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당탕탕 미국간호사로 살아남기

미국 생활비, 어느 주에 살까?

얌얌외노자 2022. 6. 19. 12:45

 

미국에 오기 전에는 궁금한 게 너무 많았는데, 오고 나니 무엇이 궁금했었는지 다 까먹어버렸다.
(혹시 궁금한 게 있으면 알려주세요!! 그거와 관련된 주제로 제가 아는 한도 내에서 글을 써볼게요!!)
그중 생각나는 것 하나, 어디에 살아야 할까?
나는 나름 이 나라 저 나라 여행도 많이 다녀봤고, 미국도 영주권 받아 오기 전에 한 번 여행으로 왔었다.
 

미국이란 나라

큰 나라다 큰 나라다 들어와서 큰 줄 알았지만 실제로 와보니 더 어마 무지하다.
예를 들어보자.
 
검색해 보면 미국 세계에서 면적 넓은 순위 3위.
대한민국 107위.
미국이 우리나라보다 97.9배 크다. 거의 100배네.
 
그럼 state로 비교하면 (단위 제곱킬로미터)
내가 살았던 조지아주 면적; 154,007
내가 살고 있는 워싱턴주 면적; 184,827
대한민국 면적 100,412

한국보다 크다.. 그러니 조지아주 어때요? 또는 어디 어디 주 어때요??라고 물어보시는 질문에는 대답을 할 수가 없다...
 
또 다른 예시 하나.
미국 애들 중 여권 없는 애들이 너무 많다.
우리나라는 초등학생이 뭐냐.. 유치원 시절부터 여권 만들어서 엄마 아빠랑 해외로 놀러 다니는데.
내 동생도 어렸을 적 엄마 여권 한쪽을 빌려 함께 사진이 붙어있던 적이 있다.
이렇게 심지어 개인 여권을 가질 수 있는 나이 전부터 해외여행을 다닌다.
근데 미국은 나보다 나이 많은 애들 중에서도 여권 없는 애들이 많다.
그때는 항상 조지아주 시골에 대한 빡침이 깊을 때라 촌년 촌놈들이라고 욕했다.
이게 무슨 선진국인가.
(상관없는 이야기지만 미국이야말로 진짜 상위 몇 프로가 나라 모두를 먹여 살린다고 생각한다. (근 3년째 여전히 바뀌지 않은 나의 개인적인 생각..))

근데 조지아주에서 워싱턴주로 이사를 하다 보니 거의 동남쪽 끝에서 북서쪽 끝으로 끝에서 끝으로 이사를 하고 보니, 미국 애들은 여권이 필요 없겠더라.
2787마일(4485km), 최단거리로 운전했을 때 40시간 걸리는 거리다.
나는 중간중간 도시마다 들려서 여행하고 쉬고 하느냐 24일에 걸쳐서 갔다.
주로 운전만 해서 가는 경우 4-5일에 걸쳐 많이 가는 거 같음.
내가 하고 싶은 말은 굳이 해외로 나가지 않아도 미국이 너무 크고 미국 안에 다 있으니 여권이 없는 게 이제 이해가 간다.

"주"보다는 "도시"가 중요!

미국은 연방정부에 내는 세금과 주에 내는 세금이 따로 있는데, 주마다 법이 다르고 주마다 세금 내는 비율도 다르다. 심지어 세금이 없는 주도 있는데 그냥 주 자체가 한 나라라고 생각하고 오면 될 듯하다.
위에 이야기들을 한 이유는 미국에 오시지 않으셨던 분들이 미국에 거대함을 체감하실 수 있길 바라는 마음에.
내가 하고 싶은 말은 나라가 이렇게 크고 주 하나가 우리나라만 하니 어느 주가 좋아요? 어느 어느 주 살기 어때요? 이런 질문이 의미가 없다는 것이다.
어느 주인 지도 중요하지만 어느 도시이냐가 더 중요하다.
같은 주에 있어도 도시에 따라 분위기가 너무 다르니까.
 
