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이야기/미국 일상

미국 시애틀, 햄버거 맛집 8oz burger(8 온즈 버거)

얌얌외노자 2023. 3. 23. 12:39

오래전부터 가려고 저장해 놨던 곳인데 오픈시간이 조금 애매해서 계속 미루다가 최근에 다녀왔다.
시애틀 근처에 두 지점이 있는데 나는 시애틀 중심에 있는 가게로 다녀왔다. 내가 다녀왔던 2023년 봄에는 수요일은 쉬는 날이었고 다른 날은 오후 네시부터 오후 열 시까지만 가게 문을 열었다. 시즌별로 오픈 시간이 다른 것 같으니 가기 전에 홈페이지에서 영업시간 확인하고 갈 것!

간판
햄버거집


8oz burger! 패티가 무려 8oz, 240g 정도 된다고 해서 가게 이름도 8oz라고 들었다.

식당
가게 내부


비교적 이른 시간에 가서 식당 내에 자리는 많았고, 식사시간이 아니었는데도 포장 주문이 많았다.
들어가면 일하는 애가 와서 자리 안내해 주고 앉아서 큐알코드로 메뉴 확인하고 주문받으러 오면 주문하면 된다. 큐알코드 스캔하니까 메뉴, 주문? 결제? 하기 이런 게 있어서 이걸로 주문하는 건가 헷갈렸는데, 서버가 주문받으러 온다.

식당
뭔가 굉장히 미국스러운 느낌의 사진


매장 안에 바 자리도 있고 맥주도 팔지만 운전해야 해서 이 날은 마시지 못했다....

밀크쉐이크
약 만원짜리 바닐라 쉐이크


내가 주문한 밀크 쉐이크($7). 생각보다 극도로 심하게 달지는 않았지만 먹기 전부터 죄책감 느껴지게 하는 비주얼이다.
특별히 엄청 맛있다 이런 건 아니고 그냥 평범한 밀크 쉐이크. 다음에 다시 가면 그냥 콜라 시킬 예정.

햄버거햄버거
주문한 음식들


제일 많이 시킨다는 클래식과 8oz. burger 하나씩 시키고 감자튀김 추가. 오른쪽 사진에 앞쪽 버거가 클래식, 뒤쪽 버거가 8oz. 버거다.
햄버거 단품에 감자튀김이나 음료가 포함되어 있지 않아서 따로 시켜야 한다. 햄버거 이만 원 넘게 받으면서 감자튀김도 같이 안 준다니.... 너무해....

햄버거햄버거
칼로 자르기만 했는데 육즙이...


동생과 반씩 잘라서 먹었는데, 단면을 보면 패티 부분이 엄청 두껍다.  육즙이 한가득이어서 먹을 때마다 지저분하게 흐르는 건 어쩔 수 없지만.. 패티가 두꺼운 건 맘에 든다! 육즙이 살아있어서 더 맛있는 느낌.
왼쪽에 버거가 8oz. burger, 오른쪽이 클래식 버거인데 8oz. 버거에 패티 밑에 있는 풀들이 메뉴에 나와있는 Arugula라는 풀이다. 
클래식 버거에는 피클이 들어가서 피클 맛 때문이었는지 특별히 이 가게에서만 먹을 수 있는 버거다 이런 느낌은 없었는데 그래서 이름도 클래식이겠지 ㅋㅋㅋㅋ 근데 동생은 이 클래식 버거가 더 맛있다 했고 나는 8oz. 버거가 더 맛있었으니, 둘이면 하나씩 시켜서 우리처럼 반씩 잘라먹길 추천(다른 수제버거들은 사진 찍고 나서 반으로 자르려고 하면 온갖 난리.. 먹기 전부터 손에 묻고 난리인데 여기 버거는 지저분하지 않게 깔끔하게 잘 잘린다!).

음식이 나오고 버거를 보니 생각났다면서 동생이 알려줬는데 주문할 때 요청하면 고기 굽기도 결정할 수 있다고 한다. 햄버거 가운데 꽂아놓은 꼬치 위에 미디엄이라고 표시되어 있는데 우리처럼 그냥 주문하면 미디엄 굽기로 나온다. 위에 오른쪽 사진 보면 꼬치에 무언가 적혀있는데 자세히 보면 고기 굽기이다.

영수증
팁 주기 전 영수증


햄버거 두 개, 감자튀김, 콜라, 쉐이크 한잔 해서 총 $54.58. 여기에 팁까지 줬으니 $60이 넘는 금액이다. 맛있게 잘 먹었다 생각했는데 요새 환율을 생각해서 8만 원이 넘는 돈을 주고 햄버거를 먹은 거니... 가성비가 좋다는 말은 못 하겠고... 또 8만 원이 넘는다 생각하니 그 가격에 비해 그렇게 맛있는 건 아닌 거 같은데라는 생각도 든다. 한번 와보고 싶었던 햄버거 집이라 언젠가 한 번은 왔을 테니 돈이 아깝진 않다. 다음번에 지인이 시애틀에 놀러 와 수제 햄버거가 먹고 싶다면 한번 더 다녀올 의향도 있다.

누군가는 블로그에 한국 돌아가서 6개월 동안 생각나는 맛이라고 기록해 뒀다고 동생이 알려줬는데, 나는 그 정도는 아니었고, 육즙이 살아있는 두꺼운 패티를 맛볼 수 있는 수제버거였다. 맛있었음!
시애틀에 들러서 파이브가이즈와 맥도날드가 지겹다면 한번 먹어보길 추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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