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병원, 근무 할 때 사용하는 전화기

미국 병원 전화기에 대해서 써볼까 한다!

 

한국에서의 기억

 

내가 한국 병원에서 일할 때는(그러니까 라떼는 말이야~~~) 다 유선전화였다.

그래서 일하다가 전화받으러 뛰어나갔다가 다시 돌아오고, 환자 처치하다가 전화받으러 뛰어나갔다 오고...

내 전화 아니면

"땡땡 선생님!!! 13호 환자 엑스레이 전화요!!!!"

소리 지르느냐 목은 목대로 아프고 전화 돌리느냐 내가 하던 일 흐름 끊기고... 가끔 위 선생님들 기분 안 좋으면 시끄럽다고 혼나는 건 덤이었다!!ㅋㅋ

 

ASCOM

 

미국은 그럴 일 없이 각자 이렇게 생긴(하나의 예) 무선 전화기를 들고 다닌다.(ascom)

병동에 대표 번호로 온 전화들을 환자 담당 간호사 번호로 돌려주면 내가 들고 있는 이 무선전화가 울린다.

아주 간편하지만 또한 아주 나를 괴롭히기도 한다.

뭐만 하려고 하면 전화가 계속 울림...

 

미국 병원에서 쓰고 있는 a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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각자 번호가 다른 무선 전화기를 들고 다니기에 각 shift가 시작될 때 각자 환자와 각자 번호가 어사인 된 Assignment를 확인하면 된다.

 

담당 환자 어사인

 

미국은 일할 때마다 담당하는 환자가 다르다.

이것도 한국 병원마다 다르겠지만, 한국 병동에서 일할 때는 주로 내가 담당하는 구역이 정해져 있었는데 여긴 아니다. 3일 연속으로 일하는 경우 3일 내내 특이사항이 없으면 같은 환자 그룹을 주지만 하루 쉬고 다시 돌아오면 그 환자 그룹이 남아있어도 아예 다른 환자 그룹을 받을 수 있다.

이건 병원마다, 병동마다 다르니 현재 다니고 있는 병원 것을 예로 들어야지.

 

현재 일하고 있는 병원에 환자 어사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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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오늘 쓸 번호는 123-456-7890!

내가 담당할 환자는 다섯 명(305B, 306B, 307AB, 308A)

그런데 종이에만 써져 있으면 뭐 하나, 그럼 우리끼리만 아는 것이고 알다시피 일하다 보면 다른 부서에서 전화가 더 많이 걸려온다.

 

EPlC(전산)에 전화번호 등록하기

 

그래서 전산에도 그 번호를 입력하게 되어있다.

내 아이디와 비밀번호로 로그인을 하면 보게 되는 첫 화면.

내가 오늘 일을 시작하는 시간과 끝나는 시간을 Start와 End에 적어주고, Contact에 배정받은 전화번호를 입력하고 나면 내 환자 리스트를 Add 할 수 있다!

 

EPIC에 내 전화번호 연동 방법

내가 담당한 환자들을 내 리스트에 추가하고 나면 전산 로그인했을 때 내 담당 환자들만 메인 화면에 띄울 수 있어서 아주 편리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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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PIC, 나의 환자 리스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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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PIC에서 담당자 전화번호 찾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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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이렇게 내 번호를 입력하고 이것을 어떻게 써먹냐면...

만약 타 부서에서 305B 환자 담당 간호사에게 전화를 하고 싶다.

그렇다면 환자 이름에서 우 클릭 Treatment Team을 클릭한다.

그러면 아래 사진처럼 팝업이 뜨는데 여기서 지금 이 환자를 자기 리스트에 추가해 놓은 사람들을 볼 수 있다.

 

EPIC- 환자 별 각 담당자 전화번호를 확인할수 있음

 

나도 처음 로그인하고 환자를 내 리스트에 추가했으니 내가 입력한 번호로 Treatment Team에 내가 들어가 있는 것이다.

타 부서에서 저기 있는 번호로 전화하면 다른 사람이 전화받아 돌려줄 필요 없이 나에게 바로 전화가 오는 시스템!!

로그인할 때 내 근무시간을 설정해 놨기 때문에 그 시간이 지나고 나면 자동으로 Treatment Team에서 빠진다!

그래서 남의 전화받아 돌려줄 필요 덜 하고, 내 전화만 받으면 돼서 아주 편하다.

그래도 잘못 걸려오는 전화 많음......

그리고 또 하나! 환자들이 콜벨을 누르면 내 전화와 PTCA 전화가 동시에 띠링~ 울린다.

이것 또한 아주 귀찮긴 하지만... 편리하긴 하다!

하지만 그래도 가능하다면 전화기 없이 일하고 싶다!!!!!!근데 한국은 왜 무선전화기 안 쓰지?? 갑자기 궁금하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