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년 넘게 연애를 하고 7년 차에 접어든 우리,
미국에서 일하는 나와 한국에서 일하는 남자친구,
장거리 연애도 잘해왔는데 이제 슬슬 장거리 연애를 정리할 때쯤이 되지 않았나 싶다.
연애 초반 대략 이때쯤 결혼하자 했었는데 어쩌다 보니(?) 정말 그 나이가 됐고,
함께한 시간이 오래된 만큼 각자의 미래 계획에 당연히 서로를 포함시키고 있었다.
그리고 웨딩 베뉴를 찾아보기 시작하며 알게 된 사실
"결혼에 대한 로망이 없다던 나" 거짓으로 판명나...ㅋㅋㅋㅋ
<지역 고르기>
고려해야할 사항
1. 나는 경기도 거주, 남자친구는 대전에 거주
2. 우리집은 언니가 이미 결혼, 남자친구네는 개혼
3. 나는 미국에서 일해서 초대할 직장동료 없고, 독도에서 결혼식을 해도 올 친구들만 초대할 것이기에 장소가 꼭 서울 이어야 한다! 이런 건 없었다.
4. 반면에 한국에서 일하고 있는 남자친구, 대전 토박이인 남자친구는 은근슬쩍 대전에서 하고 싶은 마음을 내비쳤고, 서울보다 조금 더 저렴한(?) 가격에 할 수 있다며 대전 지역을 어필했다.
위에 네가지 사항을 고려해 결정된 결혼식 장소는 "대전"
<결혼식장 고르기>
지역을 대략 합의 보니 대전에서 살고 대전에서 직장생활을 한 남자친구는 대전에 거의 모든 예식장에 가봤고, 나의 취향과 성향을 고려, 다 찾아볼 필요 없이 대전 3 대장 결혼식장만 확인하면 될 거라고 했다.
1. ICC
2. 루이비스
3. 라도무스
라도무스는 나도 남자친구 친구 결혼식에 두 번이나 가본 적이 있어 익숙했고 루이비스가 비교적 최근에 생긴 예식장이고 가장 핫 한 곳이라고 했다. 일명 밥이 맛있다고 생긴 별명 "루이빕스", 오빠도 이 부분에 대해 동의했다. 대전에서 제일 맛있다고 함.
그만큼 식대는 대전에서 가장 비싸다고 어느 블로그 글에서 봤는데, 서울 식장 식대 가격에 비하면 그래도 저렴한(?) 가격이었기에 가격적인 부분에서는 많이 부담이 없었다.
블로그를 뒤져본 결과 루이비스를 모두 마음에 들어 하는데 그만큼 가격적인 부분이 예산에 비해 높다는 글이 많았는데 서울에서 예식을 생각하던 나로서는 납득 가는 금액이었고, 그렇다면 굳이 다른 데 갈 필요 없다 생각해서 루이비스만 상담을 다녀왔었다. 루이비스에 대한 후기는 다른 글에서 따로 남기겠다.
<야외웨딩 하고싶다>
웨딩홀 상담을 다녀오고 결정을 못하고 있다가 최근 들어 다시 웨딩베뉴를 찾기 시작했는데, 첫 해 데이트 했을 때 오빠가 데리고 갔던 "더리스"가 생각났다. 그때도 남자친구한테 이런 데서 결혼하면 좋겠다~ 했었는데.. ㅋㅋ 사람일은 정말 모른다. 정말 나의 예식 장소로 더리스를 검색하고 있을 줄이야 ㅋㅋㅋ
내 결혼식에 대해서 상상해 봤을 때, 결혼식에 로망이 있어서 야외 웨딩을 하고 싶은 게 아니고 똑같은 식장에서 찍어내기 식 결혼식이 아니라 정말 잔치 같은 결혼식을 하고 싶었다. 우리 결혼식임에도 불구하고 한 시간 또는 한 시간 반 뒤에 있을 다른 예식의 하객들과 섞이는 공간이 싫었고, 우리의 손님들만이 즐길 수 있는 공간에서 축하받고 싶다는 생각을 많이 했다.
그리고 나는 우리 결혼식은 이랬음 좋겠다 미리 생각해보는게 정말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결혼식에 대해 검색하기 시작하면, 관심 없던 부분에도 관심이 생기고 괜히 하고 싶은 마음이 생기고 그러더라. 그런 마음이 들기 전에 내가 또는 우리가 하고 싶은 결혼식에 대해 명확한 기준이나 예산 정도는 잡고 시작하는 게 좋을 것 같다.
