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이야기/미국 일상

미국 어디서 살까? 살기 좋은 미국 도시 추천/나에게는 살기 좋은 시애틀이 있는 워싱턴주(워싱턴주 장점편)

얌얌외노자 2023. 1. 12. 12:18

미국은 주마다 분위기도 너무 다르고 심지어 주법도 다르니 그 주에 살아보지 않은 사람에게 받는 정보는 정말 무의미하다고 생각한다. 한국에 살아보지 않은 사람에게 한국이 어떤지 물어보는 느낌이랄까?
나는 조지아주에 2년, 워싱턴주에 1년 살고 현재 한국에서 휴가를 보내고 있다. 미국으로 돌아갈 날이 한 달도 남지 않은 이 시점에 내가 다른 곳이 아닌 워싱턴주로 다시 돌아가는 이유를 적어볼까 한다. 누군가는 나의 글을 보고 아름다운 워싱턴주로 이사 올 수도 있으니!

 

산과 바다 둘 다 있는 워싱턴주

가장 큰 이유 중에 하나 산과 바다가 모두 있다. 주로 밸런스 게임에서도 많이 나오는 질문 산 or 바다? 에서 나는 바다를 택하던 사람이었다. 뭔가 마음이 답답하거나 스트레스를 많이 받을 때 드넓은 바다를 보면 마음도 같이 잔잔해지는 기분이랄까? 그런데 워싱턴주로 이사 오고 나서 하이킹을 시작했고, 하이킹하면서 산이 너무 좋아졌다.

바다는 마음을 잔잔하게 해 준다면, 산은 높이 올라가서 아래를 내려다봤을 때 아주 작은 것들까지는 내 눈에 보이지 않는 것처럼 나라는 존재도 이 높은 곳에서 보면 아주 작은 존재일 테고, 그렇기 때문에 내가 느끼는 이 감정들과 스트레스도 먼지만도 못한 것이라는 생각이 들어서 스트레스를 받았을 때 등산을 하고 나면 높은 곳에 나쁜 감정과 스트레스를 내려놓고 올 수 있는 내공이 쌓였다.

그런데 등산을 많이 다니다 보면 트레일이 겹치지 않겠냐고?? 워싱턴주에는 레이니어 마운틴과 올림픽 내셔널 파크처럼 아주 큰 국립공원도 두 개가 있고 이 국립공원 안에는 아주 수많은 트레일이 존재한다. 그래서 갔던 코스 또 가지 않아도 갈 곳이 너무나 많다는 점. 이 두 개의 국립공원뿐만 아니라 주 전체적으로 트레일 코스가 굉장히 많다.

 

그리고 이러한 이유때문인지 운동하고 등산하는 사람들이 많다. 사람들이 게으르지 않고 자기들만의 라이프스타일을 돌보는 느낌? 날씨가 더운 아래쪽 지역으로 가면 사람들이 비교적 게으르고 비만률도 높다는데 이 동네에서는 그런 사람들을 병원에서도 많이 보지 못했다.

 

캠핑하기 좋은 주

위에서 언급했듯이 국립공원이 많아 캠프사이트도 굉장히 많다. 우리나라도 캠핑이 유행인데 이런 한국보다 캠프 사이트가 더 많다. 저렴한 가격에 예약 가능하고 그 주위에 아름다운 자연환경은 덤! 미국에 와서 혼자 등산 다니고 캠핑 다니는 재미에 들려 워싱턴주로 다시 돌아갈 수밖에 없다. 그리고 신기하게 이런 곳에서 만난 사람들은 다 친절하고 행복해 보이는데 그 무리에 내가 있어서 참 좋고 그런 부분이 나에게 긍정적인 영향을 미치는 것 같다. 

 

State tax가 없다.

미국은 월급을 내면 연방정부 세금과 주 세금을 따로 내는데 워싱턴주는 state tax가 없는 주 중에 하나이다. 월급 받을 때 연방정부 세금 나가고 주 세금 나가는 거 보면 도대체 나는 이 세금을 내고 무슨 혜택을 받게 되는가 생각이 들 때가 있는데.. 워싱턴주는 주 세금이 없어서 연방정부 세금만 내면 된다. 수입에 따라 다르겠지만 나 같은 경우 주 세금을 150불 정도 냈었으니 한 달에 20만 원씩 덜 낸다고 생각하니 뭔가 이득 보는 분위기다.

