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이야기/미국 일상

미국 오레곤 주, 포틀랜드 플라스틱 병, 캔 디파짓 돌려받기/BottleDrop 회원가입 오류/편리한 그린백 시스템

얌얌외노자 2024. 8. 9. 14:43

미국에 이사 와서 충격받았던 것 중 하나... 재활용을 안 한다는 것...
그래서 생각했다... 와 백날 한국에서 재활용, 분리수거 엄격하게 관리하면 뭐 하나? 이 많은 미국 사람들은 그냥 다 버려버리는데...
 
그런데 그것도 State by State였나 보다.
나는 주로 물과 탄산수를 코스트코에서 사 먹는데 코스트코에서 생수를 계산하니 Deposit으로 $4이 추가 결제되는 것이다.
이건 뭐지?? 했는데 알고 보니 플라스틱 병과, 캔에 대한 보증금
물건을 구매할 때 디파짓을 함께 결제하고, 나중에 분리해서 가져다주면 지불한 보증금을 다시 환급해 주는 시스템이다.
 
구글맵에 찾아보면 BottleDrop이라는 홈페이지에서 정보를 검색할 수 있는데
오레곤에 BottleDrop이 몇 군데 있는데 꼭 여기 아니어도, Safeway나 Fred Meyer, Trader Joe 등등에도 반납할 수 있다.
 

회원가입

온라인으로 회원가입을 시도하는데 계속 인터넷으로는 안된다고 팝업이 떠서 직접 BottleDrop으로 찾아갔다.
그런데 여기도 회원가입을 하려면 키오스크를 이용해서 해야지 직원들이 해줄 수 있는 것은 없다고 했다.
회원가입 문제는 전화해서 해결해야 한다고 하는데 문제는 전화연결이 아예 안되게 해 놓고 계속 음성 안내로 넘어간다는 점...
 
그런데 그 와중에 연차(?) 좀 있어 보이는 할아버지가 ㅋㅋㅋ 회원가입할 때 주소란에 아파트 같은 경우 호수를 빼고 시도해 보라고 했다. 그러고 나니 바로 회원가입 완료!!!!
역시 오래 일한 연차 무시 못한다고 ㅋㅋㅋㅋㅋㅋ
회원가입하고 나면 바코드가 있는 카드가 발급되는데 카드까지 발급받으면 회원가입 완료!
 
혹시 계속 에러가 뜨면 Address 2는 비워두거나, 아파트 호수는 쓰지 말고 진행해 보시길!
 
 

반납 기계

아래 사진처럼 하루에 75개까지는 Express라인(?)에서 반납하고 바로 현금으로 돌려받을 수 있다.
이럴 경우는 굳이 회원가입 할 필요가 없다... 과거의 나는 왜 그렇게 회원가입에 목숨을 걸었던 걸까...
 

키오스크기계키오스크기계키오스크기계
구멍으로 병을 넣으면 가운데 사진처럼 바코드가 나오고 페이 스테이션에서 바로 현금으로 돌려받을 수 있다.

 
반납할 때는 병이나 캔은 구겨뜨리지 않기, 라벨 제거하지 않기, 안에 액체 모두 제거! 이 세 가지만 기억하면 된다. 
 
하여튼... 입구에 줄이 엄청 길었는데 그건 75개 이상씩 반납하는 (대부분) 홈리스들의 줄이었다.
하나에 10센트씩이니까 백개 반납하면 10불, 돌아다니면서 캔이나 바틀 주워서 여기다가 가져다가 반납하고 돈으로 돌려받는 것 같았다. 그래서 홈리스들은 산타할아버지 선물자루 같은 자루를 두세 개씩 들고 온다는 거ㅋㅋㅋ

키오스크기계
대량 반납 가능한 기계, 줄이 길다

 
그러니 75개 이하면 Express라인에서 반납하고 바로 현금으로 돌려받을 수 있다.
그런데 75개 하면 7.5불 나오고 50센트는 동전으로 나오니 앞으로 직접 반납할 때는 웬만하면 10개 단위로 반납해야겠다!(동전 안 생기게)

그래서 이 날은 아래서 설명할 Green Bag drop 하면서 30개 반납하고 왔다. 
 

Green Bag

그리고 회원가입을 해야 하는 이유, 바로 그린백 시스템!
그린백은 말 그대로 초록색 봉투인데 하나에 20센트, 10개 한 박스에 $2씩 구매할 수 있다.(계정에 돈이 없어도 카드나 현금으로 추가 지불 없이 총액이 마이너스로 되며 결제 가능!)
이 그린 백에 모아서 반납하면 되는데 잊지 말아야 할 것은 키오스크에서 내 카드를 찍고 받은 큐알코드 스티커를 꼭 봉투에 붙여 drop site에 반납할 것! 그 봉투에 있는 걸 카운트하고 누구 카운트에 돈을 넣어줘야 하는지 필요하니 큐알코드 중요하다!!
그러니 직접 가서 기다렸다가 반납할 필요 없이, 초록색 봉투만 반납하고 오면 며칠 후 자동으로 계좌에 돈이 들어오니 훨씬 편리하다. 

분리수거
Green Bag Drop Door


문 아래 화살표에 내 계정 바코드를 찍으면 문이 열린다. 그러면 키오스크에서 발행한 QR 코드 스티커 붙은 그린백을 저 문 안에다 던져두고 오면 된다.

저기로 넣어두면 직원들이 가져가서 직접 카운트하고 계정으로 돈을 넣어주는 시스템

 두 시간 정도 있다가 바로 들어왔는데 총 58개였는지 5.8불 입금되고, 수수료 0.46불 결제되어서 총 5.34불 환급되었다.

봉투 값과, 수수료를 내야 하지만 기다리지 않고 이용할 수 있어서 좋다.

 

하여튼 귀찮을 수 있지만 강제성을 더해 조금 더 자연에 도움 되는 방향으로 살고 있는 State 같아서 

개인적으로는 아주 마음에 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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