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당탕탕 미국간호사로 살아남기

미국 간호사로 일하며 느낀 문화차이, 컬쳐쇼크 3 - 유니폼 입고 출퇴근

얌얌외노자 2022. 6. 23. 09:12

한국 유니폼 = 미국 스크럽

 

미국은 병원에서 주는 유니폼이 따로 없다.

주로 스크럽이라고 말하는 데 옷 파는 데처럼 스크럽을 파는 매장이 쇼핑몰에 하나씩 있다.

인터넷에는 더 다양한 스크럽 판매 사이트가 있고 그중에서도 특히 인기 있는 브랜드들이 몇 개 있다.

그래서 내 돈 주고 스크럽을 사야 한다는 점, 브랜드도 다양하고 스타일도 다양하고 색은 더 다양해서 내가 원하는 것 사서 입으면 된다.

미국은 집에서 내 스크럽 입고 출근했다가 그 옷 입고 다시 퇴근한다.

내가 알기로는 수술실을 제외하고는 중환자실 포함 모두 본인 스크럽을 입고 근무한다.

처음에는 굉장히 적응이 안 됐음....

한국 같은 경우에는 사복 입고 출근해서 병원에서 유니폼으로 갈아입었으니까!

심지어 이런 병원 유니폼 입고 밥 먹으러 나가고 커피 마시러 나가는 거에 대해 감염관리 문제로 뉴스에도 거론되었으니, 이 정도가 되면 어떤 게 맞나 혼란스럽다.

하여튼 스크럽을 입고 출근해서 일하다가 그걸 입고 퇴근하면 왠지 내가 병원에 모든 균을 내 옷에 묻혀 집으로 가지고 돌아가는 느낌이다.

​한국 간호화 = 미국 내맘대로 편한 신발

 

신발에도 모든 균을 묻혀 집으로 가지고 가는 느낌.

신발 같은 경우에도 한국에서는 주로 간호화를 신지만 미국에서는 그냥 각자가 편한 일반 운동화를 신는다.

어떤 사람들은 근무용 신발을 정해서 병원 주차장에서 갈아 신는 사람도 있다.

코로나 병동에서 일할 때는 나도 크럭스 신고 출근해서 병원 주차장에서 신발 갈아 신고 올라가고, 퇴근해서 다시 신발 갈아 신고 그 신발은 차에다가 보관했었는데, 지금은 귀찮아서 그렇게까지 하진 않는다.

이제 나도 이 시스템에 익숙해진 듯.

내가 그런 병원에서 일했던 적은 없지만 그런 감염관리 문제로 한국은 유니폼을 병원에서 세탁해 주는 병원이 있다고 들었었는데! 미국도 그랬으면 좋겠다 ㅠㅠ

코로나 병동에서 근무할 때는 수술실처럼 병원에서 제공되는 스크럽 입고 일하고 퇴근할 때 갈아입고 가고 해서 좋았는데...

난 혼자 살아서 찝찝함이 좀 덜한데 내가 만약 가족과 살거나 아이가 있었으면 더 찝찝했을 듯....

하여튼 스크럽은 퇴근하고 세탁기에 바로 넣고 스크럽끼리만 뜨거운 물에 따로 세탁한다.

여전히 퇴근후 스크럽 입은 채로 or 샤워하지 않고 침실에는 절대 안 들어간다! 나만에 작은 룰이랄까....

내 일반 옷과 섞이지 않게 하는 것과 침실을 오염시키지 않는 것이 내가 할 수 있는 최선..

이제는 뭐 스크럽 입고 퇴근하며 마트 가서 장도 보고 다 익숙해졌지만 처음에는 조금 신기방기 했던 부분!

 

 다음 이야기 인간관계 편⬇️⬇️⬇️

 

미국 간호사로 일하며 느낀 문화차이, 컬쳐쇼크 4 - 병원 내 인간관계 편

1. 사적인 질문에 불편해하지 말자. 그 누가 미국은 서로의 사생활을 존중하며 사적인 질문을 하지 않는다고 했는가?? 처음 본 동양인 간호사에게 궁금한 게 많았던 환자들. 미국에 언제 왔는지,

nurseyamyam.tistory.com

반응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