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견례를 하기 위해 찾아봤던 식당들, '서울 근교 상견례 식당' 이런 키워드로 찾아봤었는데 대부분 한식당이 나왔다.
그런데 한식당에 나오는 잡채나 갈비찜 이런 건 뭐.. 집에서도 먹을 수 있는 음식이기도 하고
나는 미국에서 상견례를 위해 한국에 가는거여서 내가 먹고 싶은 음식을 먹는 게 중요했다ㅋㅋㅋㅋㅋ
그럼에도 불구하고 상견례 식당을 고르면서 고려했던 부분은
1. 너무 뻔한 음식이 아니었으면 좋겠다
2. 음식을 쉐어하는 형태가 아닌 모두 개인 음식으로 나왔으면 좋겠다
(그러다 보니 한식같은 경우는 대부분 테이블마다 쉐어하고 개별 접시에 덜어먹는 형태가 많아서 자연스레 제외되기도 했다.
안 그래도 첫 만남이라 어색하고 불편한데 음식까지 쉐어하는건 더 불편하다고 생각했다)
3. 룸 형태로 단독 공간이 있을 것
4. 예산 1인당 10만원대 이내(부모님만 인사하는 자리가 아닌 형제자매 모두 함께하는 형식의 상견례였기 때문에 1인당 식대는 10만 원을 Max로 잡았다. 총 인원 10명)
그렇게 정해진 상견례 장소는 다산 테이블린
(그냥 내가 중식이 먹고 싶었던 이유가 제일 크다^^)
<메뉴>
상견례를 위해 여기저기 검색해 볼 때가 상견례 날짜 한 달에서 두 달 전이었던 것 같은데,
검색할때는 세트 메뉴가 4가지여서 7만 원대 후반에 코스 요리를 주문할 예정이었는데, 당일 메뉴판에는 코스 메뉴가 총 세 종류여서 당황, 직원에게 물어보니 우리가 먹으려던 그 메뉴만 없어졌다고 했다.
런치코스 37,000원
크리스탈 코스 58,000원
린코스 88,000원
(런치코스는 11시부터 오후 1시 30분까지만 주문 가능)
크리스탈 코스와 린코스를 고민하다 익숙한 메뉴가 더 많은 크리스탈 코스로 주문했다.
크리스탈 코스 메뉴 및 개인적인 맛 평가(?)
4품 냉채
게살수프
팔보채
칠리새우 or 망고크림 중새우
돼지고기 탕수육
소고기 고추잡채 & 꽃빵
식사(볶음밥, 짬뽕, 짜장면 중 택 1)
후식(아이스크림, 커피 중 택 1)
4품 냉채 : 전체적으로 양념에 고추냉이 소스가 들어가서 상큼하면서 코가 알싸했던 맛
게살수프 : 흰자로 머랭을 내서 만든 듯한 게살스프, 게살은 아주 조금 들어있었다.
팔보채 : 하얀 팔보채를 생각했는데 생각보다 매콤했던 팔보채
따로 주문한 멘보샤가 스프 나오기 전에 나왔다.
4개 1 Set로 16,000원 총 3 Set 주문해서 하나씩 맛봤다. 지금 생각해 보니 멘보샤 추가 주문 때문에 엄청 배가 불렀나 싶기도 하다.
나를 포함 9명 중 4명이 최고 메뉴로 뽑았던 ㅋㅋㅋ 멘보샤! 뿌듯하다.
칠리새우 : 원래 칠리새우와 망고크림 중새우 중 택 1 가능한 메뉴인데 당일 망고크림 중새우가 준비가 안되어있어서 모두 칠리 새우로 통일했다.
평일도 아니고 주말이었는데... 코스 메뉴에 들어가 있는 메뉴가 준비되어 있지 않다니 조금 당황스러웠음
그래도 달달하니 맛있었다.
돼지고기 탕수육 : 탕수육 소스는 콜라가 많이 들어간 듯했고, 돼지고기에서 조금 냄새가 나서 남겼다.
소고기 고추잡채 : 고기 양은 랜덤! 그래서 남자친구 거 소고기 훔쳐왔다. 학교 급식에서 먹던 추억의 꽃방과 고추잡채.
나는 짜장면을 골랐는데, 개개인마다 원하는 메뉴를 고를 수 있어서 개인 기호에 따라 골라 먹을 수 있다.
맛보기 정도로 두 젓가락 정도 먹을 양이 나올 것이라고 예상했는데 네 다섯 젓가락정도의 양이었다 ㅋㅋㅋ(여자 기준)
그리고 후식으로 커피와 아이스크림 중 하나 고를 수 있었는데, 커피를 마시러 갈 거라 모두 아이스크림을 택했다.
우유맛 많이 나는 맛없을 수 없는 아이스크림!
<전체적인 총평>
1. 룸 예약이 가능해서 주말이어도 시끄럽지 않게 식사가 가능했다.
2. 처음에 음식이 너무 더디게 나와서 조금 빠르게 음식을 준비해 달라고 했더니, 주문이 많이 밀려있다고 했는데 그 후로는 빨리빨리 나왔다.
3. 아무래도 직원보다는 아르바이트생들이 많다 보니 음식 서빙 시 어른들이 계신 제일 안쪽에서부터 서빙을 해주셔야 하는데 출입문에서 멀리 앉아 계시다 보니 어른들이 음식을 제일 늦게 받는(?) 상황이 반복되었다.
4. 전체적으로 음식 간이 세다. 상견례 전에 엄마와 가서 식사를 해본 적이 있는데 여기로 장소를 정했다고 했을 때 우리 엄마도 거기 음식 간이 좀 세던데라고 말했고 ㅋㅋㅋ 예비 시어머님도 하루종일 물을 엄청 많이 드셨다고 한다.
그런데 중식이 원래 간이 센 음식 중 하나이니 단점이라고 볼 수는 없을 것 같기도 하고...
5. 다른 곳은 상견례 세팅을 추가금 받고 해주는 곳도 있던데, 테이블 린은 예약 당시 상견례라고 말씀드리니 추가 요금 없이 테이블 위에 귀여운 소품들을 올려주셔서 조금 더 상견례하는 느낌이 났다.
상견례뿐 아니라 돌잔치나 다른 가족 행사들을 하기에도 단독룸이 있어 좋은 것 같고
음식에 대한 선택권도 가격에 따라 다양하기 때문에 여러 명이 가기에도 좋았다.
결론적으로 딱딱한 분위기가 아니었던 성공적인 상견례였으니 이러나저러나 대성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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