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이야기/Wedding Planning

Wedding Planning 3】 대전 야외 웨딩 메리골드 결혼식 및 시식 후기(남자친구편)

얌얌외노자 2024. 10. 16. 14:54

내가 외국에 있는 이유로, 올해 10월 첫째 주 있는 예식에 참석하지 않으면 실제 다음 예식은 내년 4월이라고 하셨다.

아마 10월이 되면서 날이 춥고 해도 짧아져서 야외 웨딩이 없는 듯했다.
그래도 결정하기 전에 예식이 어떻게 진행되는지 한 번은 직접 보고 싶었고, 내년 4월까지 기다리기에는 시간이 너무 촉박해져서 남자친구 혼자라도 다녀오라고 했다.


그래서 이 글은 결혼식을 직접 보고 온 100% 남자친구의 의견들로 구성되었다.
(이 글을 업로드하는 시점에는 이미 나도 장소 투어를 다녀왔지만, 최대한 내 의견은 이 글에 반영하지 않았다)

남자친구가 다녀와서 나에게 준 피드백은 전체적으로 부정적인 느낌이 컸다. 그 디테일에 대해서 하나씩 언급해보려고 한다.

 

1.10월 오후 예식, 건물 그림자로 인해 사진이 다소 어두워 보이는 느낌

이건 생각하지 못했던 부분인데 오후 예식이라 해가 지면서 건물 앞 잔디 공원인 예식 공간에 그늘이 생겼다.

카페호수
웨딩 베뉴로 쓰일 잔디 광장(사람들은 블러처리)


햇빛이 아니어서 괜찮겠다 생각이 들 수도 있지만 나는 햇빛 쨍한 느낌이 좋기도 하고 왠지 그늘지면 사진이 덜 예쁘게 나올 것 같아 이 부분이 큰 단점으로 다가왔다. 그래서 만약 하게 되면 원래 하려던 오후 5시 예식이 아니라 오후 1시 예식을 해야겠다 마음을 바꿨다.

 

 

2. 넓은 공간, 그에 비해 꽃 장식이 너무 적었던 느낌

앞에 글에서 언급했듯이 내가 이곳을 택한 이유는 확 트인 공간 때문이었다.

남자친구가 참석한 날은 스몰 웨딩이었고, 꽃장식도 많지 않았다고 했다. 그래서 너무 드넓은 공간에 비해 꽃 장식이 충분하단 생각이 들지 않다 보니... 되려 초라하고 너무 휑한 느낌이 컸다고 했다. 이래서 야외 웨딩은 꽃장식 꽃장식 하는구나...

아치 생화장식 하고, 버진로드는 조화 사용했다고 하는데 딱 보기에도 꽃이 적어 보였다. 그래서 진짜 휑~~
대부분 아치 하나 하는데 600만 원 정도 한다는데, 비비드 한 색의 꽃들보다 하얀색 꽃으로 하면 같은 가격에 꽃 양은 두 배 정도 많아진다고 한다.(하얀 꽃이 더 저렴)

결국 꽃장식에 많은 돈을 써야 한다는 얘기 같다.

 

3. 공간이 넓어서 정돈되지 않은 느낌

공간이 오픈되어 있다 보니 하객들이 여기저기 흩어져있고 그래서 더 산만한 느낌이었다고 한다.
아무래도 웨딩홀 같은 경우는 제한된 공간에 하객들이 모여있으니 사람도 많아 보이고 더 복작복작한데, 야외 웨딩은 하객들이 흩어져있으니 좋게 말하면 여유롭고 다르게 말하면 너무 하객들이 흩어져 있어서 산만하다고 느끼는 것 같다.

실제로 나는 탁 트인 공간이 너무 마음에 들었고, 그래서 숲 컨셉에 밀드플레 같은 경우는 바로 리스트에서 제외했는데 이 얘기를 듣고 나무로 둘러싸여 있는 웨딩베뉴들도 보기 시작했다.

꽃장식에 아낌없이 돈을 쓸 수 있는 상황이 아니라면 ㅋㅋ 되려 나무로 둘려 싸여있는 공간이 휑함을 좀 커버 쳐줄 수 있을 것 같다.


4. 예식만 이루어지는 공간이 아니라는 점

원래 카페로 이용되는 공간이니 결혼식이 있다고 미리 공지하고 다른 사람들 못 오게 할 수도 없고 알릴 수 있는 방법도 없고 (하지만 식사 부분은 건물 뒤로 따로 분리 가능하고, 일정 하객수 이상은 카페 실내에서 식사가 가능하다고 했다)

그리고 또 한 가지, 평소 이 카페 자체가 여러 상점들이 모여서 물건을 파는 형식으로 지역 사회 활성화에 초첨을 맞춰 운영되는 카페인 것 같다. 그래서 내가 예식 하는 그날도 이런 상점들이 열려 있을 수 있다는 것.
이전에 블로그에서 홍보글을 찾을 때는 예식 당일날은 다른 장소로 옮겨서 장사한다고 들었는데, 실제로 남자친구가 갔던 날은 원래 장소인 것 같은 카페 본관 입구에서 장사 중이라고 했다.

