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애틀 공항에서 수하물 부칠 때까지는 몰랐다. 앞으로 나에게 무슨 일이 벌어질지... 그냥 한국으로 휴가 간다는 생각에 신났을 뿐 생각해 보면 에피소드가 많았던 하루였다. 체크인을 하고 트램을 탄 후 인터내셔널 라인으로 이동하는데 내가 탄 트램칸 그리고 내가 서 있는 옆 난관에 핸드폰이 떨어져 있는 것 아닌가... 주위사람들한테 이거 너 거야? 물어봐도 아니래... 이걸 가져가서 찾아줘 말아... (괜히 가져갔다가 찾아주려면 귀찮으니까...) 고민하는 찰나에 전화가 왔다. 남편이 핸드폰을 잃어버렸는지 모르고 열심히 전화하고 있던 부인 내가 트램에서 휴대폰 주었는데 나 어디 게이트로 가고 있으니까 찾으러 와하고 끊었다. 부인이 먼저 와서 핸드폰을 받고 너무 고맙다며 쏼라쏼라 , 남편이 다시 와서 또 고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