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이야기/한국 나들이

제주여행 2일차, 어린 아이와 함께 제주 한림, 협재 가볼만한 곳(금능석물원, 금능해변)과 식당(바다해찬) 솔직 후기/어린 아이 데리고 금오름 가기

얌얌외노자 2022. 11. 12. 18:22

22년 11월 엄마와 언니와 조카(인생 200일차)와 함께 8박 9일 여자 넷이 다녀온 제주 여행 이야기.

1일차 공항도착, 카시트 픽업, 이유식 픽업, 저녁 포장 후 숙소 체크인

2일차 카페 명월 국민학교, 금능 석물원, 점심(바다해찬), 금능해변, 금오름

3일차 아점(제주 마구로쇼쿠도), 제주 공항 근처 기념품 가게, 노티드 도넛
4일차 오설록, 점심(선채향), 카페 원앤온리, 저녁(돈방석 수산), 숙소 체크인
5일차 귤따기 체험(금동이네), 점심(색달식당), 중문 스타벅스
6일차 송악산 둘레길, 성이시돌 목장 및 카페, 제주공항(형부와 남동생 픽업), 숙소 체크인
7일차 아점(해녀마을쉼터), 김녕 카페 델문도, 비자림, 저녁(청파식당), 숙소 체크인
8일차 삼다수 숲길, 카페 글렌코, 오늘은 녹차한잔(족욕)
9일차 아침(착한 제주 고등어), 카시트 반납 후 집으로.


제주 여행 2일차에 다녔던 코스. 금능 석물원, 금능해변, 금오름. (그러고 보니 다 "금"자가 들어가네.)
첫날은 도착해서 렌터카 찾고, 카시트 찾고, 숙소 체크인하고 꺼비 이유식 하고 나니 하루가 다 가서 실질적인 여행은 2일 차가 처음이었다. 꺼비 때문에 여행 계획도 하나도 세우지 않고 왔고, 꺼비 컨디션에 맞게 돌아다니자 해서 당일날 열심히 검색서 돌아다녔던 제주여행.

금능석물원

돌조각 공원이라고 해야 하나. 금능 쪽에 있는데, 날이 좋아서 산책하며 돌아보기 좋았다. 입장료도 성인 기준 4천 원. 탐나는 전 카드 이용해서 결제했다. 원래는 한림공원을 다녀오고 싶었는데 생각보다 둘러보는 시간이 꽤 걸린다고 해서 차선책으로 다녀온 곳.
핫플레이스 거나, 볼게 엄청 많은 곳은 아니었지만 근처에 있어서 다녀왔던 곳. 주로 어르신들이 많이 오는 것 보니(ㅋㅋㅋㅋ) 엄청난 기대를 하고 갈 곳은 아니다.

돌하루방해녀길
금능 석물원 입구와 내부
나무돌
앞에 가이드분이 사진 찍어주시는거 보고 따라 찍음



바다 해찬

금능해변 근처에 식당을 검색하다 발견한 곳, 바다해찬. 바로 맞은편에 협재 해수욕장 공영주차장이 있어서 주차하기 좋다.
4인 테이블이 주였고, 6인 테이블도 있어서 가족끼리도 많이 오는 것 같았다. 웨이팅 리스트가 있는 것 보니 식사시간에 가면 조금 기다려야 하는 것 같다. 우리는 식사시간을 피해 가서 기다리지 않고 바로 먹을 수 있었다.

바다해찬
협재해수욕장 주차장 바로 맞은편


여자 성인 세명이 가서 주문한 음식들은 전복죽+성게 세트, 보말 전복 칼국수, 물회. 남기지 않고 다 먹고 왔다. (사실 성게는 뭐.. 배 부를 음식은 아니니까...)
주문하기 전에 전복죽+성게 세트가 단품으로 주문하는 것과 비교해서 양이 같냐고 물어보니 같은 양이라고 하셔서 세트로 주문했다.
전복죽도 성게도 김에 오이와 기름장 함께 싸 먹으면 맛있다고 알려주셨다.

음식전복죽성게
전복죽과 성게 세트


보말 전복 칼국수와 물회는 그냥 쏘쏘. 엄청 맛있다 이런 느낌은 아니었다.

칼국수물회
보말전복칼국수와 물회


세트메뉴 포함 세 메뉴 먹고 총 77000원. 탐나는 전 이용해서 결제했으나 따로 할인 혜택은 없었다.
음식이 전체적으로 엄청 맛있거나 이런 느낌보다는 정갈한 느낌?이랄까. 음식 맛은 전체적으로 쏘쏘였다. 제주에 방문하면 맛있는 곳은 다시 여행 왔을 때 또다시 꼭 찾아가는데, 여기는 그 정도에 맛집은 아니었다.
주위에서 식사할 만한 식당을 찾고 있으면 가볼 만한 곳, but 멀리서 굳이 찾아갈 집은 아니었다.

