉬는 날은 비 오고 일하는 날은 날씨가 좋아 한동안 하이킹을 못해서, 꼭 하이킹을 하고 싶었다.
그래서 날씨 좋은 곳을 찾다 보니 결국 집에서 두 시간 반 거리에 있는 Leavenworth까지 다녀오게 되었다.
독일마을로 유명한 leavenworth는 크리스마스 시즌에 특히 인기가 더 많은데, 주위에 하이킹 코스도 많아서 여름에도 가볼 만한 곳이다.
덕분에(?) 1박 2일 여행이 되어버렸던, 날씨까지 완벽했던 콜척 레이크 하이킹이었다.
 

입장료 및 주차

하이킹하기 전 leavenworth에서도 차로 30분 정도 들어가야 트레일 시작 지점이 나온다.
근처에서 출발하는 게 아니라면 하이킹 코스도 5시간이 넘기에 당일로 다녀오는데 생각보다 타이트하다.
그리고 하이킹 코스 도착 마지막 10분 정도는 엄청난 비포장도로를 운전해가야 하기 덜컹덜컹 마음의 준비가 필요하다.
 
가다 보니 이곳부터는 입장료를 내야 하는 구역이라는 안내 표지판이 있었는데 우선 주차장까지 올라갔다.
트레일 시작 지점 옆에 주차비 안내가 있었는데 차에 펜이 없어서 어떡하지 하면서 다른 차들을 들여다봤다.
대부분 주차되어있는 차들에 National park 카드를 걸어놓았길래, 그것도 가능한가 보다 생각하고 내가 가지고 있는 내셔널 파크 입장 카드를 차 앞 데크에 올려놓고 다녀왔다.
블로그를 쓰며 다시 보니 아래 사진 윗부분에 Recreation Pass도 가능하다고 적혀있다.
돈으로 내야 하면 $5(당연히 거스름돈 없음)! 구비되어있는 봉투에 5달러를 넣고 같이 있던 종이에 차 정보(?)등을 적어서 종이는 차 데크 위에, 돈이 든 봉투는 나무 박스에 넣으면 되는 것 같으니 Pass가 없으면 $5과 함께 볼펜도 같이 챙기자.
 
레이크에 올라가서 하루 이틀, 캠핑을 하는 사람들도 있는 것 같은데 그런 경우 미리 overnight주차 허가를 받아야 한다고 한다.
나는 당일로 하이킹만 하고 온 경우라 미리 허가를 받을 필요는 없었으나, 해당 트레일은 굉장히 인기 있는 코스라고 하니 특히 여름에는 주차 자리 찾는데 시간을 낭비하고 싶지 않다면 일찍 도착하자!
나는 6월 첫째 주 평일에 다녀왔고 오전 8시쯤 도착했는데 주차 자리는 넉넉했다. 
누군가 확인을 하고 검사를 정말로 하는지는 모르겠는데, 재수 없어 걸리면.. 괜히 기분 좋게 하이킹 왔다가 모두 망치게 되니 $5 때문에 양심 파는 일은 하지 말자 ㅋㅋㅋㅋ
 

주차비
주차비 안내!

 

하이킹 코스

총 예상 소요시간 5시간, 총 거리 9마일(약 14.5Km)
생각보다 긴 코스였는데 오랜만에 하는 하이킹이라 고민 없이 선택했다.
처음에는 아주 수월하게 올라갔다. 이 정도라면 식은 죽 먹기이겠는데? 룰루랄라~ 공기가 아주 좋구나 하면서!
 

콜척레이크 트레일 초반
초반에는 평지에 가까운 트레일

 
이런 평지 같으면서도 아주 잔잔하게 천천히 올라가는 느낌에 길이 초반에 꽤 길었던 것 같다.
 

콜척레이크 트레일콜척레이크 트레일콜척레이크 트레일콜척레이크 트레일
이 길이 맞나?싶은면 그 길이 맞다!

 
그런데 확실히 hard 코스가 맞다 싶은 게 길을 가다 보니 여기가 맞나? 이런 길도 너무 많고(근데 그 길이 맞음).. 
물도 건너야 하고, 나무 밑으로 기어도 가야 하고, 시냇물 흐르는 곳을 역으로 올라가는 코스도 있으니! 꼭꼭 등산화 신기를 추천한다.
 

등산로
마지막에는 확실히 가파른 등산로

 
막판에는 이런 돌로 된 등산로를 올라가는 구간이 길어서 조금 힘들었다.
나는 손이 자유로운 걸 선호하는 등산객이라 폴을 사용하지 않는데, 폴을 사용하는 사람들은 잊지 말고 챙기시길!
호수에 거의 다 도착해서 트레일에 눈이 녹지 않고 조금 남아있긴 했으나, 딱히 아이젠이 필요한 정도는 아니었다.
 

콜척레이크
도착하자마자 찍었던 Colchuck lake!

 
도착하자마자 보였던 콜척 레이크!!! 올라온 세 시간에 피로함이 진짜 사르륵 녹는 기분이었다.
6월 초에 다녀왔는데 호수 가장자리만 녹기 시작해서 아직은 반짝반짝 빛나는 예쁜 호수를 볼 수는 없었지만, 그 나름대로에 또 매력이 있었다!
7월에 다시 한번 다녀올 예정이라 얼어있는 호수를 볼 수 있는 마지막이기도 싶겠다 해서 다녀왔는데 너무 만족스러웠다.
 

콜척레이크콜척레이크
세시간 하이킹 후 Colchuck Lake!

 

주관적인 후기

하이킹하기 전에 항상 확인하는 트레일 앱이 있는데 그곳에 코스 난이도가 easy, moderate 그리고 hard로 나눠져 있다.
그런데 콜척 레이크 코스는 hard. 가기 전 검색할 때는 예상 소요시간 5시간, 총 코스 마일이 길어서 그랬나 생각했다.
생각보다 초반 코스가 너무 수월해서 왜 이게 hard일까 계속 이상하다고 생각했는데, hard가 맞았다.
마지막 1/4? 1/5? 정도 코스가 거의 돌로 된 트레일 코스를 계속 올라가야 하는 수준이어서, 그래서 코스 난이도가 hard였던 것 같다.
트레일이 잘 가꿔져있지 않고, 여기가 길이 맞나? 싶은 곳을 종종 마주치게 되었으며 총 소요시간도 길었던 하이킹 코스.
그러니 꼭꼭 등산화 신고 가기를 추천하며, 힘들긴 했지만 기회가 된다면 꼭 다녀오라고 추천하고 싶다!!! 강추강추 (아이들이 있는 가족 하이킹 코스로는 별로 추천하지 않는다.)
 

하이킹 요약

위치 : Colchuck Lake via Stuart Lake Trail
방문 시기 : 6월 첫째 주
총 소요시간 : 5시간 8분(Lake에서 한 시간 쉬는 시간 제외)
난이도 : ★★★★☆
만족도 : ★★★★★
 

하이킹 애플와치 기록
애플와치 기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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