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이야기/미국 일상

1년 열두 달 중 4월 워싱턴주/시애틀 날씨 및 여행, 옷차림, 가볼만한 곳

얌얌외노자 2023. 1. 18. 16:30

워싱턴주에 1년 열두 달 동안에 날씨변화를 위해 포스팅을 하려고 보니 1월 2월 3월 사진이 많지 않았다. 작년 1월은 바하마 여행으로 2주 이상을 플로리다와 바하마에 있었고, 2월 3월도 휴가 다니고 하다 보니 사진이 많이 없다. 그 말인즉슨 1월 2월 3월은.... 워싱턴주 날씨가 별로다.  그래서 사진첩에 사진이 많은 4월부터 포스팅해보려고 한다.

 

 

미국에서 벚꽃구경은 흔하지 않은데 동부는 워싱턴 DC에서 벚꽃 구경이 가능하다고 하고 서부에서는 시애틀에서 벚꽃구경이 가능하다. University of Washington 대학교에서 4월에 우리가 생각하는 벚꽃 축제(?)를 한다. 정확하게 4월 2일에 다녀온 유덥 벚꽃 놀이. 사람들은 이곳을 유덥이라고 부르는데 누구나 유덥에서 벚꽃 구경이 가능하다. 매일매일 다르지만 4월 초에는 아직 구름이 많이 껴있는 날들이 더 많아서 맑은 하늘과 사진 찍기는 어렵다. 그래도 니트에 가디건 하나 정도면 돌아다닐만한 날씨이긴 하지만 해가 없으면 춥기 때문에 입고 벗고 간편한 외투는 필수이다.

 

벚꽃벚꽃
22년 4월 다녀온 유덥 벚꽃 구경

 

위에 날씨와 다르게 하늘이 맑은 날에 횟수도 점점 많아지는 게 4월이다. 그늘에서는 아직 춥고 해가 있으면 피크닉정도도 가능한 날씨다. 그래도 마냥 따스한 봄에 느낌은 아니고 조금 쌀쌀하지만 참을 수 있는 정도다에 느낌이랄까.

 

공원피크닉
4월 5일 - 동네 근처 피크닉

 

이렇게 푸릇푸릇한 곳과 다르게 등산을 하면 여전히 겨울을 느낄 수 있는 시기가 4월이다. 22년 4월 7일 하이킹 갔을 때 사진들인데 정상에 도착했을 때는 눈도 다 녹지 않고 굉장히 추웠다. 정상에서는 눈이 나무 꼭대기까지 쌓여서 나무 꼭대기가 내 발밑에 있을 정도로 많이 오는 눈. 아마 산 속이라 기온이 더 낮고 눈이 더 많이 와서 그런 거겠지만 4월에는 여전히 닫혀있는 트레일들도 많아서 하이킹 가기 전 코스 체크는 필수이다.

 

등산눈
4월 7일 등산코스

 

워싱턴주답게 4월에도 꾸준히 비가 오지만 그래도 운치 있고 좋다. 근무하며 찍은 창밖에 노을. 

 

노을
노을

 

위에 눈이 왔던 곳보다 고도는 낮아서 정상까지 왕복 1시간에서 1시간 30분이면 다녀올 수 있는 곳인데 4월 16일, 4월 중순에 다녀온 하이킹임에도 불구하고 날이 너무 추웠다. 보온병에 뜨거운 물 담아 올라가서 컵라면 먹었는데 손이 꽁꽁 어는 느낌이라 후다닥 먹고 내려왔다. 라면 국물도 금방 식혀버리는 날씨. 사진에서 보듯이 패딩을 입고 있지 않았지만 4월은 여전히 경량패딩정도 입고 등산해야 하는 날씨이다. (그 때는 몰랐다...)

 

호수등산
4월에도 경량패딩을 잊지 말자.

 

4월 후반이 올수록 맑은 날도 더 많아지고 하늘도 파래지고 꽃도 더 많이 핀다. 4월 23일 내가 살던 동네 근처 호수에 핀 벚꽃들.

개인적으로 느끼기에는 4월이 회색 느낌에 워싱턴주에서 파란색 느낌에 워싱턴주로 바뀌는 달이라고 생각한다. 기나긴 겨울을 지나 드디어 맑은 날씨를 즐길 수 있는 짧은 시기에 시작하는 달이라고나 할까. 

 

벚꽃
벚꽃

 

4월 워싱턴주 Skagit City에서 튤립 축제도 하는데 사진 속 구름들이 보이는가!!! 4월 말이 되면 될수록 날씨는 더더욱 좋아진다.

22년 4월 26일 집에서 1시간 30분 정도 북쪽으로 운전해서 다녀온 튤립축제 사진들인데(시애틀 북쪽) 튤립 색도 너무 비비드 하고 밝고, 하늘도 파란색이어서 사진 찍기 너무 예뻤던 날이다. 4월 초에 비해 옷차림도 조금 가벼워지지만 구름에 이동이 빠르고 해가 숨었다 나왔다 해서 경량패딩은 꼭 들고 다닌다. 이날도 경량패딩 입고 다니다가 사진 찍을 때 잠깐 벗어두었다.

 

튤립축제튤립축제튤립축제
4월 튤립축제

 

여름에는 어느 도시나 날씨가 좋고 놀러 다니기 좋지만 기온이 너무 높으면 여행 다니기 힘들어서 나는 워싱턴주에 여름이 너무 좋다. 날씨는 좋고 습하지 않고 기온도 미친 듯이 높지 않아서. 

4월보다는 5월, 5월보다는 6월에 시애틀이 더 좋다만... 4월도 워싱턴주 여행하기에는 나쁘지 않은 시기인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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