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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말 모임하기 좋은, 북경오리 먹으러 다녀온 포시즌스 호텔 중식당 '유유안'/블로거들에 추천 메뉴 둥베이식 한우 가지 볶음과 게살볶음밥?? 글쎄...

얌얌외노자 2022. 12. 16. 12:27

저녁 약속을 위해 다녀온 포시즌스 호텔. 이번 휴가 와서 광화문은 많이 갔었는데, 호텔 안으로는 처음 들어왔다. 크리스마스 느낌 고급스럽게 물씬 나는 포시즌스 호텔 로비. 1층 로비에는 큰 트리가 없어서 사진 찍으며 조금 아쉬웠지만(호텔 어딘가에는 있겠지.. 약속 시간 때문에 로비에서만 사진 찍고 패스) 그래도 예뻤다. 

 

호텔로비호텔로비
1층 호텔 입구

 

중식당 유유안은 11층에 있다. 예약하고 갔고, 예약하며 북경오리 한 마리 미리 함께 예약해놨다. 예약시간이 돼야 입장이 가능하기에, 올라가서 기다려도 되지만 11층 식당 앞은 공간도 협소하고 앉을 수 있는 공간이 많지 않기에 넓은 로비에서 기다리다가 예약한 시간에 올라가길 추천한다. 

예약자 확인하고 자리 안내받으러 가는 중간에 걸려있는.... 오리들.... 무언가 미안하지만... 맛있었다.(???????ㅋㅋㅋㅋ)

 

유유안베이징덕
식당 입구에 북경오리

 

주문 메뉴(여자 셋 방문-예약 필수)

 

북경오리 한 마리 - 예약 시 미리 주문(180,000원)

둥베이식 한우 가지 볶음 (48,000원)

게살볶음밥 (36,000원)

맥주 세 잔 (???)

총 292,000원

 

아무리 계산을 해봐도... 맥주가 얼마인지 모르겠다... 영수증에 택스가 따로 계산되어 있어서 헷갈리는데 대충  10,000~15,000원이었던 것 같다. 사실 주문할 때 집중하지 않아서 못 들음..... 아! 딤섬을 먹고 싶었으나 딤섬은 런치 때만 가능하다고 하니 참고!

 

기본 세팅. 자리에 앉기 전에 외투 받아주고, 자리에서 계산 후 나가면서 입구에서 외투 받으면 된다. 겨울이라 외투도 두꺼운데 식당 의자에 거추장스럽게 옷 걸어두고 할 필요 없어서 좋았다. 왼쪽에 봉투는 마스크 보관 봉투.

 

포시즌스중식당
유유안 기본 셋팅

 

화장실 사진은 그냥 찍어봤는데, 호텔 식당 오면 제일 좋은 게 화장실에 비치되어 있는 저 면수건.... 손 닦고 저 면수건 사용하는 게 별 것 아닌데 그냥 좋음. 그래서 사진도 한 번 찍어봤다.

 

화장실
냅킨 대신 면수건 있는거 너무 좋음.

 

애피타이저로 나온 방울토마토 어쩌구 저쩌구와 웰컴 드링크? 근데 같이 간 언니 둘 중 한 명은 방울토마토, 한 명은 오이를 먹지 않아서 예약하며 언급했고, 너무나 웃기게 애피타이저로 두 가지 재료가 다 나왔다. 그래서 방울토마토도 다른 걸로 대체해서 나왔고, 이름 모를 저 오이 음료도 오이 대신 알로에로 바꿔서 나왔다.

오이향 나는 저 웰컴 드링크 같은 음료도 처음에 오이를 함께 사용했다고 해서, 오이향이 너무 많이 나서 오잉? 했는데 마실 때는 오이 맛이 하나도 안 나고 맛있어서 신기했다. 오이 싫어해도 한 번 시도해보길 바란다.

 

에피타이저
애피타이저와 웰컴드링크

 

예약한 북경오리가 먼저 나왔고, 나오면 손질해서 밀전병에 쌈을 싸주신다. 말하나 마나 너무 맛있어서 좋았음. 북경오리 처음 먹어보는데 느끼하지도 않고 담백하니 완전 내 스타일이었다.

처음 한 점만 맛보기로 싸주시고 나머지는 우리가 각자 싸 먹으면 되는데 참고로 나는 안 가봤지만 신라호텔은 처음부터 끝까지 다 옆에서 싸 준다고 하니... 다음에는 신라호텔로 가기로.. 이러나저러나 남이 싸주고 남이 만들어주는 음식이 제일 맛있다.

