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혼식 당일 손님맞이 드레스로 유색 드레스를 입기로 결정하고 나서 직접 입어봐야겠다는 생각을 많이 했다.
드레스 색을 정해야 꽃장식 미팅 할 때 메인 꽃 색도 정할 수 있을 것 같고, 그 다음에야 구체적인 드레스 디자인을 고를 수 있겠다 싶어서 이번에 한국 갔을 때 색만이라도 정하자 하고 유색드레스 대여점들을 찾았다.
유색 드레스 같은 경우 내가 입고 싶은 색과 내 얼굴을 잘 살려주는 색의 드레스가 일치하지 않을 수 있으니 미리 피팅해 보는 것을 무조건 추천한다.
<업체 선정 및 예약>
유색드레스 검색하면 제일 많이 나오는 베일즈와 페어립트.
예약 당시에 베일즈는 내가 한국에 방문하는 기간(약 2주) 내 예약 가능한 날짜가 없었고, 페어립트만 가능해서 페어립트로 예약했다.
베일즈 같은 경우도 한 달 전이면 넉넉하게 예약 가능했던 것 보니 예약하는데 엄청 빡빡하지는 않은 것 같다.
(나는 2주 전 예약 시도😅)
페어립트 예약 후 찾다 보니 베일즈는 야외 대여는 아예 불가하다고 쓰여있었는데 어차피 색만 보는 거라 나중에 베일즈도 예약 후 피팅해 볼 예정이다. 하여튼 이번에는 나한테 어울릴 색만 보는 거라 디자인에 많은 의미를 두지 않고 가서 입어보기로 했다.
인스타에 페어립트 팔로잉하면 예약일 열릴 때마다 스토리로 올려준다.
월요일 화요일은 피팅 휴무일이고 예약일 기준 2주에서 3주 정도 후까지만 예약이 열려 있었던 것 같다.
예약은 페어립트 카카오톡 채널로 가능하며 채널 추가 후 예약 신청서 작성해서 보내면 카카오로 답 주신다.
그러면 예약금 입금하고 안내사항 및 주의점 카톡으로 받으면 예약 완료
<페어립트 방문 후기>
도착한 것 같은데 간판이 안 보여서 두리번두리번, 입구 옆에 놓인 주황색 간판(?)을 찾으면 된다.
2층으로 올라가 벨을 누르면 문을 열어준다.
신발 갈아 신고 들어가서 후루룩 둘러본 유색 드레스들
블랙 포함 다양한 색에 드레스가 있어서 이것저것 입어보기 좋은 것 같다.
아동용 드레스도 대여가 가능한 것 같다.
방문 이틀 또는 하루 전에 카톡으로 입어보고 싶은 드레스를 보내면 당일날 피팅 가능한지 미리 알 수 있다고 했는데 나는 너무 바빠서 ㅋㅋ 사진 보낼 생각은 하지도 못했고 홈페이지에서 내가 입고 싶은 거 캡처해 놨던 거 당일에 보여드렸다.
다행히 원하는 5개 색 모두 입어볼 수 있었다는 것! 노랑 드레스는 같은 디자인이 없어 다른 디자인, 노란색 보여주셨는데,
특정 원하는 디자인이 있으면 전날이나 전전날 잊지 않고 확인하는 것이 좋을 듯하다.
드레스 피팅은 5벌까지 한 시간 동안 가능
처음에는 한 시간 너무 짧지 않나 했는데 5벌 다 입어보고 내가 나중에 보기 위한 사진도 다 찍었는데 한 시간도 안 걸린 거 보니 아주 충분한 시간!
<피팅 방법>
피팅 원하는 드레스 직원분에게 보여드리면 갈아입을 수 있는 피팅룸으로 안내해 주신다.
깔끔하고 생수와 간식 핸드크림까지 준비되어 있었던 곳, 드레스 피팅하는 사람 포함 3명까지 함께 방문 가능하다.
이날 조카를 데려가야 하는 상황이 발생할 것 같아 만 2살 아이가 있는데 혹시 3명 카운트에 해당되냐고 카톡으로 문의했는데,
피팅 당사자 포함 3명까지밖에 안된다는 복붙 형식의 답장이 와서ㅋㅋㅋ 조카는 엄마아빠한테 맡겨두고 갔었다.