그렇게 시작된 대전 야외 웨딩 베뉴 찾기, 대전 야외 웨딩하면 가장 유명한 곳이 바로 이 세 곳.
1. 더리스
2. 밀드플레
3. 플레이스 플로라
그리고 나의 개인적인 견해
더리스 | 밀드플레 | 플레이스플로라 | |
뷰 | 상 대청호가 보이는 뷰를 보고 다른 곳은 눈에 들어오지 않았다. 탁 트인 개방감이 마음에 들었던 곳. 더 이상 설명이 필요 없다. |
하 잘못하면 그냥 논밭 느낌일... 숲속의 웨딩 이런 컨셉인데 우리는 원빈 이나영이 아니잖아? 개인적으로 호수 뷰, 바다 뷰를 좋아하고 탁 트인 개방감에 웨딩 베뉴를 원해서 여긴 보자마자 내 스타일은 아니었다. |
중(유리온실 예뻤음) 남양주 프라움 악기박물관에 유리온실이 예뻐서 흔들렸는데 대관료가 700 후반대부터 시작한다는 글을 보고 깔끔하게 패스. 그 정도까지는 아니었지만 나름 잘 꾸며진 유리온실이 예뻤음. 비가 오는 것에 대한 걱정이 있는 커플들에게는 유리 온실이라는 차선책이 있어서 좋을 것 같음. |
수도권에서 거리 |
2시간 44분 | 2시간 40분 | 2시간 40분 |
식사 | 1. 식사 장소가 협소하다는 평 2. 직원들이 돌아다니면서 고기를 나눠주는(?) 느낌이라 다소 어수선하다는 점 |
- | 평소에도 레스토랑으로 운영되는 곳이라 그런지 식사하는 장소의 분위기가 더리스에 비해 세련되서 마음에 들었음 |
아쉬운 점 | 1. 대전 기준 가격이 비싸다는 언급이 많았음 2. 야외 웨딩이라 디렉팅 하는 업체가 있는데, 대부분 같은 업체를 이용하니 야외 웨딩임에도 불구하고 결혼식장처럼 다 비슷한 느낌. 공장에서 찍어내는 느낌이 싫어서 야외 예식을 고려하는 나에게는 단점으로 다가옴. (꽃 장식에 따라 분위기가 바뀌지만, 사용하는 소품이 다 똑같아서 사진마다 다 똑같은 장식들이 눈에 띄었다) |
야외 웨딩이면서 스몰 웨딩에 조금 더 적합한 곳 같다. 모두 차를 가지고 올 손님들에 비해 다소 부족해 보이는 주차 공간이 아쉬웠다. |
처음부터 더리스 대청호 뷰가 맘에 들어서였는지 다른 두 곳은 예식 공간이 야외임에도 불구하고 나한테는 매력적으로 느껴지지 않았다. 더리스를 마음에 두고 있었고, 야외 공간이 마음에 들었던 만큼 다른 부분들에 아쉬운 점이 더 많았던 것 같다.
그래서 정말 대전 야외웨딩 블로그 글은 다 읽어본 듯ㅋㅋㅋㅋ
그러다 발견한!!!!!!!!! 유레카!!!!!!!!!!!!!!!! 대청호가 보이는데 더 마음에 드는 야외 웨딩 베뉴 발견!!!!
그곳은 바로 대전 "메리골드"
웨딩온이라는 업체에서 올린 포스팅을 발견했는데, 대청호도 보이고, 잔디공간도 넓고, 최근에 새로 생겼고(올해 24년 4월 첫 웨딩이 있었다고 한다) 더리스 식사 공간이 협소하고 촌스럽다는 느낌을 받아서인지, 나는 야외 예식 공간에 테이블을 깔고 식사 공간을 꾸미고 싶다는 생각을 했었는데, 그것도 가능한 넓은 잔디공간!!!! 그리고 가장 중요한 것은 내년까지 대관료가 무료라는 것이다!!!
그다음부터 메리골드를 집중적으로 검색, 모든 블로그 글을 다 봤다.
아직 많이 알려진 게 아니어서 그런지 개인 블로그 글은 거의 없었지만... 그래도 뭔가 이래저래 마음에 쏙 들었다.
그래서 웨딩온으로 문의, 상담 예약까지 완료했다!
이렇게 최종 상담 예약 한 곳은 더리스와 메리골드, 결국 두 곳 다 대청호가 보이는 호수뷰의 웨딩베뉴였다.
아직 정확한 가격 견적까지는 모르지만 그래도 마음에 드는 곳 두 곳으로 후보를 추렸다는 것이 뿌듯!!
곧 더리스와 메리골드 상담 후기로 돌아오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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