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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rater Lake 8월 여행) 크레이터 레이크 하이킹 코스 정리 및 추천/시간이 없어도 여기는 꼭!

얌얌외노자 2024. 8. 18. 08:49

4박 5일 크레이터 레이크 캠핑을 하며 1일 1 하이킹을 했는데, 하이킹 좋아하는 나에게는 천국과 같은 곳이었다.
하이킹하며 한국인 가족도 한 팀 만나서 한국말로 "안녕하세요~" 인사도 했는데
혹시나 크레이터 레이크로 여행 계획을 세우고 있는 분들을 위해 트레일 코스에 대한 정보를 간략하게 정리해볼까 한다.
 
 
첫날 Rim Village에서 Discovery Point를 지나 Rim Trail을 하이킹하고 The watchman Trailhead에서 Rim Trail로 더 가지 않고, The watchman Lookout까지 찍고 다시 Rim Village로 돌아오는 코스로 하이킹했다. 
총 12.99km, 3시간 20분, 난이도 상
이렇게 길게 연달아서 하는 경우가 많지는 않아서 부분 부분 잘라서 정리해보려고 한다.
 

<Discovery Point Trail>

3.38km, 왕복 1시간, 난이도 하

호수
Discovery Point에서 보는 Wizard Island

 
Rim Village에서 연결된 트레일로 왔다 갔다 1시간이면 충분하다.
레이크를 따라 뷰포인트까지 갔다가 돌아오는 코스로, 레이크를 방문하는 사람들이 제일 많이 가는 코스 중에 하나이지 않을까 싶다.
차로도 뷰 포인트에 주차 후 감상할 수 있지만, 짧은 거리인 만큼 시간이 된다면 추천하고 싶은 코스 중 하나이다.
 

<Rim Trail>

6.87km, 왕복 1시간 30분, 난이도 중상

호수
Discovery Point보다 확실히 더 가까이서 볼 수 있다.


지도상으로 보면 Rim Village -> Discovery Point -> The Watchman Lookout까지 연결되어 있는데 Rim Trail은 Discovery Point에서 The Watchman Trailhead를 지나 더 길게 되어 있는 트레일이다.
좋게 말하자면 오르막과 내리막이 적절하게 섞여 있어서 숙련된 하이커들에게는 좋고, 하이킹에 익숙하지 않은 사람들에게는 다소 힘들 수 있는 트레일이다.
생각보다 트레일이 길고, The Watchman Trailhead까지 가는 마지막 구간은 계속 꾸준한 오르막이라 하이킹을 즐겨하는 나도 생각보다 힘이 들었던 구간이었다.
여기 역시 레이크를 따라 걷는 트레일이라 뷰는 너무 예쁘고, 운이 좋다면 나처럼 지나가는 길에 사슴도 볼 수 있으니, 정말 하이킹 다운 하이킹, 시간이 여유로운 여행객들에게는 조심스레 추천해 본다!
 

<The Watchman Trail>

2.74km, 왕복 1시간, 난이도 중

호수
진짜 최고 뷰 맛집


Trailhead에 주차장이 있기에 여기까지 차로 이동해서 주차하고 시작하면 어렵지 않은 코스이다.
난이도 중이라고 한 이유는 올라갈 때 꾸준한 오르막이기 때문에, 하지만 짧기도 하고 정상에서의 그 아름다운 뷰는 정말 말로 표현할 수가 없다!!!!!!
Rim Village보다 조금 더 높은 고도에서 호수 뷰를 즐길 수 있고, 반대쪽으로는 울창한 숲과 산을 감상할 수 있기에 정말 정말 강추하는 코스 중 하나이다.
시간이 없고, 크레이터 레이크 여행 중 하이킹을 하나정도만 할 수 있는 시간밖에 없다면 무조건 여기를 추천한다!
 

<Garfield Peak Trail>

5.12km, 왕복 1시간 20분, 난이도 중

호수
파란 하늘 파란 호수를 내려다볼 수 있는 곳


Rim Village 옆 Lodge 뒤에서 시작되는 트레일 코스.

여기도 꾸준한 오르막인데 The Watchman Lookout 반대 방향에서 호수를 본다고 생각하면 이해하기 쉬울 것 같다.
꾸준한 오르막이지만 엄청 가파르지는 않아서 적당히 빨라지는 심박수와 함께 산들산들 불어오는 시원한 바람과 호수 뷰까지!
그리고 제일 좋은 것은 하이킹하고 내려와서 Lodge 로비에서 파는 맥주까지 마셔주면 완벽한 하이킹코스다!
트레일 폭이 다소 좁고 가파르고 안전 펜스 같은 것이 없으니 너무 어린아이들에게는 위험할 수도 있다.
 