이와 함께 주 세금이 없어서 연말에 Tax refund 할 때도 연방정부 세금만 하면 된다는 편리함!

 

★아시안에게 우호적인 분위기

나는 조지아주보다 워싱턴주가 아시안에게 더 우호적인 것 같다는 느낌을 많이 받았다. 워싱턴주에서는 한국인 간호사인 나의 존재를 신기해하지 않고 자기도 한국인 친구가 있다며 한국에 대해 블라블라 늘어놓는 환자들과 보호자들이 처음에는 신기했으니까. 다인종 다문화 가정이 많은 지역이라 그런지 어렸을 때부터 학교에서, 동네에서 아시안들을 많이 만나고 접해서 그들의 생활 일부에는 아시아와 관련된 무언가가 있는 것 같다.

어렸을 때부터 아시안들을 접하고 친해질 기회가 없었던 사람들은 나이가 든다고 태도나 가치관이 바뀌지 않는다. 어른이 되고 나면 자기가 가지고 있던 습관, 행동, 가치관들을 고치기 더 힘드니까. 그런 면에서 봤을 때 어렸을 때부터 주위에서 아시안들을 꾸준히 접하며 자라온 이 동네 사람들은 내가 아시안이라고 신기하게 쳐다보지 않는다. 

그래서 미국 이민을 계획중인 사람들에게 꼭 워싱턴주가 아니어도 그 주가 또는 그 도시가 얼마나 아시안에게 친화적인지는 미리 확인하라고 하고 싶다. 그렇지 않으면 어디 갈 때마다 사람들이 나를 신기해서 쳐다볼 테니. 

 

날씨

날씨는 장점과 단점에 모두 등장할 것 같다. 우선 여기서는 장점인 워싱턴주에 날씨를 말하자면 한국과 비슷한 4계절이 존재한다. 나는 여름과 겨울 중 겨울을 더 좋아해서 겨울에 눈 오는 워싱턴주도 너무 좋고 여름에 워싱턴주도 너무나 좋다.

여름보다 겨울을 선호한다는 내가 여름도 너무나 좋다고 하는 이유는 워싱턴주는 미국에 북쪽에 위치한 주라서 한 여름에도 너무 덥지 않고 습하지 않아 워싱턴주에 여름은 정말 완벽하다. 주변 동료들이 워싱턴주에 사는 사람들은 여름 3개월 때문에 여기 사는 거라고 했는데 나도 아주 강력하게 동의한다. 그 소중한 3개월에 여름이 짧아서 아쉽지만 짧기에 더 열심히 최선을 다해 즐길 수 있는 것 같다.

 

 

 

 

갑자기 쓰게 된 글이라 내가 왜 워싱턴주로 돌아가나 생각하며 적어 봤는데 그중에 가장 큰 이유는 아시안에게 우호적인 분위기 아닐까 싶다. 한국이 아닌 미국에서 이방인으로 살아간다는건 정말 생각보다 쉽지 않다. 내가 영어를 써서 돈을 벌고 미국에 한 구성원으로 세금도 내고 있지만 처음 만났을 때부터 알아차릴 수 있는 외적인 부분까지 내가 바꿀 수는 없으니. 

조지아에 있으면서는 특히 이 부분(내가 아시안이라는 점)에 대해 좋은 부분보다는 아쉽고 속상했던 때가 더 많았는데 워싱턴주에 살면서는 내가 한국인이라 인종차별 받는다는 느낌보다는(물론 아예 없는 건 아니었다. 어딜 가나 인종차별하는 몰상식한 것들은 존재한다.) 그들도 나를 한 구성원으로 품어준다는 생각이 더 많이 들었던 것 같다. 그래서 미국으로 이민 갈 때, 내가 도시를 선택할 수 있다면 이런 부분을 꼭 미리 검색하고 이미 살고 있는 사람들에 솔직한 후기들을 확인하고 가길 바란다. 

 

 

 

⬇️⬇️⬇️워싱턴 주 단점편도 꼭 읽어보세요!!⬇️⬇️⬇️

 

미국 어디서 살까? 살기 좋은 미국 도시 추천/나에게는 살기 좋은 시애틀이 있는 워싱턴주!! 그럼

앞서 워싱턴주에 살면서 느낀 장점에 대해 써봤는데 이번에는 워싱턴주에 살며 너무나 좋고 만족스럽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단점으로 느끼는 부분에 대해서 써볼까 한다. 날씨 장점이자 단점

nurseyamyam.tistory.com

 

 

 

반응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