 

베이징덕요리사베이징덕
테이블 옆에서 먹기 좋게 잘라주시는

 

음료 메뉴에는 없지만 맥주 주문 가능하다. 칭따오 있다고 해서 한 잔씩 시켰는데 너무 안 시원해서 얼음을 요청해서 맥주에 얼음을 넣어먹는 이상한 장면이 연출되었다. 이거 먹고 한 잔 더 먹었는데 그것도 안 시원해서... 굉장히 불만족스러웠던 부분.

맥주도 생맥주 아니고 330ml 병맥주 잔에 따라서 가져주신다고 했는데 한 잔 가격이 10000원에서 15000원 그 사이 정도 했던 것 같은데 시원하지도 않고, 맥주 잔도 유리 아니고 플라스틱... 근데 이 가격을 주고 맥주 마시는데 맥주에 얼음을 넣어 먹어야 했다. 난 맥주를 심하게 좋아하는데... 그래서 더더더 실망스러웠던 부분.

 

맥주
실망스러웠던 맥주

 

북경오리 손질해서 그릇에 나누어 세팅해주시고 우리가 싸 먹으면 된다. 북경오리 껍질 부분은 쌈 없이 그냥 먹는 걸 추천해주셔서 소스와 함께 먹었다. 먹다 보면 가슴살이라고 가운데 사진처럼 잘게 다져서 손질해서 가져다주시는데 양상추에 싸 먹으면 된다고 설명해주신다. 양상추 모양도 이뻐라... 근데 양상추가 너무너무너무 신선해서..ㅋㅋㅋ 고기 맛보다 양상추 맛이 너무 과하게 많이 났다는..(신선한 건 좋은 건데 너무 신선해서 양상추가 북경오리 맛을 이겨버린 느낌ㅋㅋㅋㅋ)

북경오리 반 마리도 메뉴에 있는데, 여자 셋이 가서 북경오리 한 마리가 양이 적당했다. 두 명이면 북경오리 반 마리도 괜찮을 것 같지만 세 명 이상부터는 모자를 듯하니 주문할 때 참고하시길.

 

베이징덕베이징덕양상추
북경오리 쌈 싸먹기

 

북경오리 먹고 있으면 단품으로 주문한 음식을 가져다준다. 개인적으로 호텔에서는 코스요리보다 단품으로 주문하는 걸 선호하는데.. 코스요리로 먹다 보면 먹고 싶지 않은 메뉴들도 포함되어 있기 때문이다. 이러한 성향들에 여자들 셋이 함께 갔기에 코스 메뉴 대신 북경오리 한 마리와 함께 둥베이식 한우 가지볶음, 게살 볶음밥을 주문했다. 함께 간 언니 중에 한 명이 미리 검색해 봤을 때 이 두 개를 같이 시켜서 가지볶음 소스와 게살 볶음밥을 꼭 함께 먹어야 한다고 했다. 그래서 이 메뉴를 주문하게 되었고 나도 그냥 오케이.

 

근데 결론적으로 뭐 그냥 그랬다. 맛있는 걸 너무 많이 먹고 돌아다닌 탓인 걸까.. 그만큼 입이 비싸진 건가... 하여튼 나는 블로그에 쓰면서 저 두 개 꼭 주문해서 같이 먹어라!! 이렇게 쓰고 싶지 않다. 나에게는 쏘쏘... 별로 임팩트 없는 두 메뉴였다.

 

실제로 블로그 찾아보니 이렇게 써져있는 포스팅들이 많던데 이 메뉴 말고 그냥 맛있어 보이는, 먹고 싶은 메뉴들 주문하시길. 마지막 디저트는 약간 크리미한 망고맛이었나 오렌지 맛이었나... 하여튼 마지막 나온 기본 디저트까지 맛있게 클리어했다.

 

가지요리게살볶음밥디져트
단품으로 시킨 음식들과 마지막 디저트.

 

이렇게 배불리 먹고 생각보다 가격이 저렴하게 나와서 조금 놀랐다. 데이트 코스로도, 친구들끼리도, 부모님 모시고 가기에도 좋은 포시즌스 호텔 유유안. 북경오리는 내가 기대했던 것보다 훨씬 더 맛있었다! 예약만 가능하다면... 휴가 끝나기 전에 다른 호텔 북경오리 먹으러 한 번 더 가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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