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이야기/미국 여행-여기 저기

미국 햄버거 맛 보기/올림픽 내셔널 파크 가는 길/햄버거 맛집으로 소문난 Fat Smitty's 후기

얌얌외노자 2023. 7. 6. 16:41

어디서 처음에 본지 모르겠지만 하여튼 햄버거 맛집이라고 해서 구글맵에 저장해 놨던 햄버거 집.

내가 사는 쪽 기준 올림픽 내셔널 파크로 들어가는 길이 두 개가 있는데 포틀랜드 쪽에서 출발하면 101번 도로로 올라가게 되고 

시애틀이나 우리 집 쪽에서는 Tacoma Narrows Bridge를 이용해 올라가게 되어 있다.

이 두 도로가 한 지점에서 만나서 올림픽 내셔널 파크로 이어지는데 이 햄버거 가게는 바로 그 교차로 근처에 있어서 올림픽 내셔널 파크 또는 Port Angeles를 가는 사람들은 누구나 지나갈 수밖에 없는 위치에 있다.

지도에서 확인하고 장사 자리를 아주 잘 잡았다고 생각했던 나. ㅋㅋㅋㅋ

 

(아 여기서 하나 말자하면 Tacoma Narrows Bridge는 올림픽 내셔널 파크 방향으로 들어갈 때는 통행료가 없는데 올림픽 내셔널 파크에서 시애틀 쪽으로 나오는 방향은 통행료를 부과한다.)

 

날씨가 아주 좋았던 날.

햄버거와 콜라, 그리고 주인아저씨인가? 하여튼 나무로 조각한 햄버거 조각상들이 가게 앞에 있어 쉽게 발견할 수 있다.

 

햄버거가게
햄버거 가게 입구

 

가게 안에도 자리가 있고 가게 밖에도 아래 사진 처럼 테이블이 두 개 있는데, 조카가 자서 투고로 주문했다가 조카가 깨는 바람에 밖에 앉아서 여유롭게 먹고 출발했다.

 

입구에 Cash Only 라고 쓰여있는데 저게 그냥 장식품이 아니라 정말 현금 결제만 가능한 가게다. 

이미 구글 리뷰에 많이 써져 있어서 현금을 들고 갔었지만 가게 안에 ATM기가 있으니 현금이 없으면 인출 가능하다.(아마 수수료는 따로 있겠지...?)

요즘 같은 세상에 아직도 카드가 안 되는 곳이 있다니 생각하며 이 햄버거 가게가 현금장사라니... 우와 ㅋㅋㅋ라는 생각도 함께 했다.

하여튼 현금 미리 지참해서 햄버거 가게를 방문하길!

 

건물햄버거가게
하하;; 트럼프 지지하는 조금 거슬렸던... 저 피켓

 

이 가게가 또 유명한 이유는 바로 실내 인테리어 때문인 것 같다.

가게 안으로 들어가면 아래 사진처럼 가게 내부와 천장 여기저기 1달러짜리 현금들이 붙어있다.

행운에 상징으로 걸어두고 온다고 봤던 것 같은데 가게에서 이 돈을 한 번씩 모아 기부하는 것 같다.

가게 내부에 기부 내역 증명서(?) 같은 것도 같이 전시되어 있었다.

 

달러햄버거가게
기분 좋게 만들어 주는 돈다발 식당

 

햄버거 가격은 뭐 그냥 쏘쏘. 엄청 비싸다고 반대로 엄청 저렴하다고도 생각 들지 않는 (미국에서) 딱 적당한 가격.

우리는 Fat Smitty Burger($14)와 Deluxe burger w/Cheese($10.5) 즉 치즈버거 하나씩 주문했다.

사이드로 감자튀김 하나 음료 하나 밀크쉐이크까지.

 

메뉴
메뉴판

 

(할머니가) 주문도 종이로 받아 적으시고 계산기로 계산해서 알려주는데... 각자 스스로 계산 한 번씩 더 하자!

우리와 함께 기다리던 부부 일행은 거스름돈을 못 받았다고 다시 가게 안으로 돌아왔다. (각자 서로가 거스름돈을 받았을 거라고 생각했는데 둘 다 안 받았던 것)

그러니 각자 주문한 거 다시 잘 확인하고 계산 잘하자!

 

계산하고 나면 이렇게 종이를 주고 저 번호를 불러준다.

뒷자리 두 개인가 불러줬던 것 같다, 예를 들면 86번! 이렇게. 바쁠 때는 세 자리 불러준다고 했던 것 같다(886번!!).

 

대기번호 ㅋㅋㅋ

 

계산하고 너무 음식이 안 나와서 물어보니 내 주문이 안 들어갔었다. 그제야 주문이 들어가 조금 오래 기다렸다...

거의 30분 기다린 듯.....

 

아래 사진 전등 옆에 작은 통에 모여있는 돈들은 군인들을 위한 기부금 같은 것 같다.

군복 입고 방문하면 아마 저기 비용으로 금액을 지불하는 것 같은데, 미국은 이런 군인에 대한 존중, 존경 문화가 참 좋은 것 같다.

여기저기 현금이 걸려 있어서 다시 봐도 기분 좋다. 내꺼는 아니지만ㅋㅋㅋㅋ

 

레스토랑안내판램프
기다리며 여기저기 찍어본 가게 내부

 

드디어 나온 햄버거, 성인 세 명이 햄버거 두 개를 같이 먹었는데 엄청 배불렀다.

제일 왼쪽과 오른쪽 사진이 Fat Smitty Burger, 가운데 사진이 치즈버거였다. 

Fat Smitty Burger는 역시나 너무 헤비 하고(패티 두 개, 베이컨까지) 너무 짜고 너무 컸다.

우리가 아는 그 미국에 햄버거 맛. 근데 사실 맛있었다. 짜고 헤비하고 기름 좔좔 패티까지 있는데 어떻게 맛이 없을 수 있을까.... 단지 내 몸과 내 혈관에 미안할 뿐...

시그니쳐 메뉴 느낌이라 한 번 시켜봤는데 둘 중에 치즈버거가 더 맛있고 우리에게 맞았다.

맥도날드보다는 파이브가이즈 느낌에 햄버거.

시그니쳐 메뉴를 꼭 시도해보고 싶은 거 아니라면 치즈버거를 추천, 일반 성인 두 명이라면 Fat Smitty Burger하나 시켜서 반 잘라먹어도 충분히 배부를 것 같다.

이쑤시개로 피클까지 같이 고정해서 포장해 주는 게 이 집에 특징인 것 같다. 

 

 

햄버거햄버거햄버거
거대 햄버거

 

올림픽 내셔널 파크 가는 길에 배가 고프거나 출출하다면 한 번 들려 맛보길 추천한다!

할아버지들이 많이 오는 거 보니 동네 맛집 맞는 것 같다. 나도 다시 가게 되면 또 들러서 치즈버거 사 먹을 듯!

멀리까지 가서 맥도날드나 버거킹같이 체인점 햄버거보다는 동네 맛집 햄버거 먹어보는 재미도 있으니까!

반응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