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이야기/한국 나들이

도곡/논현 가성비 한우 오마카세/내돈내산 솔직 후기 '니꾸바키라'

얌얌외노자 2022. 12. 13. 16:28

한우 오마카세를 찾다가 가려는 날짜가 너무 임박해서였는지 선택할 수 있는 옵션이 많지 않았다. 그중 예약 가능하고 리뷰 좋은 곳으로 골라 다녀왔던 곳 니꾸바키라. 캐치 테이블을 통해 예약했고, 예약 시 노쇼방지를 위해 예약금 내고, 식사하고 나면 예약금 환불 후 다시 결제하는 시스템이다.
건물 1층에 위치해 있고, 검색하면서부터 주차가 다소 불편하다고 쓰여있긴 했는데 어쩔 수 없이 차를 가져가야 하는 상황이어서 차를 가져갔었다. 다행히 건물 옆으로 주차할 수 있는 공간이 있었는데, 주차는 약 세대 정도 가능하고 바로 앞이 골목길이라 길이 좁다. 차를 두고 대중교통 이용 가능하다면 대중교통 이용해서 가길 추천한다.

 

간판건물
이자카야 느낌에 가게 외관


예약을 하고 가서 예약자 이름 말씀드리면 준비된 자리로 안내해 주신다. 자리 세팅은 미리 되어 있었고, 자리에 앉고 나면 화로를 준비해서 가져다주신다. 테이블석도 있고 바도 있는데 우리는 테이블로 안내받았다. 다찌석 같은 바를 원하면 예약하면서 미리 확인해보는 게 좋을 듯하다. 식당이 전체적으로 조용한 분위기에 식당은 아니고, 가볍게 술 한잔 하며 식사할 수 있는 느낌이라 조용한 분위기에 식당을 찾는 사람에게는 추천하지 않는다.
한우 오마카세라고 하긴 하지만 고기를 구워주시진 않고 우리가 직접 고기를 구워야 해서 이 부분이 좀 불편했다. 원래 음식은 남이 해주는 게 제일 맛있다고 생각하는 나. 고기를 직접 구워주시는 게 아니어서 다른 한우 오마카세에 비해 가격이 비교적 저렴했던 것 같다.

 

화로구이음식
식당 내부와 기본 셋팅


니꾸바키라는 단일 메뉴로 운영되고 있고 1인 오마카세 98000원이다. 저녁에 이 가격이면 가성비 오마카세에 해당되지 않을까 싶다.

 

메뉴판
단일 메뉴


고기를 구워서 먹다가 다 먹으면 타이밍 잘 맞게 가져다주신다. 고기가 어떤 부위인지, 어떤 양념과 먹는 게 제일 맛있는지 함께 설명해주신다.

처음 먹었던 타다끼와 영롱한 빛깔에 고기들 그리고 어묵탕. 고기가 너무 맛있었다! 첫 고기라 더 맛있었던 것 같고 차돌박이 하면 냉동에 대패삼겹살처럼 얇은 차돌박이를 생각하는데 여기서 먹은 차돌박이는 두툼하고 그 무엇보다 냉동이 아니었어서 차돌박이를 진짜 맛있게 먹었다.

타다끼소고기어묵탕
코스식으로 계속 나오는 요리


다음에 나온 고기와 파스타. 지금 포스팅하며 보니 고기와 고기 사이에 간단한 음식들이 나왔던 것 같다.

 

소고기스파게티소고기
중간에 나왔던 파스타


마지막에는 생선가스가 나왔는데 이 생선가스가 느끼함을 더 심하게 만들었던 것 같다. 원래 소고기 먹다 보면 약간 느끼하고 물리는 시점이 오는데 마지막에 생선가스가 나와서 스물스물 올라왔던 느끼함이 생선가스 때문에 더 심해진듯한 느낌이 들었다. 식당을 나와서 집에 돌아오는 길에 먹은 음식들을 생각하다 보니 음식 구성이 다소 의아했다. 한우 오마카세 사이에 어묵탕과 파스타, 생선가스 카레까지... 이 음식들 때문에 전체적인 구성이 조금 조잡했던 느낌이랄까..... 음식이 맛없던 건 아니었다! 근데 난 한우 오마카세를 먹으러 간 건데 중간에 나왔던 메뉴들 때문에 한우 오마카세보다 퓨전 일식집 같은 느낌을 받았다.
또 이 음식들이 메인인 소고기에 맛을 더 맛있게 만들어 준다는 느낌보다는 전체적으로 생뚱맞은 메뉴들이 중간중간 들어가 있는 느낌이었다.


생선가스고기카레
튀김과 카레까지
후식
후식

 

일하시는 분들도 모두 너무 친절하셨고 고기도 맛있었다! 다른 음식들도 맛있었지만 다소 의아한(내 기준!) 메뉴 구성으로 인해서 맛있는 고기가 과소평가되는 느낌이었다. 하지만 고기는 맛있었다!! 사람마다 느끼는 게 다르기에 이런저런 음식들을 맛보고 싶다면 가기 좋은 가성비 식당! 만약 한우 오마카세에 집중하고 싶다면 다른 식당을 찾아보길 추천한다.

참고) 나는 이용하지 않았지만 화장실에 가게 내부가 아니라 식당 밖으로 나가야 해서 다소 불편할 수도 있겠다 생각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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