영수증
내돈내산인증!


금능 해수욕장


협재 옆에 있는 금능해수욕장. 나는 금능 해수욕장 바다가 참 예쁘다.

금능해변금능해변
금능해변은 물 색이 참 예쁘다!


바람이 정말 너무 많이 불어서 꺼비 데리고 내릴 순 없을 것 같아서 트렁크 열고 거기에 앉아서 꺼비와 바다 구경을 했다. 인생 첫 바다 제주에서 구경하는 꺼비. 응아도 하고 분유도 한 병 하고 이모 품에 앉아서 얌전히 바다 구경하는 꺼비.
SUV를 렌트했으면 이렇게 아이들과 바다를 즐기는 것도 하나에 방법인 듯하다. 커피를 이미 마시고 와서 커피 없이 바다 구경했지만, 커피와 디저트 사 와서 이렇게 바다 보며 먹기에도 좋을 듯하다.

차
금능해변을 즐기는 방법!

금오름


내가 여행 오기 바로 전에 제주 다녀왔던 친구가 지금 금오름에서 노을 보기 너무 예쁘다며 추천해줘서 다녀왔던 곳. 작년에 제주 갔을 때 방문한 곳이어서 또 갈 필요가 있나 싶기도 하고 꺼비가 있어서 고민했는데 근처에 금오름이 있어서 아기띠 하고 다녀오기로 했다.
인생 200일 차 꺼비를 들쳐업고 다녀왔는데, 나쁘지 않았다. 올라갔다 내려오면서 유모차 끌고 다녀오려고 하는 가족을 봤는데, 개인적으로 유모차보다는 아기띠를 추천한다.
올라가는 길은 모두 포장도로여서 괜찮을 것 같은데 제법 경사가 있어서 되려 내려올 때 더 위험할 것 같고, 금오름에 도착해서 한 바퀴 돌 수 있게 되어 있는데, 거긴 유모차를 끌 수 있는 길은 아니다.
여자인 나도 아기띠로 10kg에 육박하는 꺼비 데리고 다녀왔으니! 가족여행이라면 아이 들쳐 업고 다녀올 수 있을 듯하다.
작년에 왔을 때보다 주차 공간이 조금 더 넓어져서 주차하기에 나쁘지 않았다. 일몰 시간보다 조금 더 일찍 갔는데, 일몰을 즐기려면 여유 있게 한 시간 반 정도 전에 도착해서 올라가는 걸 추천. 일몰 시간에 맞게 가면 주차 공간을 못 찾아서 일몰을 보지 못 할 수도...

금오름억새
금오름 입구


우리가 갔던 날은 날씨가 맑았는데 이상하게 금오름 근처만 구름이 한가득이었다. 바람도 너무 많이 불고 꺼비가 있어서 노을까지 보지는 못했다. 내려오는 길에 보니 노을 보려고 올라가는 사람들이 더 많이 올라왔다.
그래도 가운데 사진처럼 구름 사이로 비치는 햇빛을 볼 수 있어서 나름 만족했다.

금오름금오름오름
금오름


이모 품에서 잠든 꺼비. 바람이 너무 많이 불어서 깜짝깜짝 놀라는 꺼비 때문에 바람 방향을 등지고 걸으려고 뒤로도 걷고 옆으로도 걷고 앞으로도 걷고.....
그래도 덕분에 꺼비와 함께 예쁜 사진을 남길 수 있었던 금오름! 아기띠 하고도 가능하니 고민하고 있다면 추천! 대신 옷 따뜻하게!

오름


아이 데리고 무계획으로 온 제주. 설렁설렁 천천히 다닐 계획이었고, 여기는 꼭 가자 이런 것보다 우리가 함께 여행하는 거에 의미를 두고 하는 여행이라 모든 게 그냥 다 좋았다.
이렇게 작은 아이를 데리고 여행하는 게 처음이었는데.. 그동안 제주 여행하며 본 애기들 데리고 다니는 부모님들 모두 존경....
정말 아이를 키우는 건 쉬운 일이 아닌데.. 조카가 우리 집에 가져다주는 행복도 엄청나서 무엇이 옳다고 할 수 없는 듯하다.
이렇게 제주 여행 2일 차는 마무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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