나, 팩폭 날려줄 친언니 그리고 남자친구 셋이서 방문
옆에 구두나 꽃 같은 소품들이 이래저래 있었는데 나는 색감 위주로 보는 것이었기에 소품 들고 사진을 찍지는 않았다.
그리고 아직 카메라 보고 웃고 표정 짓는 것 너무 어색...ㅋㅋ 큰일 났다.
드레스 가져다주면 드레스 입고 밖에 문 똑똑 두드리면 들어와서 뒤에 마무리해 주시고 나가신다.
우리끼리 사진 찍고 문 또 똑똑 두드리면 들어오셔서 드레스 뒤 풀러 주시고 다음 드레스 준비해 주고 나가시고 이렇게 반복해서 5벌을 피팅해 보는데
드레스 입고 앞에를 부여잡고 문으로 두세 발자국 가서 똑똑 두드리고 다시 오고 하는 게 은근히 귀찮았다 ㅋㅋㅋㅋㅋ
학교 다닐 때 선생님들이 집중하라고 두드리던 종 같은 거 하나 있으면 참 좋겠다는 생각을 함! 그럼 드레스 부여잡고 문까지 왔다 갔다 안 해도 되니까 ㅋㅋㅋㅋㅋ
(피팅 도와주시던 직원분은 너무 친절하셨다)
피팅을 다 마무리하고 나오면 내가 입었던 상품명과 사이즈, 대여 금액 모두 적어 준다.
한눈에 볼 수 있어서 좋았고, 가격과 사이즈까지 모두 표기되어 있어서 기억하기 좋음.
내 예식일 기준 3개월 전에 대여 가능하므로 내 결혼식 9월 말이니 6월부터 예약 가능하고, 야외 예식이기 때문에 드레스 대여 금액에 3만 원 추가된다 했다.
그리고 나 같은 경우 3-5cm 굽에 구두만 신어도 괜찮을 것 같다 했는데, 드레스가 너무 바닥에 끌리는 것을 방지하기 위해 야외에서 입을 경우 드레스가 뜰정도에 굽 있는 구두를 신어야 한다고 했다(필수)
참고로 내 키 168cm
사실 사진상으로 봤을 때는 드레스에 질이 베일즈보다 좀 떨어져 보였는데 막상 가서 입어보니 그렇지 않았다.
(베일즈도 입어보고 블로그 써야지 ㅋㅋㅋ)
최근에 결혼한 사촌동생도 베일즈 가지 왜 페어립트로 했어?라고 물어보는 거 보니 나랑 비슷한 생각을 하고 있었던 것 같은데 막상 입어보니 나쁘지 않았고, 본식 때 하객 맞이 드레스 그냥 여기서 빌려도 되겠다 생각이 들었다.
본식 웨딩드레스가 있으니 유색 드레스에 너무 많은 돈을 쓰고 싶지 않은데 이 정도 가격이면 완전 저렴(?)하니까 ㅋㅋ
유색드레스를 고민 중이라면 검색만 하는 것보다 직접 가서 입어보는 것을 왕추천하며
드레스별 피팅 사진 및 후기는 다음 글에서!!
<주차팁>
페어립트에는 주차장이 없다. 그러나!! 도보로 이동 가능한 거리에 코스트코 양재점과 이마트 양재점이 있다는 것
하지만 코스트코 양재점은 주차장으로 들어가는 줄이 어마 무지 하니까, 차를 가지고 가는 분들은 이마트 양재점에 주차하길 추천한다.
이마트에서 1만 원 이상 구매 시 2시간 무료 가능하고, 이마트 내에 다이소도 있으니 왔다 갔다 + 피팅시간 해도 두 시간 안 걸려서 다이소에서 필요한 것 만원 어치만 사면 주차비 무료다!
이마트에서 걸어서 5분 거리에 페어립트가 있으니 바로 주차 꿀팁!
주차비 내지 말고 이마트에 주차하세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