 

<Lady of the Woods Loop>

1km, 왕복 13분, 난이도 하
 
Rim village 말고 호수에서 Mazama Campground 쪽으로 가다 보면 또 하나에 Visitor Center와 Gift Shop이 나오는데 그 뒤에 있는 아주 짧은 루프 트레일이다.
생각보다 너무 짧아서 당황했는데 트레일 대부분이 그늘로 덮여있어서 시원하고, 코스도 짧고 오르막 내리막도 심하지 않은 대부분에 평평한 트레일이다.
부모님이나 어린아이들이 있는 경우 Gift shop구경 후 짧게 돌아볼만한 하이킹보다는 산책 코스정도에 트레일이다.
 

<Plaikni Falls Trail>

3.08km, 왕복 40분, 난이도 하

폭포
돌이 너무 미끄러워서 더 이상 올라갈 수가 없었다


폭포까지 대부분 평지이고 마지막 구간만 오르막이라 아주 쉬운 트레일이다.
한 가지 단점은 Trailhead까지 꽤 운전해서 가야 한다는 점, Rim Village에서 트레일 헤드까지 약 22분 정도 운전해야 하고 내가 갔을 때는 East Rim Drive가 공사 중이라 정말 이 트레일 하이킹을 위해 20분 운전하고 다녀왔다.
여기 또한 하이킹보다는 산책정도에 트레일이고, 그래서 아이들을 동반한 가족들이 많았다.
어렵지 않은 산보정도에 하이킹으로 멋진 폭포뷰까지 볼 수 있었던 트레일이었다.
 

<Cleetwood Cove Trail>

2.92km, 왕복 50분, 난이도 중상
 
(여긴 진짜 힘들었는지 사진도 없다...ㅋㅋㅋ)

여기는 사실 Wizard Boat Tour를 위해 가야만 했던 곳인데, 호수에 Access 할 수 있는 유일한 곳이기에 보트 투어를 하지 않는 사람들도 한 번씩은 가는 곳이다.

국립공원 내에서 유일하게 호수로 접근이 가능한 곳이고, 수영, 낚시가 가능하다.
내려갈 때는 괜찮으나 올라올 때 굉장히 가파르기 때문에 트레일이 짧지만 생각보다 쉽지 않다.
그래도 이 트레일에서 어린아이들과 가족 여행객들도 많이 봤기에 천천히 여유롭게 쉬엄쉬엄 다녀오면 누구든 다녀올 수 있는 곳이다.
호수에 발이라도 담가보려면 가야만 하는 트레일! ㅋㅋㅋㅋ 멀리 왔는데 1시간 하이킹 정도는 할 수 있지 않나!! 여기도 호수를 즐길 수 있는 유일한 장소이기에 개인적으로 꼽는 꼭 가야 하는 트레일 중 하나이다!
 

<Wizard Island Summit>

3.87km, 왕복 1시간 15분, 난이도 중

하늘
정상에 도착하면 분화구 같은 곳으로 내려갈 수 있다


 Boat Tour로 15분 정도면 Wizard Island에 들어갈 수 있는데 내가 신청한 투어는 셔틀 투어로 섬까지 왔다 갔다 하는 교통편만 제공하는 투어였다. 15분이면 섬에 갈 수 있고, 섬에서 보낼 수 있는 시간은 3시간이다.
섬 안에 두 개의 트레일이 있는데 우리는 정상으로 가는 트레일로 하이킹했다.

해변을 따라 걸을 수 있는 트레일은 다 바위로 되어 있어서 생각보다 더 힘들고 피로했다.
하지만 해변 쪽 트레일로 가면 호수로 내려갈 수 있는 곳이 있기 때문에 트레일 끝까지 가지 않아도 물가로 접근할 수 있는 곳 까지는 가볼 만하다. 실제로 물이 많이 차갑지 않아서 수영도 가능했다.
 
하이킹하다 보면 흙길도 나오고, 돌길도 나오고, 흑색이 갈색이었다가 빨간색이었다가 하이킹하면서도 신기하고 재밌었다.
여기도 꾸준한 오르막이지만 올라가면 호수 안에서 호수 뷰와 호수를 둘러싼 산들을 둘러보는 경관이 또 엄청났다.
시간이 난다면 한 번 정도는 해볼 만한 투어인데, 시간이 부족하다면 무리하면서까지 할 필요는 없는 것 같다. (보트 투어에 관한 내용과 후기는 다른 글에서 언급할 예정)
 
4박 5일 있으면서 총 8개의 하이킹을 했는데 첫 째날 총 세 개의 트레일을 연결해서 했으니 하루에 적어도 한 개 이상씩은 하이킹을 했다.
하이킹을 너무 좋아하는 나로서는 천국 같은 국립공원이었다는 Crater Lake National Park!!!
살면서 이렇게 파란 물을 본 적이 있나 생각이 들 정도로 너무 아름다웠던 호수, 그리고 다양한 트레일까지!!!
하이킹을 좋아하는 사람은 꼭 가봐야 할 미국 오레곤 주 국립공원이 확실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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