미국에서 한국인으로 살아가는 것 쉽지 않다.
미국 간호사 준비할 때는 갈 수만 있다면 뭐든지 할 수 있을 것 같지만 막상 오고 나면 너무 힘들다.
문화도 다르고 내가 생각했던 것과 분명히 다른 점이 있고, 그걸 함께 나누고 이해해 줄 친구도 가족도 없다.
그러니 멘탈 관리 잘해야 한다. 혼자서 다 이겨내고 해결해야 하니까.
시골 사는 미국 애들은 그렇게 오픈 마인드도 아니고 그들도 살아오며 외국인을 만나는 기회가 많지 않았으니, 항상 외국인에 대한 좋은 감정을 가지고 있지도 않다.
시골이면 시골일수록 외국인 접할 기회가 더 적을 테고 그럴수록 내가 은연중에 느끼는 인종차별 같은 건 더 많을 수밖에 없다.
우리나라도 시골로 가면 갈수록 어르신들이 외국인들 접할 기회가 많지 않아서 되려 인종 차별이 더 심하지 않나.
미국에 와서 일하는 건 여행이랑 완전히 다르다.
간호사 스크럽을 입는 이상 그들은 우리에게 어느 일정 수준에 영어를 기대하기에, 개인적으로 나는 간호사 스크럽을 입으면 마음과 입이 더 무거워진다.
와서 직접 경험해 보지 않으면 결국 그 도시가 어떤 느낌인지 알기 어렵고, 지인이 있다고 해도 각자마다 우선시하는 요소들이 다르기에 다른 사람에게 좋다고 나에게도 좋은 도시일 수 없다.

미국에서 살만한 도시 찾기 나만의 팁!

내가 추천하는 한 가지 방법은 그 지역에서 가까운 H mart가 얼마나 떨어져 있나 검색해 보는 것이다.
H mart는 미국에 체인 한인 마트로 이해하면 될 것 같다.
그러니 어느 정도 한인들이 모여 사는 곳에 주로 있고, 그 주위로 한인식당 등등 모여있는 경우가 많다.
한인들은 교육열이 높기에 자식 교육을 위해서는 큰 도시에 주로 거주하려고 하는 것 같다(내 의견)
그러니 H mart가 있다는 건 어느 정도 한인이 모여있고 큰 도시라는 것.
근데 여기서 또 청개구리 심보,
한국 음식과 한국 문화에 friendly 했으면 좋겠지만, 한국 사람들이 많은 건 또 싫었다.
한국에서 싫어했던 그 한국인들에 문화, 그거 싫어서 왔는데 여기서 그거 또 하려고 하는 사람들.
한국은 급변하고 있고, 한국도 이제 나이 많다는 이유로 대우받고 싶어 하는 어른들이 덜하고, 세상이 변하니 그들도 변해야 한다는 마인드를 가진 어른들이 많은데, 되려 이민 온 어르신들은 한국에 7- 80년도 사고에 멈춰계셔서 더 꼬장꼬장하고 대화하기 힘들다.
그래서 가끔 병원에 한국 어르신들이 환자로 있으면 마냥 즐겁지 않다....
처음에 이민 오면 도움 청할 사람 없어서 많이들 간다는 한인 교회를 내가 죽어도 안 간 이유.(무교이기도 함)
하여튼 조지아에서 살던 곳은 아틀란타 H mart와 운전해서 두 시간 반 떨어져 있었다.
경험해 보니 한 시간 이내라면 쉬는 날 한인타운 가서 리프레시하고 리커버리 할 수 있기에 충분할 것 같다는 생각이 든다.
병원을 고르기 위해 지역을 찾으신다면, state보다는 그 도시 이름으로 구글에 검색하고 사진도 찾아보시는 게 도움 될듯하다.

 

 

⬇️⬇️⬇️미국 생활비 2탄!! 주마다 얼마나 차이나는지 확인해보자!!⬇️⬇️⬇️

 

미국 생활비, 어느 주에 살까? 2 - 조지아주 VS 워싱턴주 비교

내 블로그 다른 글에서 미국에 오기 전 누군가에게 어느 주에 살까라는 질문이 왜 의미 없는지 써봤다. 이번에는 실제 생활 물가를 비교하기 위해서! 2탄을 써보기로 했다. 어디에 사느냐는 곧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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