카페카페
카페 앞에서 열리는 장터 ㅠㅠ


판매하는 물건들이 호박고구마, 옷가지들인데 ㅋㅋㅋ 몸빼바지가 있었다며 ㅋㅋ 내게 몸빼바지와 호박 고구마를 다섯 번 정도는 말한 것 같다. 정말 충격이었나 봄... 이 부분은 예식과 너무 안 맞기 때문에 대책 마련이 필수인 것 같다.
하객으로 갔는데 거기서 몸빼바지 팔고 있으면 조금 당황스러울 수 있으니까....^^


5. 깔끔하게 관리되지 못한 의자 및 소품들

하객이 앉는 의자나 특히 식사하는 공간에 의자가 너무 불편했다던 남자친구
그리고 불편한 것을 넘어 의자 앉는 부분 자체가 찢어져서 그 안에 솜이 튀어나오고 뭐 그런 의자도 있었다고 한다. 야외 예식이면 라탄이나 조금 예쁜 의자를 써야 하는 것 아니냐며..... 전체적으로 테이블 세팅이나 의자 등이 잘 관리되지 않은 듯한 느낌이라고 했다.
내가 사진으로 보기에도 뷔페에서 사용하는 천이나 천막 같은 것들 모두 갬성과는 동떨어져 있었던 것 같다.

아마 내가 이곳을 최종 선택을 하게 되면 다른 업체에서 추가금을 내고 의자 및 테이블 등 렌트해야 할 것 같은 느낌적인 느낌


6. 음식 종류가 다소 적은(?) 뷔페

이 날 결혼식이 어떻게 진행되는지 구경하고, 감사하게 시식도 먼저 제안해 주셨다.
일정 수 이상이면 카페 실내에 뷔페를 차려주신다고 했던 것 같은데, 이 날은 소규모 웨딩이어서 그랬는지 야외 건물 뒤쪽으로 식사

공간이 꾸며졌다고 한다. (나중에 알고 보니 신랑 신부측에서 애프터 파티 예정이어서 야외에 테이블 세팅을 원했다고 한다)

개인적으로 나는 야외에서 식사하면 그릇에 먼지나 식기에 먼지등을 피할 수 없기에 식사 공간은 실내를 선호한다.

야외식사
야외에 셋팅 된 테이블

 

남자친구는 음식 종류가 좀 적은 것 같다고 했다. 당일날 식사가 6만 원대 초반의 식대라고 했는데 사진상으로 보기에는 음식이 풍성하고 많은 느낌은 아니었다. 이 부분도 좀 크게 신경쓰임. 아무래도 식사가 중요하니까! 남자친구 왈 "만족스럽지는 않지만 출장뷔페인걸 감안하고 먹는 거지 뭐.."
남자친구가 찍어 준 음식 종류들, 이 외에도 스테이크 및 새우등이 따로 있었다고 한다.

뷔페음식뷔페음식뷔페음식
뷔페음식뷔페음식뷔페음식
뷔페음식뷔페음식뷔페음식


그릇 사이에 애매한 여백이 되려 음식을 준비하다가 만 느낌이 들게 하고, 괜히 음식 수가 더 부족하게 보이는 것 같다.

뷔페음식뷔페음식뷔페음식



7. 젊은 감각에 느낌은 아님

앞에서 언급했듯이 식기나 의자 그 외 물품들이 막 감각 있고 감성 있고 이런 느낌은 아니었나 보다.

테이블
냅킨 색 바꿔주세요...


남자친구는 호박고구마와 몸빼바지와 함께 저 플라스틱 유리잔 색과 냅킨 색을 여러 번 말하며 ㅋㅋㅋ 이런 색 조합은 있을 수 없는 일이라고 했다. 식기들이 다 플라스틱이어서 덜 고급스러워 보인다고도 했다. 세련된 결혼식 느낌보다는 마을회관에서 하는 잔치 같은 느낌?? 우리만의 잔치가 되길 바라긴 했지만 이런 잔치를 원한 건 아닌데...

대략적으로 남자친구가 느낀 결혼식에 대해서 적고 보니 이곳에서 결혼하게 된다면 정말 식기부터 의자까지 하나하나 다 체크해야겠구나라는 생각이 들었다. 쉽지 않겠다.......😭😭 할 수 있을까....

여기까지 남자친구의 메리골드 투어 후기

이건 개인적인 의견이니! 참고만 해주시길 바랍니다🙏🙏

반응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